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이 싸늘하게 옷깃을 파고드는 날씨, 뜨끈한 국물에 밥 한 그릇 말아 후루룩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지인이 극찬했던 송도 해늘1968이 문득 떠올랐다. “야, 거기 진짜 국물이 끝내준다” 했던 그 친구의 말이 귓가에 맴돌아, 망설임 없이 차를 몰아 송도로 향했다. 그래, 오늘 점심은 무조건 순대국밥이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도착하니,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깔끔한 외관이 눈에 띄었다. 주차 공간도 넉넉해서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쾌적한 분위기였다. 혼밥을 즐기러 온 손님들도 꽤 보였고, 가족 단위 손님들도 눈에 띄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순대국, 순대, 국밥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무난하다는 해늘정식을 주문했다. 찹쌀순대와 수육, 그리고 순대국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메뉴라니, 이거 완전 혜자잖아! 게다가 나는 찹쌀순대 킬러거든!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이 능숙한 솜씨로 기본 반찬을 세팅해 주셨다. 깍두기, 겉절이, 양파 장아찌 등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이 식욕을 자극했다. 특히 깍두기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아삭해 보이는 게, 순대국과의 환상적인 궁합을 예감하게 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늘정식이 나왔다. 뽀얀 김을 뿜어내는 순대국과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찹쌀순대, 그리고 촉촉해 보이는 수육까지, 비주얼부터가 합격이었다. 뚝배기 안에는 머리고기와 내장이 듬뿍 들어있었고, 송송 썰린 파가 먹음직스러움을 더했다.
가장 먼저 순대국 국물을 한 입 맛봤다. 와… 진짜 진하고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왜 다들 인생 순대국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하면서도, 구수한 풍미가 느껴지는 국물이었다. 추운 날씨에 꽁꽁 얼었던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순대국에 들어있는 순대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숟가락으로 순대 하나를 건져 올리니, 탱글탱글한 찹쌀순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 입 베어 무니, 쫀득쫀득한 식감과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맛! 역시 찹쌀순대는 배신하는 법이 없다. 특히 해늘1968의 찹쌀순대는 속이 꽉 차 있어서, 씹는 맛이 더욱 좋았다.
이번에는 수육을 맛볼 차례. 윤기가 좔좔 흐르는 수육 한 점을 집어 새우젓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입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잡내 없이 깔끔하게 삶아진 수육은,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특히 같이 나온 무말랭이와 함께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순대국과 찹쌀순대, 수육을 번갈아 가며 먹으니, 정말 쉴 새 없이 젓가락이 움직였다. 중간중간 깍두기를 곁들여 먹으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깍두기는 적당히 익어서 아삭아삭했고, 시원하고 매콤한 맛이 순대국과 정말 잘 어울렸다.
어느 정도 순대국을 즐긴 후, 밥 한 공기를 말아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뜨끈한 국물에 밥알이 촉촉하게 적셔진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숟가락 가득 퍼서 입에 넣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밥알 사이사이로 스며든 국물의 풍미와 쫀득한 순대, 부드러운 수육의 조화는, 그야말로 천상의 맛이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들깨가루와 다진 양념을 넣어, 나만의 스타일로 순대국을 즐겨보기로 했다. 들깨가루를 듬뿍 넣으니, 고소한 풍미가 더욱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다진 양념을 살짝 넣으니, 얼큰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해늘1968은 매장이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혼밥을 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고, 가족 단위 손님들도 많이 찾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정말 쉴 새 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뚝배기 바닥이 보였다.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싹 비웠다. 정말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세 드신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은 맛이었다. 특히 마늘을 추가해서 먹으면 보약 같은 맛이라고 하니, 부모님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았다.
송도에서 순대국 맛집을 찾는다면, 해늘1968을 강력 추천한다. 진하고 깊은 국물과 쫀득한 찹쌀순대, 부드러운 수육까지, 정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나 역시 앞으로 순대국이 생각날 때마다, 이곳을 찾게 될 것 같다. 송도 주민뿐만 아니라, 인천 시민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 보길 바란다.

아, 그리고 해늘1968에서는 밀키트도 판매한다고 한다. 집에서도 이 맛있는 순대국을 즐길 수 있다니, 정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조만간 밀키트도 구매해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순대국 파티를 해야겠다.
오늘 정말 맛있는 점심 덕분에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송도 해늘1968, 정말 인생 맛집으로 인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