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도시에서의 혼밥은 늘 설렘 반, 걱정 반이다. 특히 처음 방문하는 조치원읍에서는 더욱 그랬다. 뭘 먹어야 잘 먹었다 소문이 날까? 스마트폰을 켜 들고 열심히 검색한 끝에,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일품식당’이었다. 구글맵 리뷰가 심상치 않았는데, 하나같이 칭찬 일색이라 기대감을 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도 혼밥,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식당 문을 열자,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카운터석은 따로 없었지만, 2인 테이블에 편하게 자리를 잡았다. 혼자 온 손님을 배려하는 듯한 따뜻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일단 합격!
메뉴판을 보니 쌈밥이 메인인 듯했다. 웰빙 쌈밥 정식이라니,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을 것 같아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메뉴판에는 국수 종류도 있었지만, 왠지 오늘은 쌈밥이 끌렸다. 기다리는 동안, 식당 내부를 찬찬히 둘러봤다. 깔끔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이 좋았다.

잠시 후, 드디어 쌈밥 정식이 내 눈 앞에 펼쳐졌다. 와… 탄성이 절로 나왔다. 형형색색의 나물들이 가득 담긴 접시와 갓 지은 따뜻한 밥, 구수한 된장찌개, 그리고 김치까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특히, 나물 종류가 정말 다양했는데,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젓가락을 들어 나물 하나하나 맛을 음미했다. 신선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느낌! 특히, 쌉쌀한 맛이 매력적인 나물과 고소한 참기름 향이 어우러진 나물이 인상적이었다. 밥 위에 나물을 듬뿍 올려 한 입 가득 넣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조미료를 쓰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맛을 낼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된장찌개도 빼놓을 수 없었다. 구수한 된장 향이 코를 자극했고,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었다. 김치도 직접 담근 듯, 신선하고 아삭한 식감이 좋았다. 밥 한 숟갈, 나물 한 젓가락, 된장찌개 한 입, 김치 한 조각. 쉴 새 없이 젓가락이 움직였다.
쌈밥에 함께 나오는 제육볶음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였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제육볶음 위에 깨가 듬뿍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한 입 먹어보니,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는 맛이었다. 쌈 채소에 밥, 나물, 제육볶음을 함께 싸서 먹으니 정말 최고의 맛이었다.

정신없이 쌈밥을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냈다. 정말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혼자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혼밥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인사를 건네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질문에, “정말 맛있었어요! 나물 종류도 다양하고, 밥도 정말 꿀맛이었어요.”라고 답했다. 사장님은 환하게 웃으시며, “저희는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신선한 재료만 사용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몇몇 리뷰에서는 사장님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살짝 걱정했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친절하고 푸근한 인상이었다. 물론, 털털한 말투에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다. 마치 동네 이웃집 아주머니 같은 편안함이랄까?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낯선 도시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일까? 조치원읍 맛집 ‘일품식당’은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준 곳이다. 다음에 조치원읍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러 쌈밥을 먹어야겠다. 그땐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 봐야지.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혼밥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일품식당’을 강력 추천한다. 푸짐한 웰빙 쌈밥 정식으로 건강과 맛, 그리고 따뜻한 정까지 모두 느껴보시길!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