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코에 바람 좀 쐬러 당진으로 드라이브를 나섰지. 바다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콧노래 흥얼거리면서 말이야. 목적지는 당연히 안섬포구!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항구 근처에 간장게장 味が기가 막히다는 소문난 맛집이 있다지 뭔가. 이름하여…(두근) 바로 그 유명한 곳, [게장맛집] 이었어.
도착해서 보니, 이야, 역시 소문대로 손님들이 북적북적하더라고. 겉에서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식당 같은데, 안에 들어가니 정겨운 분위기가 아주 맘에 들었어. 나무 테이블에 따뜻한 조명까지 더해지니, 어릴 적 할머니 집에서 밥 먹던 그런 푸근한 느낌이랄까.

자리에 앉자마자 간장게장 정식을 시켰어. 메뉴는 단 하나, 간장게장! (가격은 3만 5천 원). 메뉴 고민할 필요 없이, 맛있는 거 하나만 딱 파는 집이라니, 이거 완전 맛집 포스잖아? 주문하고 기다리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간장게장이 눈앞에 떡 하니 나타났어.
게딱지에 주황색 알이 꽉 들어찬 게장의 모습은 정말이지… 침샘 폭발 직전! 윤기가 좔좔 흐르는 간장 양념하며, 신선함이 느껴지는 게살의 탱글탱글함까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꿀꺽 넘어갔어.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도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워 보이는 게, 딱 내 스타일이었지.

젓가락으로 게딱지 안의 알을 슥슥 긁어서 따끈한 밥에 쓱쓱 비벼 먹으니… 아이고, 이 맛이야!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게장 양념이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입안에서 황홀한 맛의 향연이 펼쳐지는 거 있지. 게살도 어찌나 부드럽고 달콤한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 버리더라고.
게다가 여기는 밥도 그냥 밥이 아니더라고. 갓 지은 돌솥밥으로 나오는데, 밥알이 얼마나 찰지고 윤기가 도는지 몰라. 뜨끈뜨끈한 돌솥밥에 간장게장 올려 먹으니, 진짜 꿀맛! 밥만 먹어도 맛있고, 게장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고, 아주 그냥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

또, 짭짤한 게장과 함께 먹으니, 시원하고 칼칼한 꽃게 된장찌개도 아주 찰떡궁합이였어. 안에 들어있는 꽃게도 살이 얼마나 통통한지, 발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 국물 한 숟갈 뜨면, 캬~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깊은 맛이었어.
밑반찬들도 하나같이 다 맛있어서,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였어. 특히,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고추 장아찌는 완전 내 스타일!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고, 입맛을 확 돋워주는 게, 간장게장이랑 같이 먹으니 진짜 환상의 조합이였어.

김에 밥 올리고, 간장게장 살 발라서 얹어 먹어도 진짜 꿀맛탱! 김의 고소한 향과 게장의 짭짤한 맛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춤을 추는 것 같았어. 아, 그리고 후식으로 나오는 호박 식혜도 빼놓을 수 없지.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호박 식혜로 입가심하니, 정말 완벽한 식사였어.

혼자서 게장 한 마리를 뚝딱 해치우고, 밥까지 싹싹 긁어 먹으니, 배가 터질 듯이 불렀어. 어찌나 맛있게 먹었는지, 마치 고향에서 엄마가 해주시던 밥상을 받은 것처럼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지.
아, 그리고 여기 주차장이 좀 좁아. 밥때 맞춰서 가면 주차하기 힘들 수도 있으니, 그 점은 감안해야 할 거야. 하지만, 맛있는 간장게장을 맛볼 수 있다면, 그 정도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지 않겠어?

참고로, 여기는 양념게장은 안 판대. 오로지 간장게장만 승부하는 곳이지. 간장게장 맛 하나는 정말 끝내주니까, 양념게장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간장게장의 참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거야.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격이 좀 비싸다는 거. 게장 1인분에 3만 5천 원이면, 솔직히 서민 주머니 사정에는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잖아. 하지만, 그만큼 맛은 확실히 보장하니까, 특별한 날이나, 귀한 손님 모시고 갈 때, 혹은 나 자신에게 맛있는 거 맘껏 먹이고 싶을 때,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어. 그랬더니 사장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하시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정겹던지.
배도 부르고, 마음도 따뜻해지고, 정말 행복한 식사였어. 당진 안섬포구에 간다면, [게장맛집]에 들러서 맛있는 간장게장 꼭 한번 맛보길 바라.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아참, 미리 전화로 예약하고 가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기다려야 할 수도 있으니까.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오니, 바로 앞에 안섬포구가 펼쳐져 있더라.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니, 소화도 잘 되는 것 같고, 기분도 상쾌해졌어. 역시,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묘약인 것 같아. 당진 지역 방문하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맛집 인정!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참 행복하게 잘 보냈다는 생각을 했어. 맛있는 간장게장도 먹고, 아름다운 바다도 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웃고 떠들고… 이런 게 바로 행복이지!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집으로 향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