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한 저녁, 퇴근 후 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 “야, 오늘 칼퇴각? 용산에 진짜 맛있는 소라집 있는데, 안주 퀄리티 미쳤다. 완전 술 도둑이야.” 솔직히 소라, 꼼장어 이런 거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친구의 격한 칭찬에 홀린 듯 약속 장소로 향했다. 간판부터가 ‘찐’ 맛집 포스 뿜뿜하는 “흑산도 소라”였다.
가게 앞 수족관에는 싱싱한 소라들이 가득했는데, 왠지 모르게 기대감이 솟아올랐다. 가게 외관은 솔직히 엄청 세련되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오래된 노포 분위기가 물씬 풍겼는데, 이런 곳이 진짜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일 확률이 높다는 거, 다들 알잖아?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몇 개 놓인, 딱 정겨운 동네 맛집 분위기. 이미 몇 테이블에서는 사람들이 술잔을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살짝 시끌벅적한 분위기였지만, 오히려 그 소음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마치 오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
자리에 앉자마자 이모님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소라찜, 낙지수제비, 꼼장어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는데, 뭘 먹어야 할지 고민될 땐 무조건 추천 메뉴 아니겠어? 친구는 이미 소라찜이랑 낙지수제비 조합으로 정해놨다고 했다. 역시, 맛잘알 친구 둔 덕에 고민 없이 주문 완료!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본 반찬들이 테이블에 차려졌다. 멸치볶음, 김치, 오이무침 등 딱 집밥 스타일의 반찬들이었는데, 하나하나 맛깔스러웠다. 특히 갓 부쳐 나온 파전은 진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메인 메뉴 나오기도 전에 막걸리 한 잔 땡기는 맛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라찜 등장! 큼지막한 소라들이 먹기 좋게 손질되어 나왔는데,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소라 특유의 쫄깃한 식감은 물론이고,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 향이 진짜… 이건 무조건 먹어봐야 해!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소라찜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얼큰한 냄새를 풍기며 낙지수제비가 등장했다. 큼지막한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는데, 국물 색깔부터가 완전 술안주 각이었다. 국물 한 입 맛보니… 크으, 진짜 이 맛에 소주 마시는 거지!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수제비도 쫄깃쫄깃한 게, 진짜 환상의 조합이었다.

이모님 인심도 얼마나 좋으신지, “혹시 부족한 거 없냐”며 계속 챙겨주셨다. 주문할 때 양이 많다고 말리시는 걸 들었어야 했는데… 둘이 먹기에 진짜 푸짐한 양이었다. 그래도 맛있어서 계속 들어가더라. 결국 배 터지기 직전까지 먹고 나왔다.
나오는 길에 가게 앞 수족관을 다시 보니, 아까보다 소라들이 더 싱싱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 푸근한 인심은 덤! 용산에서 맛집 찾는다면 “흑산도 소라” 진짜 강추한다. 조만간 또 방문할 예정!

참고로 가게가 낡은 건 감안해야 한다.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하지만 맛 하나는 진짜 보장한다! 그리고 테이블이 몇 개 없어서, 조금만 늦게 가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특히 주말 저녁에는 웨이팅 필수라고 하니, 참고!
총평:
* 맛: ★★★★★ (인생 소라찜, 무조건 먹어야 함)
* 가격: ★★★★☆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 분위기: ★★★☆☆ (정겨운 노포 분위기)
* 서비스: ★★★★★ (인심 좋은 이모님)
* 재방문 의사: 100% (조만간 또 간다!)
꿀팁:
* 소라찜 + 낙지수제비 조합은 무조건!
* 기본으로 나오는 파전도 놓치지 마세요.
* 양이 많으니, 주문할 때 이모님 말씀 잘 듣기.
* 주말 저녁에는 웨이팅 있을 수 있음.
흑산도 소라, 여기 진짜 맛있어. 용산에서 꼼장어, 소라 땡길 땐 무조건 여기로 와야 한다. 친구, 연인, 가족 누구와 함께 와도 좋을 것 같다. 아, 물론 혼술하기도 나쁘지 않음! 오늘 저녁, 흑산도 소라에서 소주 한잔 어때? 후회하지 않을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