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따라 찾아간, 정서진의 숨은 평양냉면 맛집

아이고, 날씨 한번 쨍하네! 서구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아라뱃길이 코앞이라기에 냉큼 드라이브를 나섰지. 뻥 뚫린 길을 달리니께, 어릴 적 소풍 가던 날처럼 설레는 거 있지. 꼬르륵, 배꼽시계가 울리는 걸 보니 점심때가 한참 지났구먼. 마침 뱃길 따라 쭈욱 늘어선 식당들 사이로, 큼지막한 글씨로 ‘정서진 메밀면옥’이라 쓰인 간판이 눈에 띄더라고. 100% 순메밀 자가제면이라니,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냉큼 차를 돌려 들어가 봤어.

정서진메밀면옥 외부 전경
큼지막한 간판이 돋보이는 ‘정서진메밀면옥’

겉에서 보기에는 평범한 식당 같지만, 안에 들어서니 꽤나 깔끔하더라고. 테이블 간격도 널찍하니, 옆 사람 신경 안 쓰고 편하게 밥 먹을 수 있겠어. 창밖으로는 아라뱃길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겨울 햇살이 깊숙이 들어와 어찌나 따스하던지. 창가 자리에 앉으니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기분이야.

메뉴판을 보니, 물메밀(평양냉면), 비빔메밀, 콩국수, 냉소바, 수육, 메밀전병, 감자채전 등등… 아주 푸짐하구먼. 100% 순메밀면이라 써 붙인 글씨에서, 왠지 모를 자부심이 느껴지는 듯해. 평양냉면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망설임 없이 물메밀을 시켰지. 곁들여 먹을 감자채전도 하나 추가하고.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평양냉면이 나왔어. 뽀얀 육수 위에 가지런히 올려진 고명들이 참 정갈하기도 하지. 놋그릇에 담겨 나온 모습이,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먹던 밥상처럼 정겹네. 육수부터 한 모금 들이켜 보니, 이야, 이거 완전 시원한 갈비탕 맛이잖아! 슴슴하면서도 은은하게 퍼지는 육향이, 속까지 싹 풀어주는 것 같아.

정갈하게 담겨 나온 평양냉면
뽀얀 육수와 정갈한 고명이 돋보이는 평양냉면

면은 또 어떻고. 100% 순메밀로 직접 뽑았다더니, 툭툭 끊어지는 식감이 아주 독특하더라고. 입안 가득 퍼지는 메밀 향은 또 얼마나 향긋한지. 쫄깃한 면발 좋아하는 사람들은 P응?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슴슴한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다니까. 같이 나온 무생채랑 같이 먹으니, 아삭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져 더 맛있어.

냉면을 반쯤 먹어갈 때쯤, 감자채전이 나왔어.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네. 감자를 얇게 채 썰어 튀기듯이 구워냈다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아주 별미야. 짭짤한 간장 양념에 콕 찍어 먹으니, 이야, 이거 완전 맥주 안주로 딱이겠는걸!

노릇노릇한 감자채전
겉바속촉의 정석, 감자채전
정서진메밀면옥 메뉴 소개
메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

혼자서 냉면에 전까지 싹 비우고 나니, 배가 빵빵하니 아주 든든하구먼. 계산하면서 보니,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무슨 상도 받았더라고. 역시, 맛있는 집은 다 이유가 있다니까. 팔꿈치가 긁혀서 살짝 까졌는데, 사장님께서 드레싱까지 직접 해주시니, 어찌나 고맙던지.

나오는 길에 보니, 식당 입구에 도정하지 않은 메밀이랑 메밀가루를 전시해 놨더라고. 손님들한테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사장님의 뚝심이 느껴지는 것 같아.

정서진메밀면옥 외부 간판
100% 순메밀 자가제면을 강조하는 간판

아라뱃길 따라 드라이브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보물 같은 곳. 100% 순메밀로 만든 평양냉면은,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어. 감자채전은 겉바속촉의 정석이었고.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와서, 수육에 메밀전병까지 시켜 푸짐하게 먹어야겠다. 아, 그리고! 콩국수도 엄청 맛있다던데, 여름에 꼭 다시 와서 먹어봐야겠어.

참, 주차장이 좀 좁아서, 점심시간에는 길가에 차들이 쭈욱 늘어서더라고. 그래도 걱정 마! 잠깐 길가에 대도 괜찮다니께. 그리고 화요일은 쉰다고 하니, 헛걸음하지 않도록 꼭 기억하고!

정서진메밀면옥 메뉴판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메뉴판
평양냉면 근접샷
한 젓가락 하실래예?
메밀면의 자태
100% 순메밀면의 위엄
수상 내역
3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맛집
깔끔한 내부
청결하고 쾌적한 식당 내부

오늘 점심은, 아라뱃길 바람 쐬면서 인천 서구의 숨은 맛집, ‘정서진 메밀면옥’에서 평양냉면 한 그릇 뚝딱! 어때유, 오늘 저녁은 다들 평양냉면 한 그릇씩 하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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