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향한 곳은 바로 안동의 숨겨진 보석, ‘유야’ 이자카야! 평소에 회 킬러인 친구 녀석이 극찬을 아끼지 않던 곳이라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 룸이 있어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는 말에, 오늘 하루 스트레스 제대로 풀고 가리라 다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은은한 조명과 아늑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찍해서 옆 테이블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우리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일 저녁인데도 손님들이 꽤 있었지만, 시끄럽거나 번잡스럽지 않고 딱 기분 좋은 활기가 느껴졌다. 벽 한쪽을 가득 채운 사케 병들이 눈에 띄었는데, 왠지 오늘 제대로 술맛나는 밤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정독하기 시작했다. 사시미, 탕, 구이, 튀김 등등… 메뉴가 진짜 다양해서 뭘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오늘의 추천 메뉴’ 였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엄선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라고 하니 안 시켜볼 수가 없지! 직원분께 추천 메뉴를 여쭤보니, 숙성회랑 나가사키 짬뽕을 강추해주셨다. 거기에 육회까지! 메뉴 정하는 데만 한참 걸렸지만, 드디어 주문 완료!
제일 먼저 등장한 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듬 사시미!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었다. 도톰하게 썰린 참치, 연어, 광어, 도미 등등…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딱 봐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특히 플레이팅이 진짜 예술이었는데, 드라이 아이스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게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잖아! 인스타 스토리에 바로 자랑해버리기😎

젓가락을 들어 제일 먼저 참치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숙성회라 그런지 쫀득하면서도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이 진짜 최고였다. 기름진 참치 특유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진짜… 이거 완전 미쳤다! 같이 나온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니 코끝이 찡하면서 더욱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다. 연어도 말해 뭐해…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광어랑 도미도 쫄깃쫄깃하니 너무 맛있었다. 진짜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다.
사시미를 정신없이 흡입하고 있을 때, 드디어 나가사키 짬뽕이 등장했다. 커다란 그릇에 담겨 나온 짬뽕은 보기만 해도 속이 확 풀리는 듯한 비주얼이었다. 뽀얀 국물 위로 각종 해산물과 채소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는데, 얼핏 봐도 꽃게, 새우, 오징어, 홍합 등등… 재료를 아낌없이 팍팍 넣은 게 느껴졌다. 특히 큼지막한 꽃게 다리가 시선을 강탈했는데, 빨리 국물 맛을 보고 싶어서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국물 한 숟갈을 떠서 입에 넣는 순간, 나도 모르게 “크으…” 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깊고 진한 해물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진짜… 대박이었다. 살짝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 면발도 탱글탱글하니 쫄깃했고, 해산물도 어찌나 신선한지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특히 꽃게 살이 진짜 달았는데, 국물에 푹 적셔서 먹으니 진짜 꿀맛이었다. 짬뽕 안에 숨어있는 채소들도 아삭아삭하니 식감이 너무 좋았다.
나가사키 짬뽕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계속 퍼먹다 보니,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이 맛있는 국물을 남길 수 없다는 생각에, 밥 한 공기를 추가해서 말아 먹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지! 짬뽕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진짜 든든하고 맛있었다. 솔직히 배가 너무 불렀지만,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다. 진짜 마지막 한 톨까지 싹싹 긁어먹었다는 거😂
마지막으로 등장한 메뉴는 바로 육회! 신선한 육회 위에 노른자가 톡 올라가 있는 비주얼이 진짜 예술이었다. 육회 색깔도 어찌나 곱던지… 딱 봐도 좋은 고기를 썼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젓가락으로 노른자를 톡 터뜨려서 육회에 잘 비벼준 다음, 배 한 조각을 올려서 입에 넣었다.

입에 넣자마자 육회가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진짜… 천상의 맛이었다. 😭 노른자의 고소함과 배의 아삭함이 육회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육회만 먹으면 느끼할 수도 있는데, 같이 나온 소스가 매콤해서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오히려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고 해야 할까? 진짜 술안주로 최고였다.
맛있는 안주 덕분에 술이 술술 들어갔다. 평소에 술을 잘 못 마시는 편인데, 이날은 왠지 계속 땡겼다. 결국 소주 한 병을 순식간에 비워버렸다는…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주신 콘치즈도 진짜 꿀맛이었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옥수수와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었는데,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진짜 최고였다. 특히 톡톡 터지는 옥수수 알갱이 식감이 너무 좋았다. 콘치즈는 역시 사랑입니다❤️

이날 유야에서 진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맛있는 음식,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모든 게 완벽했다. 특히 사장님께서 너무 친절하셔서 감동받았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으로 신경 써주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께서 다음에 또 오라며 환하게 웃어주셨다. 왠지 단골이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안동에 이런 맛집이 있었다니… 이제라도 알게 돼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회 땡길 땐 무조건 유야로 달려갈 예정!
유야는 연인끼리 데이트하기에도 좋고, 친구들과 지역 친목 모임을 하기에도 딱 좋은 곳이다. 룸도 있어서 조용하게 대화 나누기에도 좋고, 안주도 다양하고 맛있어서 누구나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안동에 놀러 오는 친구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안동 맛집이다.
오늘, 유야에서 제대로 힐링하고 갑니다! 사장님, 다음에 또 올게요! 그때는 새로운 메뉴에도 도전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