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풀리는 얼큰함, 강릉 짬뽕순두부 맛집에서 즐기는 특별한 해장

강릉 여행, 첫 끼부터 고민이었어. 아침부터 뭘 먹어야 잘 먹었다 소문이 날까? 초당순두부 거리가 유명하다는 건 익히 들었지만, 뻔한 순두부 말고 뭔가 강렬한 인상을 남길 메뉴가 없을까 폭풍 검색을 했지. 그러다 내 눈에 딱 들어온 게 바로 짬뽕순두부! 그래, 이거야!

원래 ‘동화가든’이 원조라는데, 아침부터 웨이팅 지옥이라는 후기가 많더라고. 기다리는 건 딱 질색이라, 다른 곳을 찾아봤어.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여기! 후기도 괜찮고, 무엇보다 주차장이 넓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지. 초행길에 주차 스트레스 받으면 안 되잖아.

차를 몰고 슬슬 가는데, 저 멀리 큼지막한 간판이 눈에 띄더라. 촌스러운 듯 정직한 폰트의 “강릉 짬뽕 순두부”. 왠지 모르게 맛집 스멜이 느껴졌어. 건물 외관은 약간 연식이 느껴졌지만, 깔끔하게 관리된 모습이었어. 입구에는 동그란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고.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공간이 펼쳐졌어.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겠더라. 코로나 때문에 예민한 시기인데, 물도 새 걸로 뜯어서 주는 점이 안심됐어.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신경 쓴다는 느낌이 들었지.

메뉴는 단촐해. 짬뽕순두부, 초당순두부, 모두부. 딱 세 가지! 망치(생선) 순두부도 있다는데, 내가 갔을 때는 안 된다고 하더라고. 아쉽지만, 오늘의 목표는 짬뽕순두부니까! 짬뽕순두부 하나랑, 혹시 몰라서 초당순두부도 하나 시켜봤어. 둘 다 놓칠 수 없잖아? 가격은 짬뽕순두부가 12,000원, 초당순두부가 10,000원이었어.

주문을 마치자마자 밑반찬이 쫙 깔렸어. 볶음김치, 단무지, 된장 고추. 깻잎장아찌는 없어진건가? 밑반찬은 소박했지만, 왠지 모르게 손이 가는 맛이었어. 특히 된장 고추! 이거 완전 밥도둑이더라.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게, 짬뽕순두부랑 환상궁합일 것 같은 예감이 들었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짬뽕순두부가 나왔어.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모습부터가 예술이더라. 빨간 국물 위로 몽글몽글한 순두부가 가득하고, 깻잎이랑 깨가 듬뿍 뿌려져 있었어. 냄새부터가 장난 아니야. 칼칼하면서도 불향이 확 올라오는 게, 침샘을 자극하더라고.

짬뽕순두부
보기만 해도 침샘 폭발하는 짬뽕순두부!

국물부터 한 입 딱 떠먹었는데… 와, 이거 진짜 대박이다! 칼칼하면서도 얼큰한 게, 전날 마신 술이 싹 내려가는 기분이었어. 불향도 은은하게 느껴지는 게, 진짜 제대로 짬뽕 맛이 나더라고. 매운 거 잘 못 먹는 맵찔이한테는 살짝 매울 수도 있겠지만, 나한테는 딱 좋았어.

순두부는 또 얼마나 부드럽고 고소한지! 몽글몽글한 순두부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 짬뽕 국물이랑 어우러지니까,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게 진짜 환상적이었어. 면 대신 순두부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왠지 더 건강해지는 느낌도 들고.

짬뽕순두부 국물

밥 한 공기 뚝딱 말아서, 국물까지 싹싹 긁어먹었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었는데, 진짜 개운하고 맛있더라. 솔직히 말해서,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닐 수도 있어. 하지만, 정신 차려보면 어느새 뚝배기 바닥을 긁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야. 그만큼 중독성 있는 맛이라는 거지.

짬뽕순두부를 어느 정도 먹고 나서는, 초당순두부로 입가심을 했어. 뽀얀 자태를 뽐내는 초당순두부! 같이 나온 간장에 살짝 적셔서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더라. 슴슴한 듯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는 게, 짬뽕순두부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

초당순두부

둘이서 짬뽕순두부 하나, 초당순두부 하나 시켜서 나눠 먹으니까 딱 좋았어. 물론, 혼자 짬뽕순두부 곱빼기를 시켜서 먹어도 후회는 없을 것 같아. 그만큼 맛있다는 거지!

다 먹고 나서는, 괜히 주차장 한 바퀴 빙글빙글 돌면서 소화도 시킬 겸 여유를 부렸어. 넓은 주차장 덕분에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던 점도 너무 좋았고.

밑반찬

아, 그리고 여기 김치는 중국산이라고 하더라고. 나는 김치를 잘 안 먹어서 상관없었지만, 김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솔직히 막 엄청 친절한 서비스는 아니었어. 그냥 딱 필요한 만큼만 제공하는 느낌? 하지만, 불친절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으니까 모든 게 용서되더라.

총평: 강릉에서 짬뽕순두부를 먹고 싶다면, 여기 진짜 추천해! 동화가든 웨이팅에 지쳐서 왔지만, 오히려 뜻밖의 맛집을 발견한 기분이었어. 얼큰하고 칼칼한 짬뽕순두부로 해장하고, 고소한 초당순두부로 입가심하면 완벽한 코스! 강릉 여행 가면 꼭 한번 들러봐. 후회는 없을 거야!

식당 내부

아, 그리고 팁 하나 더! 여기 아침 일찍 문을 열어서, 아침 식사하기에도 딱 좋아. 8시 넘으니까 손님들이 슬슬 오기 시작하더라고. 나는 9시쯤 갔는데,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었어.

강릉 맛집 여행, 시작부터 아주 성공적이었어! 다음에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어볼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밑반찬 2
메뉴
식당 외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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