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듣고 달려간 김제 밥도둑, 한식찬에서 맛보는 감동의 한정식 풍미 기행

전주에서 김제까지, 오직 입소문 하나만 믿고 달려간 길이었다. 목적지는 작은 골목에 숨어있는, 테이블 열 개 남짓의 아담한 한정식집 ‘한식찬’. 도착 시간은 오후 5시 40분, 저녁 식사 시간으로는 조금 이른 시각이었지만, 이미 맛을 아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외관은 소박했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정갈하게 정돈된 실내 분위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은은하게 퍼지는 따뜻한 조명이 공간을 감싸 안으며,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침 첫 손님이었던 덕분에,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차림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진 한 상, 20가지가 넘는 반찬에 입이 떡 벌어졌다.

잠시 기다리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상차림이 눈 앞에 펼쳐졌다. 와,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20가지가 넘는 다채로운 반찬들이 빈틈없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버섯탕수, 잡채, 닭강정, 미역냉국, 강된장과 호박잎, 계란찜, 순두부, 불맛이 살아있는 돼지불고기, 가자미 튀김, 갈치속젓…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음식들이었다.

젓가락을 어디에 먼저 대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먼저 뽀얀 순두부 한 조각을 떠먹으니, 입 안 가득 고소함이 퍼져 나갔다. 부드러운 촉감과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부드러운 계란찜
몽글몽글, 따뜻하고 부드러운 계란찜은 언제나 훌륭한 선택이다.

뜨거운 뚝배기에 담겨 나온 계란찜은 마치 구름처럼 부드러웠다.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식감과 은은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돼지불고기는 불향을 입어 더욱 깊은 맛을 자랑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붉은 빛깔은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했다.

특히 묵은 김치로 만든 경종김치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 또한 훌륭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윤기가 흐르는 붉은 빛깔은 보기만 해도 입맛을 자극한다.

환상적인 맛의 경종김치
경종김치는 깔끔하고 정갈한 맛이 일품이었다.

가자미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고, 함께 제공된 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쌈 채소도 싱싱했다. 싱싱한 쌈 채소에 돼지불고기와 강된장을 듬뿍 넣어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입 안 가득 풍성한 맛이 느껴졌다. 쌉싸름한 채소의 향과 짭짤한 강된장, 그리고 불고기의 풍미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푸짐한 한 상 차림
다양한 반찬을 쌈에 싸서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놀라웠던 점은 이 모든 것을 단돈 12,000원(2023년 7월 기준)에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요즘처럼 고물가 시대에 이런 가격으로 훌륭한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가성비라는 단어로는 부족할 정도였다.

달지도 짜지도 맵지도 않은, 오랜만에 맛보는 집밥 같은 따뜻함이 느껴졌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것이, 사장님의 솜씨를 짐작하게 했다. 마치 할머니가 손수 만들어주신 듯한 정겨운 맛이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옆 테이블에서도 “맛있다”는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다. 가족 단위 손님들이 특히 많았는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사장님 또한 매우 친절하셨다. 따뜻한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기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상세 메뉴 사진
가자미 구이, 순두부 찌개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변 골목에 주차할 공간이 어느 정도 있어, 큰 불편함은 없었다. 나는 다행히 앞집 카센터 사장님의 배려로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배가 든든했다. 하지만 단순히 배만 부른 것이 아니었다.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그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김제까지 먼 길을 달려온 보람이 있었다.

‘한식찬’은 김제시내에서 제대로 된 한식을 맛보고 싶을 때,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가족 외식 장소로도,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한식찬 메뉴
메뉴는 단 하나, 2인 이상 주문 가능한 한식 정식이다.

다음에 김제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한식찬’에 다시 한번 들러, 그 따뜻한 밥상을 다시 마주하고 싶다. 그때는 또 어떤 계절의 맛으로 나를 즐겁게 해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한식찬’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마음속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채워주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김제 지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숨은 보석 같은 이곳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김제 맛집으로 기억될 것이다.

깔끔한 주방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는 주방은 음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불맛 나는 돼지 불고기
불맛을 입은 돼지 불고기는 밥도둑이 따로 없다.
한 상 가득 차려진 모습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준다.
쌈을 싸서 먹는 모습
싱싱한 채소에 쌈을 싸서 먹으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반찬들
끊임없이 젓가락이 향하게 만드는 다양한 반찬들의 향연.
맛있는 한 상 차림
푸짐하고 맛있는 한 상 차림은 언제나 옳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