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 청량리 노포 신락원에서 맛보는 추억의 맛집

어둠이 짙게 내린 밤, 네온사인 번쩍이는 청량리 뒷골목. 왠지 모르게 힙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 동네에, 3대째 이어져 온 전설의 중식당이 있다는 소문을 입수했지. 이름하여 ‘신락원’. 1965년부터 이 자리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노포라니, 이건 무조건 가봐야 하는 각 아니겠어? 래퍼 본능 풀가동, 발걸음은 이미 신락원을 향해 냅다 질주!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낡은 간판.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외관은,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 요즘 힙스터들이 열광하는 레트로 감성, 제대로 저격하는 분위기랄까? 셔터를 마구 눌러대는 내 모습, 마치 파파라치 같았을지도.

신락원 외부 간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신락원의 간판. 레트로 감성이 뿜어져 나온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나를 반겼어.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가득했고, 중국인 직원분들이 활기차게 주문을 받고 있었지. 마치 80년대 홍콩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듯한 기분! 벽에 붙은 오래된 메뉴판과 붉은색 테이블보, 낡은 의자까지 모든 게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 이런 분위기, 완전 내 스타일이야!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 스캔 시작. 신락원의 대표 메뉴는 삼선짬뽕과 탕수육이라지. 다른 테이블 염탐해보니 다들 탕수육 하나씩은 시켜놨더라고. 짬뽕 국물에 소주 한잔 기울이는 아저씨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어. 그래, 오늘 저녁은 삼선짬뽕에 탕수육, 그리고 이 분위기에 빠질 수 없는 소주 한 병 콜!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본 찬이 세팅됐어. 단무지와 양파, 춘장이 전부지만,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조합. 특히,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춘장은 짜장면 맛집의 필수 조건 아니겠어? 젓가락으로 춘장 콕 찍어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어.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이 솟구치는 순간이었지.

기본 반찬
단무지, 양파, 춘장. 심플하지만 중식 요리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삼선짬뽕 등장! 뽀얀 국물 위에 각종 해산물이 푸짐하게 올라간 비주얼, 일단 합격! 새우, 오징어, 소라, 버섯 등등… 재료 종류만 해도 열 가지는 넘어 보이는 듯했어. 국물부터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해물 맛이 그대로 느껴졌어. 맵찔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정도의 매콤함이랄까?

면은 살짝 아쉬웠어. 탱글탱글한 식감보다는 약간 퍼진 느낌이었거든. 하지만 국물이 워낙 맛있어서, 면에 국물 맛이 제대로 배어 있었지. 후루룩, 후루룩, 정신없이 면치기 하다 보니 어느새 면은 순삭. 짬뽕 안에 들어있는 해산물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했어. 특히 오징어는 쫄깃쫄깃한 식감이 예술이었지.

삼선짬뽕
푸짐한 해산물이 인상적인 삼선짬뽕. 국물 맛이 끝내준다.

신락원의 또 다른 간판 메뉴, 탕수육!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탕수육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잖아. 신락원의 탕수육은 튀김옷이 얇고 바삭한 게 특징이었어. 한 입 베어 무니, 바삭! 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졌지. 돼지고기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육즙이 풍부해서 정말 맛있었어.

소스는 새콤달콤한 맛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퍼지는 스타일이었어. 튀김 자체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탕수육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느낌이랄까? 탕수육 소스에 푹 찍어 먹으니, Yo! This is 맛.있.다.리! 찍먹파 vs 부먹파 논쟁은 잠시 접어두고, 일단 맛있는 탕수육을 즐기자고!

탕수육
겉바속촉의 정석! 튀김옷이 예술인 신락원의 탕수육.

탕수육과 짬뽕을 번갈아 가며 먹으니, 술이 술술 들어갔어. 특히, 칼칼한 짬뽕 국물은 소주 안주로 최고였지. 친구랑 둘이서 소주 두 병을 순식간에 해치웠다는 건 안 비밀. 옆 테이블 아저씨들처럼, 나도 이제 ‘신락원’ 단골 예약인가?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테이블은 텅 비어 있었어. 짬뽕 국물까지 싹싹 비운 내 모습, 스스로도 놀라울 따름.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다이어트고 뭐고 없는 거, 다들 알잖아?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배는 빵빵, 기분은 최고!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

신락원은 완벽한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아쉬운 점도 있었어. 화장실이 낡았다는 점, 그리고 짬뽕 면이 살짝 퍼졌다는 점. 하지만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노포의 매력은, 그런 단점들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았지. 오래된 식당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와, 변함없는 맛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니까.

신락원 내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신락원의 내부. 정겨운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다음에 신락원에 방문하게 된다면, 탕수육은 무조건 다시 시킬 거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극찬했던 유니짜장과 칠리새우도 꼭 한번 맛봐야겠어. 아, 그리고 이번에는 꼭 택시 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지. 주차 공간이 없어서 조금 불편했거든.

청량리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 말고 신락원에 방문해 봐. 50년 넘게 이어져 온 전통의 맛과, 힙스터 감성 자극하는 레트로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거야. 짬뽕 국물에 소주 한잔 기울이며, 인생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으로 힐링도 하고! 신락원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때?

칠리새우
다음 방문 때 꼭 먹어봐야 할 칠리새우. 비주얼부터가 예술이다.

신락원, 너는 내 청량리 맛집 list에 저장! 다음에 또 올게! 그때까지 지금처럼 맛있는 음식과 변함없는 분위기를 유지해 주길 바라! 힙합 정신으로 마무리! Peace!

총점: 4.5/5.0

장점:
* 50년 넘게 이어져 온 전통의 맛
* 힙스터 감성 자극하는 레트로 분위기
*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

단점:
* 낡은 화장실
* 부족한 주차 공간

신락원 정보:

* 주소: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37길 3
* 전화번호: 02-924-0008
* 영업시간: 매일 11:30 – 21:3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 주차: 불가

해물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
새우
탱글한 새우는 언제나 옳다!
탕수육2
탕수육 is 뭔들!
신락원짜장
짜장면도 놓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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