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역 맛집, 1913 송정역시장에서 만난 달콤한 추억, 또아식빵 광주본점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낯선 듯 익숙한 공기가 폐 속으로 스며들었다. 광주송정역 앞, 1913 송정역시장의 활기 넘치는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낡은 간판과 현대적인 조형물이 어우러진 모습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 묘한 매력을 풍겼다. 시장 골목을 따라 걷다 보니, 유독 빵 굽는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발걸음은 자연스레 붉은 벽돌 건물 앞에 멈춰 섰다. ‘또아식빵’, 왠지 모르게 정감 가는 이름이었다.

통유리 너머 진열된 식빵들은 갓 구워져 윤기가 자르르 흘렀다. 황금빛 자태를 뽐내는 식빵들은 마치 “나를 데려가세요”라고 속삭이는 듯했다. 빵 나오는 시간을 알리는 안내문은 왠지 모르게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10시, 10시 40분… 시간을 맞춰 방문하면 갓 구운 따끈한 식빵을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렘이 가득 찼다. 이미지 속 빵들은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옥수수 알갱이가 콕콕 박힌 식빵, 밤이 듬뿍 들어간 식빵, 달콤한 딸기 향이 느껴지는 듯한 식빵까지. 종류별로 하나씩 맛보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다.

갓 구워져 나온 식빵들이 진열된 모습
통창 너머 보이는 갓 구운 식빵의 향긋한 유혹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훈훈한 기운이 온몸을 감쌌다. 아늑한 공간은 3~4명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아담했다. 알록달록한 식빵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작은 빵 박물관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메뉴는 식빵을 중심으로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담백한 소금 식빵부터, 향긋한 마늘 식빵, 달콤한 옥수수 식빵, 고소한 치즈 식빵까지. 하나하나 개성이 넘치는 식빵들은 선택 장애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고민 끝에, 옥수수 식빵과 밤 식빵을 골랐다. 갓 구워져 나온 빵은 따뜻한 온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손에 들자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빵 속에 얼마나 많은 재료들이 들어갔을지 짐작하게 했다. 계산대 옆에는 우유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따뜻한 식빵과 시원한 우유의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황홀했다.

진열대 가득 놓인 옥수수 식빵
진열대를 가득 채운 옥수수 식빵의 풍요로운 모습

따뜻한 빵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1913 송정역시장의 풍경은 더욱 활기 넘쳤다. 사람들의 웃음소리, 상인들의 정겨운 목소리, 맛있는 음식 냄새가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벤치에 앉아 빵 봉투를 열었다. 갓 구운 빵 특유의 고소한 향이 코를 찔렀다. 옥수수 식빵부터 맛을 보았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옥수수 알갱이가 터져 나왔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어린 시절 할머니가 구워주시던 옥수수빵을 떠올리게 했다.

밤 식빵은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빵 속에 듬뿍 들어간 밤은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웠다. 빵 결 사이사이 스며든 밤의 풍미는 입안을 가득 채웠다. 빵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천연발효종으로 만들어서인지, 소화도 잘 되는 듯했다. 순식간에 식빵 한 조각을 해치웠다.

가게 내부 진열대 모습
다양한 종류의 식빵이 먹음직스럽게 진열된 내부 모습

또아식빵은 전국에 5곳 밖에 없는 특별한 곳이라고 한다. 광주송정역 인근 1913송정역시장에 본점이 있다는 사실이 왠지 모르게 뿌듯했다. 이곳의 인기 비결은 이스트 대신 천연발효종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천연효모는 화학 합성 물질을 함유하지 않아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다.

다만, 갓 구운 빵은 금방 눅눅해진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식은 후에 묶거나 빨리 먹으면 괜찮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 남은 빵을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 먹으니, 갓 구운 빵처럼 촉촉하고 맛있었다.

갓 구워져 나온 옥수수 식빵
따끈따끈 갓 구워져 나온 옥수수 식빵

우리밀로 만든 빵은 맛이 없을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또아식빵의 빵은 일반 베이커리 빵 이상으로 맛있었다. 크기는 크지 않지만, 속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간 식빵은 가격 대비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했다. 3,300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다음에 광주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또아식빵에 꼭 다시 들러 다른 종류의 빵도 맛보고 싶다. 특히, 딸기 식빵과 팥크림치즈 식빵이 궁금하다. 빵 나오는 시간을 잘 맞춰 가면, 더욱 따뜻하고 맛있는 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땐 우유도 함께 사서, 빵과 함께 즐겨야겠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후기에서 불친절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평일 오후 시간대라 그런지, 웨이팅도 없었고, 비교적 한산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다. 하지만, 바쁜 시간대에는 불친절하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또아식빵 가게 전경
정겨운 느낌의 또아식빵 가게 전경

또아식빵 광주본점은 단순한 빵집이 아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1913 송정역시장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와 갓 구운 빵의 따뜻함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광주 맛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또아식빵에 들러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맛과 향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나는 팥크림치즈 식빵을 다음에는 꼭 먹어봐야지 다짐했다. 그리고 마늘 식빵을 한 장 구워 집안 가득 퍼지는 맛있는 냄새를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그 향긋함은 분명, 나를 행복한 추억 속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또아식빵 외부 전경
1913 송정역시장 골목에 자리 잡은 또아식빵

또아식빵 광주본점 방문 팁

* 빵 나오는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면 갓 구운 따끈한 빵을 맛볼 수 있다.
* 식빵 종류가 다양하니,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 우유와 함께 구매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 갓 구운 빵은 금방 눅눅해지니, 식은 후에 묶거나 빨리 먹는 것이 좋다.
*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 선물용으로도 좋으니, 여러 개 구매하여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는 것도 추천한다.
* 불친절하다는 후기가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 1913 송정역시장 내에 위치하고 있으니, 다른 맛집들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아식빵 가게 외관
붉은 벽돌 건물이 인상적인 또아식빵 외관

그날, 나는 또아식빵에서 단순한 빵 그 이상의 것을 얻었다. 그것은 따뜻한 추억, 정겨운 풍경, 그리고 잊지 못할 맛이었다. 광주, 그리고 1913 송정역시장은 내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영원히 자리 잡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 한 켠에는 언제나, 고소한 빵 냄새가 함께 할 것이다.

또아식빵 봉투
또아식빵 로고가 새겨진 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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