상주로 향하는 길, 꼬르륵거리는 배꼽시계가 쉴 새 없이 울려 댔다. ‘저녁은 뭘 먹지?’ 고민하던 찰나, 문득 예천 용궁단골식당 본점의 매콤한 오징어불고기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아, 그 불향 가득한 맛… 진짜 잊을 수가 없지! 그런데 이게 웬일? 상주에도 용궁단골식당이 있는 거 아니겠어? 그것도 본점과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니, 이건 무조건 가야 한다!! 고민할 틈도 없이 핸들을 돌려 곧장 상주 용궁단골식당으로 향했다. 오늘, 제대로 맛 여행 떠나보자고!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곳에 다다르니, 저 멀리서부터 친숙한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瓦 모양의 지붕과 벽돌로 지어진 외관은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푸근함을 안겨줬다. 매장 앞 넓은 주차장은 이미 차들로 가득했지만, 다행히 빈자리를 발견하고 주차 완료!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건물 외벽에 걸린 커다란 간판에는 “용궁단골식당”이라는 상호와 함께 전화번호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후끈한 열기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테이블 좌석으로 모두 바뀐 실내는 깔끔했고, 생각보다 넓었다. 늦은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역시 상주에서도 알아주는 맛집인가 보다. 벽 한쪽에는 방송 출연 사진들이 자랑스럽게 걸려 있었다. KBS 6시 내고향, MBC 등 공중파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된 모양이다. 메뉴판을 스캔해보니, 역시나 메인 메뉴는 오징어불고기! 돼지불고기, 닭발구이, 막창구이 등 다양한 구이류와 순대국밥, 따로국밥 등 식사 메뉴도 눈에 띄었다. 어린이 메뉴로 간장돼지불고기와 간장닭불고기가 준비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예천 본점에서는 석쇠구이를 2인분부터 주문해야 해서 아쉬웠는데, 상주점은 1인분씩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그래서 우리는 돼지불고기 1인분, 간장닭불고기 1인분, 그리고 뜨끈한 국물이 땡겨서 국밥 2개를 주문했다. 남자 둘이서 아주 푸짐하게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났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빛의 속도로 밑반찬을 가져다주셨다.
쟁반 위에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직접 담근 김치가 맛있다는 평이 많았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삭하고 시원한 백김치, 매콤달콤한 깍두기, 짭짤한 멸치볶음,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배추김치까지! 특히 깍두기는 큼지막하게 썰어져 있어서 식감이 아주 좋았다. 젓갈과 다진 고추, 파가 담긴 양념 다대기도 준비되어 있어서 국밥에 넣어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등장! 먼저 돼지불고기가 나왔는데, 보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다. 석쇠에 구워 불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돼지불고기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간장닭불고기 역시 비주얼 폭발! 달콤한 간장 양념에 윤기가 더해져 더욱 먹음직스러웠다.
돼지불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진짜… 이거 미쳤다! 불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매콤한 양념이 혀를 자극했다. 너무 맵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달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매콤함! 밥이랑 같이 먹으니 진짜 꿀맛이었다. 간장닭불고기는 돼지불고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달콤 짭짤한 간장 양념이 닭고기에 제대로 배어 있어서, 아이들도 정말 좋아할 것 같은 맛이었다. 간마늘이 더해져 풍미를 더했고, 역시나 불향이 은은하게 느껴져서 정말 레전드였다.
국밥은 또 어떻고? 뽀얀 국물에 돼지 머릿고기가 듬뿍 들어간 국밥은 보기만 해도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다. 국물 한 숟갈을 떠먹으니,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돼지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시원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다진 고추와 새우젓을 넣어서 먹으니, 감칠맛이 더욱 살아났다. 국밥에 들어간 머릿고기는 야들야들하고 쫄깃쫄깃해서 식감이 아주 좋았다.

솔직히 오징어불고기를 안 먹어볼 수 없잖아? 그래서 오징어불고기 1인분을 추가 주문했다. 잠시 후,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끓는 오징어불고기가 등장했다. 붉은 양념이 듬뿍 발린 오징어는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오징어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쫄깃쫄깃한 식감과 함께 매콤한 불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이거 진짜 밥도둑이다!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오징어는 양념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냈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으니, 진짜 대박… 이 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왜 사람들이 용궁단골식당, 용궁단골식당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꼭 막창구이랑 닭발구이를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아, 그리고 막걸리도 한 잔 캬~ 해야지! 상주에서 맛보는 예천의 맛, 용궁단골식당! 진짜 인생 맛집 등극이다! 상주에 들를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후회는 절대 없을 거다!
아, 그리고 주차는 식당 바로 앞에 아무 데나 하면 된다고 하니, 주차 걱정은 놉! 하지만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몰려서 주차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포장도 가능하다고 하니, 집에서 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포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다만, 포장 시에는 수저를 따로 챙겨주지 않으니, 미리 말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길!
오늘도 용궁단골식당 덕분에 배부르고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탐방해볼까? 벌써부터 설레는걸!

용궁단골식당 상주점, 정말 잊지 못할 맛이었다. 특히 불향 가득한 오징어불고기는 진짜 찐이었다. 상주에 가게 된다면 무조건 재방문 의사 200%!! 여러분도 꼭 한번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 드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강력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