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오늘따라 얼큰한 국물이 미친듯이 땡기는거 있죠? 전날 과음한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속이 허한 느낌? 이럴 땐 무조건 ‘짬뽕’ 각 아니겠어요? 며칠 전부터 눈여겨봐둔 세종시의 한 짬뽕집이 떠올랐어요.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큰집뼈대있는짬뽕”! 뼈해장국에 짬뽕을 섞었다니… 대체 무슨 조합이야?!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바로 달려갔습니다.
드디어 도착! 평일 점심시간 살짝 전에 갔는데도 이미 테이블이 거의 다 찼더라고요.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요.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스캔했어요. 뼈대있는짬뽕은 무조건 시켜야 하고, 짜장면이랑 탕수육 조합도 포기할 수 없잖아?! 그래서 뼈대있는짬뽕, 한우짜장면, 그리고 큰집탕수육(소)까지 풀코스로 주문했습니다. 아, 참고로 여기 곱빼기 추가 요금이 없대요! 대박… 양 많은 사람들은 무조건 곱빼기로 가야 하는 거 아시죠?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뼈대있는짬뽕이 등장했어요. 와… 비주얼 진짜 미쳤다! 큼지막한 뼈다귀 두 덩이가 짬뽕 위에 떡하니 올려져 있는데, 보자마자 침샘 폭발했어요. 얼른 뼈다귀 하나를 들어보니 살도 엄청 많이 붙어있더라고요. 젓가락으로 살살 발라서 짬뽕 국물에 푹 적셔 한 입 먹어봤는데… 진짜 레전드. 돼지 누린내? 전혀 안 나요! 짬뽕 국물이랑 뼈다귀의 조합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짬뽕 국물은 또 어떻고요?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완전 제 스타일이었어요. 막 엄청 자극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은은하게 매콤한 게 계속 땡기는 맛! 솔직히 국물 한 번 맛보고는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면도 탱글탱글하니 식감이 살아있고, 안에 들어있는 야채들도 신선해서 좋았어요.

뼈대있는짬뽕에 정신 팔려있는 사이, 한우짜장면도 나왔어요. 윤기가 좔좔 흐르는 짜장 소스 위에 깨가 듬뿍 뿌려져 있는데, 이것도 비주얼 장난 아니더라고요. 짜장 소스 안에는 큼지막한 고기가 듬뿍 들어있어서 좋았어요. 면도 찰지고 소스도 달콤하니, 아이들이 진짜 좋아할 맛이었어요.

그리고 대망의 큰집탕수육! 찹쌀탕수육 스타일인데, 탕수육 크기가 진짜 어마어마했어요. 거의 손바닥만 한 크기의 탕수육이 산처럼 쌓여서 나오는데, 보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어요. 탕수육은 등심 그대로 튀겨져 나오기 때문에, 집게랑 가위로 직접 잘라 먹어야 해요.
갓 튀겨져 나온 탕수육은 진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어요. 튀김옷은 쫄깃하고, 안에는 두툼한 등심이 꽉 차있는데, 진짜 이거 완전 맥주 안주로 딱이겠다 싶었어요. 탕수육 소스도 특이했어요. 보통 탕수육 소스랑은 다르게,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과일 소스 느낌? 비트가 들어갔는지 색깔도 엄청 예뻤어요.

탕수육이 워낙 크다 보니까, 잘라놓고 먹으면 나중에 식으면서 살짝 푸석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뜨겁지만 큰 상태로 냅다 먹는 게 쫄깃하고 훨씬 맛있었어요. 아, 그리고 여기 공기밥도 무료래요! 짬뽕 국물에 밥 말아 먹으면 진짜 꿀맛인 거 아시죠? 저도 짬뽕 국물에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웠습니다.

진짜 배 터지게 먹고 계산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엄청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기분까지 좋아졌어요. 역시 맛도 맛이지만, 친절한 서비스도 맛집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솔직히 뼈해장국이랑 짬뽕의 조합이라길래 살짝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어요. 진짜 뼈대있는짬뽕은 꼭 먹어봐야 합니다. 세종시 짬뽕 맛집 인정! 다음에는 친구들이랑 다 같이 와서 탕수육에 짬뽕 먹으면서 제대로 즐겨야겠어요. 재방문 의사 200%입니다!

아, 그리고 혹시 저처럼 짬뽕, 짜장, 탕수육 다 좋아하는 분들 있으신가요? 여기 진짜 다 맛있으니까, 꼭 풀코스로 시켜서 드셔보세요. 후회는 절대 없을 겁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어요. 식사시간에는 손님이 몰려서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거! 그리고 가게가 막 엄청 넓은 편은 아니라서, 살짝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또, 벌레가 가끔 날아다니는 것도 조금 거슬리긴 했어요.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을 덮을 만큼 맛이 훌륭했다는 거!
솔직히 크림새우도 궁금하긴 했는데, 왠지 탕수육이 더 맛있을 것 같아서 탕수육 시킨 거거든요. 근데 칠리새우 후기를 보니까 새우 반을 갈라서 튀겨서 좀 아쉽다는 평이 있더라고요. 다음에는 칠리새우 말고 탕수육으로 또 시켜야겠어요.

아 그리고, 여기 직원분들 중에 살짝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분도 있을 수 있어요. 막 엄청 퉁명스럽거나 그런 건 아닌데, 엄청 친절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맛으로 모든 게 용서되는 곳입니다.
세종시에서 짬뽕 맛집 찾고 있다면, 무조건 “큰집뼈대있는짬뽕” 강추합니다! 뼈해장국과 짬뽕의 콜라보, 꼭 경험해보세요! 진짜 후회 안 하실 겁니다.
오늘도 맛있는 식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