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그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곳. 섬 특유의 푸근함과 정겨움이 가득한 이곳에서, 숨겨진 밥집 아느로식당을 찾아 나섰다. Yo, 오늘은 내가 남해 맛집 탐험대! 레츠기릿!
소문 듣고 찾아간 곳은 남해대학 후문 골목, 꼬불꼬불 미로 같은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을 보면 알겠지만,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 하지만 이런 곳이 진짜 숨은 고수라는 거, 힙합씬에선 국룰 아니겠어? 간판에는 ‘아느로 식당’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고, 그 옆에는 전화번호가 정겹게 박혀 있었다. 왠지 모르게 푸근한 기운이 느껴지는 외관, 망설임 없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을 열자,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한 분위기가 나를 반겼다. 테이블은 넉넉하게 놓여 있었지만, 왁자지껄 활기 넘치는 분위기였다.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하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졌다. 과 2에서 보이는 것처럼, 주방은 오픈되어 있어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뭔가 믿음이 가는 분위기랄까?
메뉴판을 스캔하니, 정식, 돈가스, 오므라이스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가격도 착해. 요즘 물가에 이런 가격이라니, 혜자스럽다 못해 거의 기적 수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정식을 주문했다. 정식 가격은 단돈 8,000원! 이 가격에 뭘 기대하겠냐 싶겠지만, 댓츠 노노. 기대 이상이었다.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에 쫙 깔리기 시작했다. 맙소사, 이게 8,000원짜리 정식에 나오는 반찬이라고? 젓가락 갈 곳을 잃을 정도로 푸짐한 한 상 차림에 입이 떡 벌어졌다. 를 보면 알겠지만, 반찬 가짓수가 어마어마하다. 김치, 나물, 멸치볶음, 샐러드 등등…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이는 비주얼에 침샘 폭발. 밑반찬만으로도 밥 한 공기 뚝딱할 기세였다.
특히 3년 묵은 묵은지로 끓였다는 김치찌개는 완전 내 스타일!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칼칼하면서도 시원했다. 묵은지의 깊은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김치찌개, 이 맛은 레전드, 내 혀가 센드! 쉴 새 없이 숟가락을 움직였다.
잠시 후, 메인 메뉴인 제육볶음과 가자미구이가 등장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제육볶음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한 입 먹어보니,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돼지고기의 잡내는 전혀 없고, 부드러운 식감만 남아 있었다. Yo, 이 제육볶음 실화냐? 미쳤다 진짜.
가자미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밥 위에 올려 먹으니, 완전 꿀맛. 가자미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솔직히 말해서,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하지만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듯한 푸근한 맛, 그게 바로 이 집의 매력이다. MSG 팍팍 들어간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정성이 느껴지는 따뜻한 맛이었다.
사장님의 푸근한 인심도 빼놓을 수 없다. 반찬이 떨어지면 알아서 척척 리필해주시고, 부족한 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마치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온 손주를 대하는 할머니 같은 따뜻함이 느껴졌다. 에 보이는 돈가스 정식에 딸려나오는 푸짐한 반찬들을 보면 사장님의 후한 인심을 짐작할 수 있을 거다.
과 4에 보이는 김치볶음밥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계란 반숙이 올라간 김치볶음밥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다. 큼지막한 고기가 섞여 있어 씹는 맛도 좋고, 김치의 아삭한 식감도 살아 있었다.
아, 그리고 오므라이스도 꼭 먹어봐야 한다. 을 보면 알겠지만, 양이 어마어마하다. 밥에 큼직한 고기가 듬뿍 들어있고, 반찬 가짓수도 상당하다. 특히 꼬막과 새끼 오징어 멸치가 밑반찬으로 나오는 게 인상적이다. 오므라이스 맛 자체는 엄청 특별한 건 아니지만, 푸짐한 양과 다양한 밑반찬 덕분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아느로식당은 위생적인 면에서는 살짝 아쉬울 수 있다. 건물도 오래되었고, 식당 내부도 깔끔한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것쯤은 쿨하게 넘길 수 있을 정도로, 맛과 인심이 훌륭한 곳이다.
솔직히 연인끼리 분위기 내면서 데이트할 만한 곳은 아니다. 하지만 가족끼리, 혹은 동료들과 함께 푸짐한 시골 밥상을 즐기고 싶다면, 아느로식당을 강력 추천한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집밥 같은 한 끼 식사를 선사해 줄 것이다.
아느로식당은 남해 읍내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화려함은 없지만, 푸근한 인심과 정겨운 분위기가 있는 곳. 남해 여행 중,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아느로식당에서 푸짐한 한 끼 식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후회는 없을 거다. 힙합 정신으로 가득 찬, 내 돈 내산 후기, 여기서 턴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