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찐~한 만두가 미친듯이 땡기는거 있죠? 퇴근하자마자 곧장 왜관으로 핸들을 돌렸습니다. 왜관에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만두 맛집이 있다고 해서 잔뜩 기대하고 찾아갔습니다. 시장통에 숨어있는 황소 왕만두, 드디어 내가 정복하러 왔다!
시장 입구 근처라 그런지, 역시 주차는 헬…^^;; 잽싸게 주변을 몇 바퀴 돌다가 겨우 자리를 찾아냈습니다. 가게는 생각보다 아담했어요. 테이블이 몇 개 없어서, 여기서 먹고 가는 사람보다는 포장 손님이 훨씬 많은 것 같았습니다. 저도 원래 포장해서 집에서 편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갓 나온 따끈따끈한 만두의 유혹을 차마 뿌리칠 수 없었습니다.

가게 외관은 딱 봐도 ‘나 맛집이오’ 하는 분위기를 풍깁니다. 정겨운 느낌이랄까요? 커다란 간판에 “황소 왕만두”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고, 그 옆에는 전화번호가 떡하니! 뭔가 폰트에서부터 느껴지는 맛집의 향기… 기대감이 마구 샘솟았습니다. 가게 앞에 세워진 하얀색 승용차와 낡은 오토바이가 묘하게 대비되면서,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메뉴판 스캔부터 들어갔습니다. 고기만두, 김치만두는 기본이고, 만두국, 비빔만두, 찐빵까지! 라인업이 아주 훌륭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만갈탕(만두 갈비탕)이라는 메뉴도 있다고 하니, 겨울에 꼭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일단 대표 메뉴인 비빔만두와 고기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둘러봤습니다. 테이블은 몇 개 없었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만두를 직접 빚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거였어요! 역시… 이런 곳이 진짜 맛집이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빔만두가 나왔습니다! 비주얼 진짜 미쳤다… 튀긴 만두 위에 새콤달콤한 양념과 채 썬 야채, 김 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었어요. 쫄면 양념 같은 느낌인데, 훨씬 깊고 풍부한 맛이었습니다. 군침이 싹 도는 비주얼에 정신을 놓고 사진부터 마구 찍어댔습니다.

젓가락으로 쉐킷쉐킷 비벼서 한 입 딱 먹었는데… 와… 진짜 레전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만두에, 새콤달콤한 양념이 찰떡궁합! 특히 김 가루가 신의 한 수였습니다. 감칠맛을 확 끌어올려 주는 느낌이랄까요? 솔직히 양념 맛이 너무 강하면 만두 맛이 묻힐 수도 있는데, 여기는 만두 자체도 워낙 맛있어서 그런 걱정은 1도 없었습니다.
만두피는 어찌나 쫄깃한지… 튀김옷은 바삭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기름을 깨끗한 걸 쓰시는지, 튀김 특유의 텁텁함도 전혀 없었습니다. 야채도 신선해서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너무 좋았어요. 양념이 과하게 새콤하지 않아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비빔만두는 다른 데서 먹으면 양념이 너무 자극적이거나, 만두가 눅눅해서 별로 안 좋아하는 메뉴였거든요. 근데 여기 비빔만두는 진짜 제 인생 비빔만두 등극입니다. 왜 사람들이 황소 왕만두, 황소 왕만두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다음 타자는 고기만두!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딱 봐도 맛있어 보였습니다. 만두피가 어찌나 얇은지, 속이 훤히 비치더라고요. 젓가락으로 살짝 집으니,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만두 속이 얼마나 꽉 차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죠.
한 입 베어 무니, 육즙이 팡! 터져 나왔습니다. 고기 잡내는 1도 없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만두 속은 돼지고기와 야채의 황금 비율! 너무 느끼하지도 않고, 너무 퍽퍽하지도 않은 완벽한 조화였습니다. 특히, 얇고 쫄깃한 만두피가 진짜 예술이었어요. 어떻게 이렇게 얇게 만들 수 있는지… 장인의 손길이 느껴졌습니다.

고기만두는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풍미가 더욱 살아났습니다. 간장의 짭짤함이 고기만두의 담백함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느낌이랄까요? 솔직히 비빔만두 먹을 때부터 배가 슬슬 불러왔는데, 고기만두 맛을 보니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만두를 먹는 동안, 사장님께서 계속 만두를 빚고 계셨습니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뚝딱뚝딱 만두를 빚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역시… 맛집은 괜히 맛집이 되는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없이 만두를 흡입하고 나니, 어느새 테이블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진짜 싹싹 긁어먹었다는 표현이 딱 맞을 거예요. 배는 불렀지만, 뭔가 아쉬운 마음에 김치만두까지 포장 주문했습니다.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이 맛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계산하면서 사장님께 “만두 진짜 맛있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셨다니 저도 기쁘네요.”라고 답해주셨습니다. 친절하신 사장님 덕분에 기분까지 좋아졌습니다.
황소 왕만두… 왜관 지역명 주민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이유를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솔직히 만두는 흔한 음식이잖아요? 근데 여기 만두는 진짜 차원이 다른 맛이었습니다. 만두피, 만두소, 양념… 모든 게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랄까요?
다음에는 꼭 만갈탕 먹으러 다시 와야겠습니다. 그리고 찐빵도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왜관에 갈 일 있으면, 황소 왕만두는 무조건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입니다. 진짜 강추! 후회 절대 안 하실 거예요.
집에 와서 포장해온 김치만두를 먹어봤는데, 역시나 대만족! 고기만두랑 사이즈는 똑같은데, 속이 빨간 김치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맵지 않고, 느끼함도 잡아줘서 진짜 맛있었어요. 고기만두랑 번갈아 먹으니, 질릴 틈이 없었습니다.
황소 왕만두 덕분에 정말 행복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왜관 만두 맛집 찾는 분들께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