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다 문득, 오늘따라 진짜 제대로 된 한정식이 땡기는 거 있죠. 꼬불꼬불 길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기분도 만끽할 겸, 평소 눈여겨봤던 의왕의 한 쌈밥집으로 핸들을 돌렸습니다. 이름하여 ‘마당이 예쁜 집’. 이름부터가 뭔가 정겹고 푸근한 느낌이 팍 오지 않나요?
사실, 들어가는 입구가 좁아서 살짝 망설였어요. ‘에이, 그냥 갈까?’ 하는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 다른 차 한 대가 거침없이 슝 들어가는 걸 보고 ‘그래, 저 차를 믿어보자!’하고 따라 들어갔습니다. 마치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는 탐험가의 심정이었달까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차를 주차하고 식당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문을 열자, 생각보다 훨씬 넓고 아늑한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손님들이 꽤 많았지만,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쌈밥 정식 종류가 다양했는데, 저는 고민 끝에 ‘마당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친정 아빠 생신 때 가족들과 함께 와도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다음번 가족 외식 장소는 여기로 찜콩!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반찬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와, 진짜 이거 완전 ‘임금님 수라상’ 아닙니까?! 샐러드부터 시작해서 잡채, 김치, 나물 등등… 젓가락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푸짐한 한 상이었어요. 특히 쌈 채소 종류가 어마어마했는데, 직접 기른 채소라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갔습니다.
드디어 메인 메뉴 등장! 저는 황태구이 정식을 시켰는데, 윤기가 좔좔 흐르는 황태구이의 비주얼에 진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지글지글 구워져 나오는데, 매콤달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찌르더라구요. 젓가락으로 살짝 떼어 맛보니… 미쳤다, 미쳤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황태구이의 식감에, 매콤달콤한 양념이 더해지니 진짜 밥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쌈밥 정식에는 제육볶음도 함께 나오는데, 이것 또한 퀄리티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돼지 누린내 하나 없이 깔끔하고, 적당히 매콤한 양념이 입맛을 확 돋우더라구요. 신선한 쌈 채소에 제육볶음, 우렁쌈장을 듬뿍 올려 크게 한 쌈 싸서 입에 넣으니… 진짜 천국이 있다면 바로 여기일 겁니다.

게다가 곤드레 솥밥까지 나오니, 이건 뭐… 진짜 제대로 뽕 뽑는 기분이었습니다. 갓 지은 곤드레 솥밥은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곤드레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진짜 예술이었어요. 밥을 그릇에 퍼서 우렁쌈장에 쓱쓱 비벼 먹으니,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였습니다. 밥 다 먹고 뜨거운 물 부어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먹으니, 세상 행복하더라구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니, 사장님께서 직접 재배해서 키운 따뜻한 차를 내어주시더라구요. 은은한 향이 나는 차를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식사 후 따뜻한 차 한 잔이라니, 정말 감동적인 서비스 아닙니까?!
사실, 식당에 들어서기 전에는 살짝 걱정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좁은 진입로 때문에 ‘혹시 맛이 별로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런 걱정은 정말 싹 사라졌습니다. 음식 맛은 물론이고, 푸짐한 양, 친절한 서비스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곳이었어요.
물론, 아쉬운 점이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몇몇 분들은 음식이 짜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살짝 짜다고 느꼈거든요. 그리고 화장실 손잡이에 곰팡이가 있다는 후기도 있던데,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을 덮을 만큼 음식 맛이 훌륭하다는 거!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식당 이름처럼 정말 예쁜 마당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을 거닐며 소화도 시키고, 사진도 찍으니 정말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어요. 마당 한 켠에는 머리끈이 준비되어 있는 센스까지!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에 다시 한번 감동했습니다.

다만, 주차장이 협소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주말에는 손님이 많아서 주차하기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맛집이라면, 주차 전쟁쯤은 감수할 수 있다는 거!
‘마당이 예쁜 집’은 정말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었습니다. 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고, 푸짐한 한정식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쌈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방문해야 할 성지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방문할 것 같아요.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와서 맛있는 쌈밥 대접해 드려야겠습니다. 의왕에서 제대로 된 한정식을 맛보고 싶다면, ‘마당이 예쁜 집’에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