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마스터의 길을 걷고 있는 나. 오늘은 왠지 건강한 음식이 당겼다. 그래서 선택한 곳은 포천에 위치한 버섯요리 전문점, 청산명가다. 평소 버섯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이끌리는 이름과 후기들에 홀린 듯 방문하게 됐다. 혼자 떠나는 맛집 탐험,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출발!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도착하니, 예상대로 외곽에 자리 잡고 있었다. 대중교통으로는 오기 힘든 위치라 차를 가져오는 게 필수일 듯.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차들로 가득했다. 주차는 약간 혼잡했지만, 다행히 빈자리를 찾아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를 마치고 식당 입구로 향하는데, 옆에 버섯 농장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게 아닌가! 직접 재배한 버섯을 사용한다니, 신선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은 홀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카운터석은 따로 없었지만, 4인 테이블로 안내받았다. 오히려 좋아. 넓게 혼자 쓰니 더 편안하잖아?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손님들이 꽤 많았다. 가족 단위 손님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비건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고 하니, 건강한 식단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인 듯하다.
자리에 앉자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버섯샤브, 버섯전골, 버섯탕수 등 다양한 버섯 요리들이 눈에 띄었다. 혼자 왔으니 버섯샤브 2인분을 시킬까 고민했지만, 역시 시그니처 메뉴라는 버섯탕수를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버섯샤브 1인분과 버섯탕수(중)을 주문했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을 것 같았지만, 남으면 포장해가면 되니까!

주문을 마치자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샐러드, 김치, 해초무침 등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이 보기 좋았다. 특히 해초무침은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반찬들은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맛있었다. 추가 반찬은 셀프 코너에서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잠시 후, 버섯샤브가 먼저 나왔다. 놋그릇에 담겨 나온 육수는 맑고 깔끔해 보였다. 육수 안에는 배추와 미나리가 들어있어 시원한 맛을 더했다. 이어서 형형색색의 버섯 한 접시가 나왔다.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등 다양한 종류의 버섯들이 보기 좋게 담겨 있었다. 버섯 종류만 무려 9가지라고 한다. 눈으로 보기에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버섯을 넣고 샤브샤브를 해 먹었다. 버섯 특유의 향긋한 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갔다. 버섯을 살짝 데쳐서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니, 쫄깃한 식감과 함께 버섯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표고버섯은 향이 정말 좋았다. 육수는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났다. 해산물 베이스 육수라고 하는데,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슴슴한 듯하면서도 계속 손이 가는 맛이랄까?
샤브샤브를 어느 정도 먹고 있을 때, 기다리고 기다리던 버섯탕수가 나왔다. 튀김옷이 꿔바로우처럼 얇고 바삭해 보였다. 탕수육 위에는 신선한 야채와 함께 유자 소스가 뿌려져 있었다. 젓가락으로 탕수육을 집어 들자 바삭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렸다. 한 입 베어 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환상적이었다. 유자 소스의 새콤달콤함이 버섯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버섯탕수는 정말 ‘필수’로 시켜야 할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도 정말 좋아할 것 같은 맛이었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조금 많았지만, 너무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었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버섯샤브와 버섯탕수를 번갈아 가며 먹었다.
샤브샤브를 다 먹고 난 후에는 칼국수와 죽을 선택할 수 있다. 칼국수보다는 죽이 더 끌려서 죽을 부탁드렸다. 직원분께서 남은 육수에 밥과 들깨가루, 김가루 등을 넣고 직접 죽을 만들어주셨다. 들깨가루가 들어가서 그런지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죽이 완성되자 한 입 떠먹어 봤다.
진하고 고소한 맛이 정말 훌륭했다. 슴슴했던 육수가 죽으로 끓여지면서 더욱 깊은 맛을 내는 것 같았다. 배가 불렀지만, 죽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정말이지 완벽한 마무리였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러 카운터로 향했다. 카운터에는 다양한 종류의 버섯과 호두과자를 판매하고 있었다. 식당 옆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버섯이라고 하니, 안 살 수가 없었다. 표고버섯 한 봉지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혼자 방문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산명가에서는 신선하고 다양한 버섯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버섯탕수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깔끔한 밑반찬과 친절한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위치가 외곽에 있어서 차가 없으면 방문하기 힘들다는 점과 주차장이 혼잡하다는 점은 아쉬웠다.
총평하자면, 청산명가는 포천에서 건강하고 맛있는 버섯요리를 즐길 수 있는 맛집이다.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고, 가족 외식 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지. 오늘도 혼밥 성공!

혼밥 꿀팁:
* 혼자 방문해도 4인 테이블에 앉을 수 있어서 편안하게 식사 가능.
* 버섯샤브 1인분 주문 가능. 버섯탕수(중)과 함께 주문하면 푸짐하게 즐길 수 있음.
* 식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오픈 시간 맞춰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
* 주차장이 혼잡하니, 운전 조심!
* 식당 옆 버섯 농장에서 싱싱한 버섯을 저렴하게 구매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