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함이 끓어오르는 곳, 동래에서 만난 인생 샤브샤브 맛집

며칠 전부터 뜨끈한 국물이 간절했다. 단순한 국물이 아닌, 싱싱한 재료들이 퐁당퐁당 몸을 던져 깊은 맛을 우려내는, 그런 샤브샤브 말이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동래로 향했다. 샤브샤브 성지라는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직접 경험해보기 전에는 섣불리 단정 짓고 싶지 않았다. 발걸음을 옮길수록 기대감은 점점 부풀어 올랐다.

저 멀리, 환하게 빛나는 “샤브20”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간판을 향해 이끌리듯 걸어갔다. 건물 외관은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었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따뜻한 조명 아래, 저녁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겨웠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샤브20 외부 전경
샤브20의 빛나는 외관은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자리를 안내받고 앉자,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메뉴를 설명해주셨다. 샤브샤브 종류도 다양했지만, 역시 기본에 충실한 것이 최고라는 생각에 가쓰오부시 육수와 스키야키 육수를 선택했다. ‘반반’ 육수를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샐러드바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샐러드바에는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사이드 메뉴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다. 배추, 청경채, 숙주, 버섯 등 샤브샤브에 빠질 수 없는 기본 야채들은 물론이고, 샐러드, 볶음밥, 떡볶이, 치킨, 돈까스 등 다채로운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치킨은 전문점 수준이라는 이야기에 기대감이 솟아올랐다.

샤브샤브 한 상 차림
가족 외식으로도 손색없는 푸짐한 한 상 차림.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싱싱한 야채 코너였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채소들을 보니, 절로 입맛이 다셔졌다. 배추, 청경채, 숙주, 버섯 등 기본적인 채소 외에도, 쌈 채소와 샐러드 채소까지 준비되어 있어 만족스러웠다.

다채로운 야채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다채로운 야채들.

샐러드바를 한 바퀴 둘러본 후, 본격적으로 샤브샤브를 즐기기 위해 자리에 돌아왔다. 테이블 위에는 반반으로 나뉜 육수가 끓고 있었다. 한쪽은 맑고 시원한 가쓰오부시 육수, 다른 한쪽은 달콤 짭짤한 스키야키 육수였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은은한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먼저 가쓰오부시 육수에 야채를 듬뿍 넣었다. 배추의 시원함, 청경채의 아삭함, 숙주의 향긋함이 맑은 육수와 어우러져 깔끔한 맛을 냈다. 팽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의 쫄깃한 식감은 덤이었다. 야채를 건져 먹으니, 속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다음으로는 스키야키 육수에 고기를 넣었다. 얇게 슬라이스된 소고기는 금세 익었다. 살짝 익은 고기를 건져, 달걀 노른자에 듬뿍 찍어 먹으니 입 안에서 살살 녹았다. 달콤 짭짤한 스키야키 소스와 고소한 노른자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샐러드바에서 가져온 닭강정도 맛보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강정은,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일품이었다. 정말 치킨 전문점 못지않은 훌륭한 맛이었다. 돈까스 샐러드 역시 신선한 야채와 바삭한 돈까스의 조화가 훌륭했다. 볶음밥은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져, 자꾸만 손이 가는 맛이었다.

샤브샤브와 샐러드바 메뉴들을 번갈아 가며 즐기다 보니, 배가 점점 불러왔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샤브샤브의 마무리는 역시 죽 아니겠는가. 남은 육수에 밥과 김가루, 계란을 넣고 보글보글 끓였다. 고소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잘 끓여진 죽을 한 입 맛보니, 정말 꿀맛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배가 불렀지만,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깨끗하게 비웠다.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기계에서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에스프레소 머신도 준비되어 있어, 아포가토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컵에 아이스크림을 가득 담고, 에스프레소를 살짝 부으니, 근사한 아포가토가 완성되었다. 달콤 쌉싸름한 아포가토는, 완벽한 마무리였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직접 만들어 먹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달콤함.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직원분께서 커피 테이크 아웃 잔을 건네주셨다. 마지막까지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했다. 따뜻한 커피를 들고 가게를 나섰다. 배는 든든했고, 마음은 따뜻했다.

샤브20 동래점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었다. 신선한 재료, 훌륭한 맛, 친절한 서비스, 쾌적한 공간,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었다. 덕분에 정말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동래에서 샤브샤브 맛집을 찾는다면, 샤브20 동래점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며칠 묵었던 스트레스가 눈 녹듯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특히 샤브20 동래점처럼, 모든 것이 완벽한 곳에서의 식사는 더욱 그렇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야겠다. 분명 모두가 만족할 것이다.

아, 주차는 건물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지하주차장 내려가는 길이 조금 좁다는 후기가 있으니, 운전이 미숙한 분들은 건물 외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나는 다행히 무사히 주차할 수 있었다.

두 가지 육수
취향따라 골라 즐기는 두 가지 육수의 매력.

다음 방문에는 콩 육수를 꼭 먹어봐야겠다. 아보가토도 잊지 않고 만들어 먹어야지. 벌써부터 다음 방문이 기다려진다. 동래 맛집 샤브20, 나의 지역명 인생 맛집으로 등극!

샤브20 간판
밤에도 빛나는 샤브20의 간판.
푸짐한 한 상
다시 봐도 군침이 도는 푸짐한 한 상 차림.
샐러드바 메뉴
샤브샤브 외에도 다양한 샐러드바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샤브샤브 육수
보기만 해도 속이 따뜻해지는 샤브샤브 육수.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