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양주로 향했다. 돈까스클럽 본점이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늦은 밤 유튜브 알고리즘의 인도 덕분이었다. 한때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었던 추억의 이름. 언젠가부터 점점 자취를 감추어 아쉬움이 짙었는데, 본점의 존재는 잊고 지냈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양주역에서 버스로 20여 분, 넉넉잡아 한 시간 반 정도를 걸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 나는 대중교통을 택했다. 창밖 풍경은 삭막한 도시의 모습에서 점점 벗어나, 드문드문 초록빛을 띠기 시작했다.
드디어 도착한 돈까스클럽 본점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인상을 풍겼다. 널찍한 주차장은 주말 저녁이면 손님들로 가득 찬다고 한다. 평일 오후 4시, 한적한 시간대에 방문한 덕분에 여유로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붉은색 지붕과 프로방스풍 외관은 어딘가 모르게 정겹다. 마치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찾았던 패밀리 레스토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듯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은 편리함을 더했다. 메뉴를 천천히 둘러보며 고민에 빠졌다. 돈까스는 당연히 먹어야 할 메뉴였고, 큐브스테이크덮밥과 피자, 파스타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마치 어린 시절, 설레는 마음으로 메뉴판을 정독하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고심 끝에 왕돈까스와 큐브스테이크덮밥을 주문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식당 내부를 둘러보았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돈까스클럽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는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왕돈까스가 나왔다. 압도적인 크기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거의 접시를 꽉 채울 정도의 위용을 자랑하는 왕돈까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듯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튀김옷은, 얇게 펴낸 돼지고기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소스는 달콤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지니고 있었다. 특히, 돈까스에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고구마무스 맛은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이었다.

돈까스 한 조각을 입에 넣으니,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달콤한 소스는 돈까스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끝부분은 소스가 닿지 않아 바삭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소스가 듬뿍 뿌려진 부분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했다. 바삭한 식감을 선호한다면, 소스를 따로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함께 제공되는 수프는 양은 넉넉했지만, 약간 싱거운 맛이 아쉬웠다. 하지만, 단무지와 깍두기는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단맛이 강한 돈까스와 짭짤한 단무지의 밸런스는 훌륭했다. 샐러드와 밥 또한 부족함 없이 제공되어, 푸짐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다음으로 큐브스테이크덮밥이 나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큐브스테이크는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냈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는 큐브스테이크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밥 위에 큐브스테이크를 얹어 한 입 가득 넣으니, 입안에서 육즙이 팡팡 터져 나왔다. 덮밥 소스는 묘하게 똠양꿍의 향기를 스치듯 풍겼다.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절묘하게 잡아주는 듯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돈까스클럽 본점은 식사 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갖추고 있다. 나는 정원을 거닐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은은한 조명이 켜진 정원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돈까스클럽 본점은, 단순히 돈까스를 파는 식당이 아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이었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찾았던 패밀리 레스토랑의 따뜻한 기억,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메뉴 구성이나 분위기가 조금씩 변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맛과 정겨운 분위기는 여전히 돈까스클럽을 사랑하게 만드는 이유였다.
다음에 다시 양주를 방문하게 된다면, 돈까스클럽 본점에 들러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때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정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 돈까스클럽 본점은, 내게 단순한 맛집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그곳은 잊고 지냈던 추억을 되살려주고,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돌아오는 길, 나는 돈까스클럽 본점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행복을 곱씹었다. 맛있는 음식, 정겨운 분위기, 그리고 잊고 지냈던 추억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다. 양주 맛집 탐방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여, 이 행복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다.
총평
* 맛: 추억을 자극하는 정겨운 돈까스 맛. 특히, 왕돈까스의 압도적인 크기와 고구마무스 맛은 인상적이다. 큐브스테이크덮밥 또한 훌륭한 선택이었다.
* 가격: 패밀리 레스토랑 치고는 합리적인 가격대. 세트 메뉴를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 분위기: 넓고 쾌적한 공간, 프로방스풍 인테리어, 아름다운 정원까지. 가족 외식 장소로 제격이다.
* 서비스: 직원들은 친절하고, 주문 시스템은 편리하다.
추천 메뉴
* 왕돈까스
* 큐브스테이크덮밥
* 고르곤졸라 피자

총점: 5/5
돈까스클럽 본점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추억과 행복을 선물해주는 곳이었다. 양주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