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으로 향하는 차창 밖 풍경은 짙푸른 동해 바다와 굽이치는 산맥이 번갈아 나타나며, 여행의 설렘을 한껏 고조시켰다. 목적지는 ‘양식나라’, 이름에서 풍기는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상상하며 잔뜩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도착한 곳은 예상과는 사뭇 다른,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아늑한 공간이었다. 노란 조명이 따스하게 감싸는 내부는 마치 어릴 적 가족 외식을 하던 경양식 레스토랑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메뉴판을 펼쳐 들자, 호기심은 더욱 증폭되었다. 파스타, 돈가스, 오므라이스 등 추억 속 양식 메뉴들 사이에 떡하니 자리 잡은 ‘찜닭’. 묘한 이질감과 함께, 과연 어떤 맛일까 궁금증이 꼬리를 물었다. 망설임 끝에 찜닭을 주문하고, 잠시 후 테이블 위에 놓인 푸짐한 찜닭을 마주하는 순간, 나는 이곳이 단순한 양식 레스토랑이 아닌, 울진 숨은 맛집임을 직감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찜닭은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했다. 젓가락을 들어 닭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양념은 닭고기 속까지 깊숙이 배어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큼지막하게 썰린 감자였다. 겉은 부드럽고 속은 포슬포슬한 감자는, 마치 오랜 시간 정성 들여 끓인 듯 양념이 완벽하게 스며들어 있었다. 찜닭에 들어간 대파는 향긋함을 더했고, 먹는 내내 입안을 즐겁게 했다.
함께 간 일행 모두 찜닭의 맛에 푹 빠져 정신없이 먹기 시작했다. 넷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지만, 워낙 맛있는 덕분에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냈다. 25,000원이라는 착한 가격 또한 만족스러움을 더했다.
사실 ‘양식나라’라는 이름 때문에 찜닭 맛집이라는 사실을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간판만 보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겉모습은 평범한 양식 레스토랑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찜닭의 맛은 가히 ‘탑티어’라고 칭할 만하다. 오랜 경력을 가진 사장님의 요리 솜씨는, 찜닭 속에 들어간 감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감자 속까지 양념이 깊게 배게 할 수 있을까, 사장님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찜닭을 먹는 동안, 레스토랑 내부를 둘러보았다. 테이블과 의자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서 주인의 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벽에는 오래된 그림과 사진들이 걸려 있었고, 은은한 조명은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에서, 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다음 방문에는 찜닭과 함께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가스, 부드러운 오므라이스, 그리고 고소한 피자까지, ‘양식나라’에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짙은 갈색 소스가 듬뿍 뿌려진 함박스테이크와 볶음밥이 함께 나오는 메뉴는, 어릴 적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맛보았던 바로 그 맛일 것 같아 기대된다. 이미지 속 함박스테이크 위에는 치즈 가루가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뜨거운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함박스테이크의 소리는,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돌게 한다.
물론 ‘양식나라’가 모든 면에서 완벽한 레스토랑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공간,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 이 세 가지 요소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양식나라’를 울진 최고의 양식 레스토랑으로 만들어준다.

‘양식나라’의 또 다른 매력은, 친절한 서비스다. 사장님과 직원분들은 항상 밝은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준다. 덕분에 나는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마치 오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 ‘양식나라’는 그런 곳이다.
이미지 속 함박스테이크는 짙은 갈색 소스에 덮여 윤기가 흐르고, 그 위에 살짝 뿌려진 치즈 가루는 풍미를 더한다. 곁들여진 오므라이스는 부드러운 계란 옷을 입고 케첩으로 장식되어 있어, 어릴 적 먹던 추억의 맛을 떠올리게 한다. ‘양식나라’의 음식은 단순히 맛있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
만약 울진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양식나라’에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겉모습만 보고 지나치지 말고, 용기를 내어 문을 열고 들어가 보자. 그곳에서 당신은 예상치 못한 놀라운 맛과 따뜻한 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양식나라’가 왜 울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인지, 직접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양식나라’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노을은 동해 바다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고, 나는 ‘양식나라’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가슴에 품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울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양식나라’를 방문하여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정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나는 ‘양식나라’에서 찜닭이라는 의외의 메뉴를 통해, 맛의 즐거움과 함께 따뜻한 추억을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양식나라’는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닌, 울진 사람들의 삶과 추억이 담겨 있는 소중한 공간이었다. 다음에 울진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양식나라’를 다시 찾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또 다른 맛과 추억을 만들어갈 것이다.
‘양식나라’의 찜닭은, 내 인생 최고의 찜닭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양식나라’는, 울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울진 맛집으로 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