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보석을 찾은 기분, 구리 수택동 골목길에서 만난 베트남 음식 맛집

어디 맛있는 쌀국수집 없나, 맨날 똑같은 데만 가는 것도 질리잖아. 친구랑 수다 떨다가 급 쌀국수 땡겨서, 폭풍 검색 끝에 찾아낸 곳이 바로 여기, 수택동 골목에 숨어있는 베트남 음식점이야. 간판부터가 심상치 않아. 뭔가 힙한 느낌이 뿜뿜 뿜어져 나오더라고. 낡은 벽돌 건물에 얹어진 억새 지붕, 그리고 그 아래 옹기종기 놓인 화분들이 따뜻한 느낌을 줬어.

솔직히 처음엔 큰 기대 안 했어. 구리에서 베트남 음식을 제대로 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거든. 괜히 헛걸음하는 건 아닐까 걱정하면서 문을 열었는데, 웬걸, 문을 열자마자 풍기는 이국적인 향신료 냄새가 코를 찌르면서 기대감이 확 올라갔어.

아늑한 분위기의 식당 내부
따뜻한 조명과 나무 테이블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내부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는데, 노란 벽에 걸린 베트남 전통 모자 ‘논’이 눈에 띄더라. 라탄 소재의 조명갓이 은은하게 빛을 내고,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화분들이 소소한 포인트를 줬어.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라, 데이트하는 커플이나 친구들끼리 와서 밥 먹기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다만,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조금 어수선할 수도 있겠다 싶었어.

메뉴판을 펼쳐보니, 쌀국수 종류만 해도 5가지가 넘어. 소고기, 닭고기, 해산물… 뭘 먹어야 할지 한참 고민했지 뭐야. 볶음밥, 덮밥, 반쎄오까지 없는 게 없더라. 결정 장애가 있는 나는 친구한테 SOS를 쳤어. “뭐가 제일 맛있어?” 친구는 망설임 없이 쌀국수랑 분짜를 추천하더라고. 볶음밥은 밥알이 좀 날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덧붙이면서.

그래서 우리는 소고기 쌀국수분짜,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모닝글로리 덮밥을 주문했어.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음식이 나오는데, 진짜 비주얼부터 장난 아니더라. 양도 엄청 푸짐해서 깜짝 놀랐어.

푸짐한 소고기 쌀국수
고기와 야채가 듬뿍 올라간 소고기 쌀국수, 레몬 슬라이스가 포인트!

먼저 소고기 쌀국수. 국물부터 한 입 딱 들이켰는데, 와… 진짜 진하고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거야. 사골 육수처럼 뽀얀 국물인데, 전혀 느끼하지 않고 깔끔했어. 고기도 얼마나 많이 넣어줬는지, 면이랑 같이 먹으니까 진짜 꿀맛이더라. 면도 탱글탱글하고, 숙주랑 양파도 아삭아삭 씹히는 게 식감도 최고였어. 다만, 라임 대신 레몬을 준 건 살짝 아쉬웠어. 라임 특유의 향긋함이 더해졌으면 훨씬 맛있었을 텐데.

먹음직스러운 소고기 쌀국수
진한 국물과 신선한 고기가 조화로운 소고기 쌀국수

분짜는 말해 뭐해. 새콤달콤한 느억맘 소스에 쌀국수 면이랑 야채, 숯불 향 가득한 돼지고기를 푹 담가서 먹으면, 진짜 입맛이 확 살아나는 느낌이야. 돼지고기도 잡내 하나 없이 너무 부드럽고, 야채도 신선해서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았어. 특히, 느억맘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계속 찍어 먹었잖아. 같이 나온 짜조도 바삭바삭하고 속이 꽉 차서 진짜 맛있었어.

다채로운 분짜 한 상
채소, 면, 고기, 짜조까지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분짜

그리고 진짜 강추하고 싶은 메뉴는 바로 모닝글로리 덮밥이야. 솔직히 쌀국수랑 분짜도 맛있었지만, 이 덮밥은 진짜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 짭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소스에 볶은 모닝글로리가 밥 위에 듬뿍 올려져 있는데, 진짜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모닝글로리 특유의 아삭한 식감도 너무 좋고, 소스도 너무 맛있어서 밥 한 톨 안 남기고 싹싹 긁어먹었어.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집 모닝글로리 덮밥이 그렇게 유명하다더라. 역시, 맛있는 건 다 이유가 있는 법이지.

환상적인 모닝글로리 볶음
바삭한 튀김 토핑이 더해진 모닝글로리 볶음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 아삭아삭한 모닝글로리 볶음 위에 얹어진 바삭한 튀김 토핑이 신의 한 수였지. 짭짤하면서도 살짝 달콤한 소스가 진짜 중독성 있거든. 밥이랑 같이 비벼 먹으면, 진짜 꿀맛이야.

모닝글로리 덮밥의 완벽한 조화
고슬고슬한 밥과 모닝글로리, 계란 후라이의 완벽한 조화

솔직히, 다른 메뉴들도 다 맛있었지만, 모닝글로리 덮밥은 진짜 꼭 먹어봐야 해. 짭짤한 볶음과 고슬고슬한 밥, 그리고 반숙 계란후라이까지 얹어서 먹으면 진짜 천상의 맛을 느낄 수 있어.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어. 쌀국수는 국물이 진하긴 했는데, 뭔가 2% 부족한 느낌? 고수를 추가해도 특유의 향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좀 아쉬웠어. 베트남 현지의 맛을 기대한다면, 살짝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볶음밥은 밥알이 날리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꼬들꼬들한 볶음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별로 안 좋아할 수도 있겠다 싶었어.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양도 푸짐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 솔직히,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가성비 좋고 분위기도 괜찮아서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해. 특히, 모닝글로리 덮밥은 진짜 꼭 먹어봐! 후회 안 할 거야.

이국적인 분위기의 조명
베트남 분위기를 더하는 라탄 조명

다 먹고 나오면서, 친구랑 “여기 완전 수리단길 맛집 등극 예약이다”라면서 깔깔 웃었어. 구리에서 베트남 음식 땡길 때, 멀리 가지 말고 여기 와서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아.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한번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여기, 양이 진짜 많으니까, 너무 많이 시키지는 마. 우리처럼 욕심부리면 배 터져 죽을 수도 있어.

참, 여기 공간이 좀 좁은 편이라, 사람 많을 때는 좀 정신없을 수도 있어. 조용하게 식사하고 싶다면, 피크 시간대는 피해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주차 공간은 따로 없으니까, 근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할 거야.

독특한 외관
억새 지붕이 인상적인 외관

나오는 길에 다시 한번 가게 외관을 봤는데, 낮에 보는 것보다 저녁에 보는 게 훨씬 예쁘더라. 은은한 조명 덕분에 분위기가 더 따뜻하게 느껴졌어. 다음에 남자친구랑 데이트하러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솔직히, 구리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베트남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 안 했는데, 완전 뜻밖의 발견이었어. 이제 쌀국수 땡길 때, 여기 말고 다른 데는 못 갈 것 같아. 구리 주민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할게! 진짜 맛집이야!

분짜에 곁들여 먹는 라이스페이퍼
분짜와 함께 제공되는 라이스 페이퍼

아, 그리고 여기, 라이스 페이퍼도 주는데, 분짜 싸 먹을 때 같이 먹으면 진짜 꿀맛이야. 라이스 페이퍼에 야채랑 고기 넣고 소스 듬뿍 찍어서 한 입에 쏙 넣으면, 진짜 입안에서 파티가 열리는 기분이야. 꼭 한번 try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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