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전날의 과음이여… 머리가 깨질 듯 아파오는 아침,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겨우 정신을 차렸다. 이대로는 안 돼! 살기 위해, 해장을 위해 뛰쳐나갔다. 이른 시간부터 문을 연 곳을 찾다가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 바로 24시 얼큰한 청주 뼈해장국이었다. 간판부터 느껴지는 범상치 않은 기운…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끌림에 홀린 듯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24시간 영업을 알리는 빨간 글씨가 눈에 확 들어왔다. 큼지막한 간판에 ‘24시 얼큰한 뼈해장국’이라고 떡하니 쓰여있는 모습이, 마치 “어서 와, 해장은 여기서 책임져줄게!”라고 말하는 듯했다. 하늘은 맑고 푸르렀지만, 내 속은 아직도 전쟁터였기에 서둘러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 앞에는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지만, 이미 차들로 가득 차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도로변에 요령껏 주차를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자마자 후끈한 열기가 확 느껴졌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장국을 즐기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아침부터 소주 한 병을 떡! 하니 시켜놓고 해장술을 즐기는 아저씨들의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멋있어 보이던지… 나도 모르게 “크… 저게 진짜 어른이지…”라는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아직 술은 무리! 오늘은 오로지 해장에 집중하기로 다짐했다.
메뉴판을 보니 뼈해장국 말고도 선지해장국, 콩나물해장국, 내장탕 등 다양한 해장 메뉴들이 있었다. 고민 끝에, 얼큰한 국물이 땡겼던 나는 뼈해장국을, 친구는 깔끔한 맛이 좋다는 콩나물해장국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마자, 김치와 깍두기가 셋팅됐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김치와 깍두기의 비주얼에 침이 꼴깍 넘어갔다. 깍두기는 시원하면서도 아삭했고, 김치는 적당히 익어서 뼈해장국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할 것 같았다. 특히 깍두기는, 큼지막하게 썰려 있어서 씹는 맛이 아주 좋았다. 솔직히 말하면, 해장국이 나오기 전에 깍두기 한 접시를 순삭 해버렸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뼈해장국이 등장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뼈해장국의 모습에 정신을 놓고 멍하니 바라봤다. 매콤한 향이 코를 찌르고, 얼큰한 국물이 침샘을 자극했다. 뼈해장국 위에는 큼지막한 뼈와 함께 우거지, 콩나물, 파 등 각종 채소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9천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은 푸짐한 양이었다.

일단 국물부터 한 입 맛봤다. 캬…! 이 맛이야!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전날의 숙취가 싹 날아가는 기분! 진짜 레전드였다. 솔직히 말하면, 국물 한 입 먹자마자 “아, 여기는 진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뼈에 붙은 살도 야무지게 발라 먹었다. 젓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살이 쏙쏙 분리되는 부드러움에 감탄했다. 발라낸 살을 국물에 푹 적셔서 먹으니,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특히 우거지와 함께 먹으니, 식감도 좋고 맛도 최고였다. 뼈해장국 안에 들어있는 우거지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먹기 편했다.

솔직히 뼈해장국 먹으면서 밥 한 공기 안 시키는 건, 뼈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밥 한 공기를 뚝배기에 털어 넣고, 국물과 함께 슥슥 비벼 먹으니… 이거 미쳤다! 진짜 꿀맛이었다. 밥알에 국물이 스며들어,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예술이었다. 깍두기 하나 올려서 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친구가 시킨 콩나물해장국도 맛을 봤다. 콩나물, 김치, 파 등이 들어간 콩나물해장국은, 뼈해장국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텁텁한 입 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줬다. 특히 콩나물이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너무 좋았다.

뼈해장국을 정신없이 흡입하고 나니,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숟가락을 놓는 순간, 전날의 숙취가 다시 몰려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은 국물까지 싹싹 긁어 먹으니, 그제서야 속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진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왠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이 들어, 다음에는 내장탕을 먹으러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4시 얼큰한 뼈해장국… 여기는 진짜 청주 맛집으로 인정! 전날 과음으로 고생하는 분들, 얼큰한 해장국으로 속을 달래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강력 추천한다. 특히 새벽 시간에도 문을 여는 곳이라, 언제든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푸짐하게 뼈해장국을 즐겨야겠다. 아, 그리고 그 때는 꼭 해장술도 한 잔 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