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역사문화공원, 그 푸르름을 뒤로하고 묘한 설렘을 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향할 곳은 ‘성북동문화식당’. 이름에서부터 풍겨져 나오는 묘한 ‘올드함’과는 달리, 내부는 엄청난 ‘힙’을 품고 있다고 들었다. 과연 어떤 반전 매력이 기다릴까? 낡은 듯 새로운, 기대와 궁금증이 뒤섞인 채 문을 열었다. 성북 맛집 기행, 지금부터 시작이다.
메뉴 소개: 퓨전의 매력에 빠지다
성북동문화식당의 메뉴판은 마치 잘 짜여진 퓨전 오케스트라 같았다. 파스타, 리조또 같은 익숙한 이탈리안 선율에 오므라이스, 김치볶음밥 같은 친숙한 멜로디가 더해져, 하나의 매력적인 교향곡을 완성하는 느낌이랄까. 메뉴 선택에 한참을 고심했지만, 결국 이곳의 시그니처라는 ‘삼합’과 ‘베이컨크림 오므라이스’를 선택했다.
삼합: 깻잎 향이 감싼 차돌박이 샐러드 파스타
삼합 파스타는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차돌박이, 깻잎, 파스타의 조합이라니. 상상만으로는 섣불리 짐작하기 어려운 맛이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삼합 파스타는, 마치 잘 꾸며진 정원 같았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차돌박이 불고기, 싱그러운 깻잎 채, 그리고 가지런히 놓인 파스타 면이 한 접시에 담겨 나왔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맛을 보니, 첫 맛은 달콤했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차돌박이 불고기의 맛이 입 안 가득 퍼져나갔다. 깻잎 향이 은은하게 감돌면서 느끼함을 잡아주었고, 파스타 면은 쫄깃한 식감을 더했다. 기대했던 것만큼 깻잎 향이 강렬하지는 않았지만, 세 재료의 조화가 훌륭했다. 마치 오랜 친구처럼 서로를 감싸 안으며, 각자의 매력을 뽐내는 맛이었다. 가격은 19,000원.

베이컨크림 오므라이스: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느끼함
베이컨크림 오므라이스는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다. 뽀얀 크림 소스에 잠긴 오므라이스는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백조 같았다. 칼로 살짝 가르니, 부드러운 계란 옷이 스르륵 흘러내리면서 달콤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한 입 맛보니,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묽은 크림 소스는 느끼함보다는 고소함이 강했다. 오므라이스 안에는 잘게 썰린 채소와 밥이 들어있었는데, 크림 소스와의 조화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먹다 보니 조금 느끼함이 올라왔다. 느끼한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다른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베이컨의 풍미는 좋았지만, 크림 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격은 17,000원.

뇨끼: 부모님도 만족한 맛
부모님과 함께 방문했을 때, 뇨끼를 주문했었다.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던 뇨끼는, 어르신들의 입맛에도 잘 맞았다. 다른 메뉴들은 다소 퓨전적인 느낌이 강했지만, 뇨끼는 정통 이탈리안 스타일을 잘 살린 메뉴였다. 특히, 뇨끼의 쫀득한 식감은 마치 찹쌀떡을 먹는 듯한 느낌을 주어, 어르신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듯했다. 가격은 20,000원.
이건 꼭 알아야 해요! 성북동문화식당의 메뉴들은 대체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도록 퓨전화되어 있다. 하지만, 퓨전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분위기와 인테리어: 감성과 낭만이 가득한 공간
성북동문화식당은 2층, 3층, 그리고 루프탑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층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루프탑은 노란색 인테리어와 탁 트인 전망이 인상적이다.
건물 입구에서부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마치 낙엽길을 걷는 듯한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알록달록한 단풍잎 모형들이 흩뿌려져 있었는데, 비록 진짜 나뭇잎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2층은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였다. 은은한 조명과 감각적인 소품들이 놓여 있었고, 창가 자리에서는 성북동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테이블마다 놓여 있는 형광색 마커펜은 인상적이었다. 와인잔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쓸 수 있도록 마련해 둔 것인데, 덕분에 식사 시간을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마치 나만의 작은 캔버스를 가진 듯한 기분이었다.
3층은 2층보다 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연인끼리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기에 좋을 것 같았다. 특히, 창가 쪽 자리는 프라이빗한 느낌을 주어,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루프탑은 성북동문화식당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이었다. 노란색 벽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저 멀리 보이는 성곽길은, 서울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루프탑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과 를 보면 루프탑의 노란색 인테리어와 탁 트인 전망을 확인할 수 있다.
이건 꼭 알아야 해요! 저녁에 방문하면 실내가 다소 어둡게 느껴질 수 있다. 밝은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낮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 및 위치 정보: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는 곳
성북동문화식당은 가격대가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분위기와 음식 맛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파스타, 리조또, 오므라이스 등 다양한 메뉴를 1만원 후반대에서 2만원 초반대에 즐길 수 있다.
주차는 다소 불편하다. 식당 자체 주차 공간이 없기 때문에, 주변 유료 주차장이나 성북동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할 수도 있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버스를 타거나,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성북역사문화공원을 지나,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성북동문화식당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예약은 필수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웨이팅이 길 수 있으므로, 네이버 예약을 통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예약 시 창가 자리를 요청하면, 좀 더 좋은 자리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실제로 방문했을 때, 강아지와 함께 식사를 즐기는 손님들을 볼 수 있었다. 애견을 위한 물그릇과 간식도 제공한다고 하니, 애견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일 것이다. 다만, 동물 동반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고, 계단이 좁고 가파르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이건 꼭 알아야 해요! 성북동문화식당은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는 곳이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분위기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성북동 골목길을 따라 산책을 하거나,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낭만적인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성북동문화식당에서의 식사는, 맛있는 음식을 넘어, 낭만과 추억을 선물해 준 특별한 경험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다음에는 루프탑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와인 한 잔 기울여보고 싶다. 혹시 성북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성북동문화식당에 들러,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탐험하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