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읍 바닷바람 맞으며 즐기는 참말로 시원한 물회 맛집

살랑살랑 봄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던 날,
오랜만에 콧바람도 쐬고 맛난 것도 먹을 겸 제주 애월로 향했네.
친구 녀석이 하도 자랑을 하던 물회집이 있었거든. 이름하여 ‘Olle’!
간판부터가 정겨운 느낌이 팍 드는 것이, 왠지 모르게 푸근한 시골 인심이 느껴질 것 같았지.

가게 앞에 다다르니 파란색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
커다란 글씨로 ‘Olle 바다요리’라고 적혀 있는 게, 딱 봐도 해산물 전문점이구나 싶었어.
자동문을 드르륵 열고 들어가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내부가 반겨주더구먼.
테이블마다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더라.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훑어보니, 물회뿐만 아니라 갈치조림, 고등어구이 등 다양한 제주 향토 음식이 눈에 띄었어.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단연 물회! 친구가 하도 칭찬을 해싸서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거든.
게다가 지금이 딱 한치 철이라니, 한치 물회를 안 시킬 수가 없잖아?
그래서 나는 한치 물회를 시키고, 갈치조림도 하나 추가했지.
이왕 온 거, 푸짐하게 먹고 가야 쓰것어.

식당 외부 사진
정겨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식당 외관, 파란 간판이 눈에 띄네.

주문을 마치니, 사장님께서 밑반찬부터 쫙 깔아주시는데, 이야…
밑반찬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상다리가 휘어질 지경이었어.
갓 담근 듯한 김치부터 시작해서, 짭짤한 멸치볶음, 고소한 시금치나물, 아삭한 콜라비까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어.
특히 콜라비는 지금이 제철이라 그런지, 아삭아삭하고 달큼한 것이 정말 꿀맛이더라.
사장님 말씀이, 철마다 밑반찬이 조금씩 바뀐다고 하시니, 계절마다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겠어.

밑반찬을 맛보며 감탄하고 있으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치 물회가 나왔어.
커다란 그릇에 푸짐하게 담긴 물회를 보니, 입이 떡 벌어지더라.
싱싱한 한치가 듬뿍 들어있고, 그 위에는 채 썬 오이, 양배추, 깻잎 등이 알록달록하게 올려져 있었어.
새콤달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어찌나 군침이 돌던지.

한치 물회 클로즈업 사진
싱싱한 한치와 채소들이 어우러진,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한치 물회.

젓가락으로 슥슥 비벼서 한 입 크게 먹어보니, 이야…
이 맛은 진짜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야.
쫄깃쫄깃한 한치의 식감도 끝내주고, 새콤달콤한 양념이 입 안 가득 퍼지는데, 정말 입맛이 확 살아나는 느낌이었어.
더운 날씨에 지쳐있던 몸과 마음이, 시원한 물회 한 그릇에 싹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랄까?
특히 한치가 어찌나 싱싱한지, 마치 바다를 통째로 삼킨 듯한 느낌이었어.
이래서 다들 물회, 물회 하는구나 싶더라.

물회를 정신없이 먹고 있으니, 이번에는 갈치조림이 나왔어.
커다란 냄비에 보글보글 끓는 갈치조림을 보니, 또 다시 군침이 꼴깍 삼켜지더구먼.
큼지막한 갈치 토막과 함께 무, 감자, 양파 등이 듬뿍 들어있었고, 매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자극했어.

갈치조림 냄비 사진
매콤한 양념이 쏙 밴 갈치조림, 밥도둑이 따로 없지.

갈치 한 토막을 밥 위에 올려서 먹어보니, 이야…
갈치가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서 살살 녹는 것 같았어.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갈치 속까지 쏙 배어 있어서,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사라지더라.
특히 양념이 어찌나 맛있던지, 나중에는 밥에 쓱쓱 비벼서 싹싹 긁어먹었지.
이건 진짜 밥도둑이 따로 없다 싶었어.

갈치조림에 들어있는 무와 감자도 빼놓을 수 없지.
푹 익은 무는 달콤하면서도 시원하고, 감자는 포슬포슬하니 정말 맛있었어.
특히 갈치조림 양념이 쏙 배어 있어서, 밥이랑 같이 먹으니 정말 꿀맛이더라.
갈치조림 한 냄비 뚝딱 비우고 나니, 배가 터질 듯이 불렀어.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에 고등어구이도 하나 시켜봤어.
친구가 여기 고등어구이도 엄청 크고 맛있다고 칭찬을 했었거든.
잠시 후, 드디어 고등어구이가 나왔는데, 이야…
진짜 친구 말대로 고등어가 엄청 컸어. 거의 내 팔뚝만 한 크기였지.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를 보니, 또 다시 군침이 꼴깍 삼켜지더구먼.

고등어구이 사진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큼지막한 고등어구이.

고등어 살을 발라서 밥 위에 올려 먹으니, 이야…
고등어가 어찌나 기름지고 고소한지, 입에서 살살 녹는 것 같았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정말 겉바속촉의 정석이더라.
특히 짭짤한 고등어 간이 밥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밥 한 공기를 또 추가해서 먹었지.
결국 배가 너무 불러서 고등어 꼬리 부분은 남겼지만, 정말 후회는 없었어.

Olle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어.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고,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지.
특히 Olle 사장님의 푸근한 인심과 맛깔스러운 음식 덕분에, 정말 고향에 온 듯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어.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
애월읍에 오시면 Olle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갈치국 사진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갈치국, 속이 확 풀리는 기분.
배추김치 사진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배추김치, 밥이랑 먹으면 꿀맛.
깍두기 사진
아삭아삭한 깍두기, 입맛 돋우는 데 최고.
회덮밥 사진
신선한 회가 듬뿍 들어간 회덮밥, 한 끼 식사로 든든해.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