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용원에 새롭게 문을 연 초대형 레스토랑 겸 카페, 오든. 이곳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미각 세포를 자극하는 과학 실험과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는 소문을 입수, 직접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곳은 마치 잘 설계된 푸드코트의 고급 버전과 같았다.
넓은 주차 공간에 차를 세우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높은 층고와 탁 트인 개방감이 시각적으로 압도한다. 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공간은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 편안함을 더한다. 천장에는 금속 파이프가 노출되어 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마치 현대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마저 준다. 다만, 이러한 개방적인 구조는 소리의 울림을 증폭시켜 다소 소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는 시스템은 편리했지만, 한편으로는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마치 ‘수준 높은 푸드코트’라는 평가가 과장이 아님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이내 음식의 퀄리티가 모든 것을 상쇄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주문을 마쳤다.
가장 먼저 눈에 띈 메뉴는 단연 전복 리조또였다. 과 에서 보이는 것처럼, 큼지막한 전복이 3개나 올라간 모습은 시각적으로도 압도적이었다. 전복은 글리신과 글루탐산의 균형 덕분에 특유의 감칠맛을 뽐냈다. 쌀알은 적당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고, 전복 내장의 풍미가 깊게 배어 있어 입안 가득 바다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전복에 함유된 타우린은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주니, 이 얼마나 과학적인 미식인가!

다음으로 맛본 메뉴는 오징어 먹물 리조또였다. 오징어 먹물 속 멜라닌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며, 리조또의 깊은 감칠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쌀알은 적당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고, 먹물 소스의 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매끈하고 고소한 맛 덕분에 한 그릇을 순식간에 비워냈다. 봉골레 오일 파스타는 신선한 조개가 듬뿍 들어가 있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냈다. 올리브 오일이 베이스라 느끼하지 않았고, 알맞게 익은 파스타 면이 쫄깃하게 씹히는 느낌이 좋았다. 마늘 향도 은은하게 올라와 맛을 한층 더했다.
에서 보이는 봉골레 파스타는 시각적으로도 훌륭했다. 파스타 위에 뿌려진 신선한 허브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더할 뿐만 아니라, 입안에 넣었을 때 향긋한 풍미를 선사하며 미각을 자극했다. 올리브 오일의 향긋함과 마늘의 알싸함, 그리고 신선한 조개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훌륭한 맛의 밸런스를 이루었다.
투움바 파스타는 고소하고 매콤한 크림소스가 인상적이었다. 갑각류에서 추출한 키틴올리고당은 장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소스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준다. 파스타 면은 소스를 듬뿍 머금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고, 새우와 버섯 등 다양한 재료들이 풍성하게 들어있어 씹는 즐거움을 더했다. 고르곤졸라 피자는 꿀과 함께 제공되어 단짠의 조화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고르곤졸라 치즈 특유의 쿰쿰한 향은 페니실린 곰팡이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항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우는 얇고 바삭했으며, 치즈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는 투움바 파스타의 모습을 담고 있다. 파스타 위에 올려진 다채로운 색감의 채소들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신선함과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붉은색 토마토, 초록색 채소, 그리고 흰색 치즈 가루는 시각적인 조화를 이루며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플레이팅은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고려한 세심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
폭립은 콜라겐 함량이 높아 피부 미용에 좋을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160도에서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바비큐 소스의 달콤하면서도 스모키한 향은 미각을 자극하며 뇌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란치니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튀김 요리로, 토마토 소스와의 조화가 훌륭했다. 쌀알의 쫀득한 식감과 치즈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했다.
하지만, 모든 메뉴가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팟타이는 타마린드 맛이 부족하고, 해산물 요리에 사용된 새우와 오징어의 퀄리티는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도 있었다. 특히, 칵테일 새우와 스펀지 같은 식감의 오징어는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또한, 일부 메뉴는 단맛이 강하게 느껴져 아쉬움을 남겼다. 멸균 우유 특유의 향이 라떼의 풍미를 해친다는 의견도 있었다.
디저트류는 예전에 비해 종류가 줄어든 듯했지만, 베이커리 퀄리티는 여전히 훌륭했다. 특히, 쪽파 베이글은 아메리카노와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었다. 쪽파의 향긋함과 베이글의 쫄깃함이 어우러져 훌륭한 맛을 선사했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적고 구수한 맛이 강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은 아란치니의 단면을 보여준다. 겉은 바삭하게 튀겨졌지만,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밥알과 치즈로 가득 차 있다. 붉은색 토마토 소스는 아란치니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상큼한 맛을 더해준다. 아란치니 위에 뿌려진 파슬리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더하고, 향긋한 풍미를 선사한다.
음료는 전반적으로 평범한 수준이었지만, 커피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라떼 아트는 다소 미흡했고, 음료가 음식보다 먼저 나오는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되었다.
오든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에서 볼 수 있듯이, 매장 곳곳에는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이는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매장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은 오징어 먹물 파스타를 확대한 모습이다. 검은색 면발과 신선한 해산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파스타 위에 뿌려진 치즈 가루는 고소한 풍미를 더하고, 음식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오든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뿐만 아니라, 가족 외식,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적합하다. 넓은 공간과 다양한 메뉴 구성은 모든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메뉴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오든은 키오스크 주문, 음식 픽업 및 반납 등 모든 것이 셀프 서비스로 운영된다. 이는 인건비를 절감하고, 음식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방문객들은 이러한 시스템이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오든은 음식, 분위기, 가격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었다. 특히, 호텔급 퀄리티의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일부 메뉴의 맛, 음료 퀄리티, 셀프 서비스 시스템 등 개선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존재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오든은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특히,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다음에는 저녁에 방문하여 와인과 함께 오든의 시그니처 메뉴를 즐겨볼 계획이다.
결론적으로, 오든은 용원 지역의 미식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곳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곳은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닌, 맛과 분위기를 모두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지역 주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늘 나의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