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한테 엄청 신나는 톡이 왔어. “야, 닥신에 나온 칠곡 복어집 있는데, 가격 실화냐? 생밀복을 14,000원에 판대!” 아니, 복어를 그 가격에? 솔직히 반신반의하면서도 궁금해서 바로 약속 잡았지. 칠곡에 이런 숨겨진 맛집이 있었다니, 나만 몰랐던 거야?
네비 찍고 도착했는데, 외관은 그냥 동네 식당 느낌. “정말 여기가 그 맛집 맞아?” 하는 의심이 살짝 들었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어.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꽤 있었는데, 다들 편안하게 식사하는 분위기였어. 사장님 부부가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첫인상부터 뭔가 정겨운 느낌이 들더라.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봤지. 생밀복, 복어탕, 복불고기, 복튀김… 종류가 꽤 다양하더라고. 친구랑 나는 고민할 것도 없이 생밀복 2인분에 복튀김을 시켰어. 솔직히 가격이 너무 착해서 맛은 크게 기대 안 했거든. 그냥 ‘싸게 복어 먹었다’ 정도의 만족감만 예상했지. 근데, 밑반찬이 나오는 순간부터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어.
밑반찬 하나하나가 진짜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어. 특히 깻잎 장아찌는 짜지도 않고 향긋한 게, 완전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솔직히 밑반찬만으로도 밥 한 공기 뚝딱할 수 있을 정도였어. 밑반찬을 하나씩 맛보면서 “여기, 진짜 제대로인데?” 하는 기대감이 점점 커졌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생밀복이 나왔어. 냄비 가득 맑은 육수에 콩나물, 미나리, 쑥갓 등 신선한 채소가 듬뿍 올려져 나왔는데,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더라. 싱싱한 초록색 채소들이 하얀 김을 뿜어내는 모습이 진짜 식욕을 자극했어.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복어를 넣어주셨어. “저희 집은 생밀복이라 오래 끓일 필요 없어요. 살짝만 익혀서 드시면 됩니다” 하시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더라. 사장님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지.
드디어 첫 입! 젓가락으로 살짝 집어 든 복어 살은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웠어. 입에 넣는 순간,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 진짜 신선한 복어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특유의 감칠맛과 담백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거야. 14,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였어.
육수도 진짜 끝내줬어. 맑고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게, 계속 숟가락이 가더라. 콩나물이랑 미나리 덕분에 국물이 더 시원하고 향긋했던 것 같아. 솔직히 술을 안 마셨는데도 속이 풀리는 느낌이었어.

그러던 와중에 복튀김이 나왔어. 갓 튀겨져 나온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는데, 튀김옷이 진짜 예술이더라. 얇고 바삭한 튀김옷 안에 숨어있는 복어 살은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아.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니, 느끼함은 싹 사라지고 감칠맛은 더욱 살아나더라. 복튀김은 진짜 꼭 먹어봐야 해. 맥주 안주로도 최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생밀복이랑 복튀김을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냄비는 텅 비어 있었어. 아쉬운 마음에 볶음밥을 추가할까 고민했는데, 사장님이 신메뉴로 복갈비를 추천해주시더라. 숯불향이 나는 복갈비라니, 이건 또 못 참지!
복갈비는 복불고기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 숯불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서 풍미가 훨씬 깊었고, 양념도 너무 맵거나 짜지 않고 딱 적당해서 진짜 맛있게 먹었어. 특히 깻잎에 싸 먹으니 향긋함까지 더해져서 환상의 조합이 따로 없더라.

복갈비를 다 먹고 남은 양념에 볶음밥을 안 먹을 수 없잖아? 사장님께 볶음밥 2인분 추가요! 볶음밥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 살짝 눌어붙은 볶음밥을 숟가락으로 벅벅 긁어먹는 그 맛, 다들 알지? 진짜 배가 터질 것 같았는데도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어.

배부르게 먹고 계산하려고 하는데, 사장님이 “맛있게 드셨어요?” 하면서 환하게 웃으시는데, 진짜 기분이 좋더라. 음식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 부부의 친절함 덕분에 더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솔직히 큰 기대 안 하고 갔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던 곳이야. 생밀복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 진짜 감동이었어. 특히 사장님 부부의 친절함은 덤!
다음에 친구들이랑 단체로 와서 복어 풀코스로 한번 즐겨봐야겠어. 아, 그리고 술 좋아하는 친구들은 꼭 데려와야겠다. 숙취해소에 최고라니까!
아, 그리고 여기 동태탕도 맛있대. 복어 못 먹는 친구 있으면 동태탕 시켜주면 될 듯.
나오는 길에 사장님께 “다음에 또 올게요!” 하고 인사했더니, 활짝 웃으시면서 “언제든지 오세요!” 하시는데, 진짜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칠곡 맛집 찾는 사람들, 여기 꼭 한번 가봐! 후회 안 할 거야. 진짜 지역 주민들만 아는 숨겨진 맛집이라니까.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맛. 조만간 또 방문해야겠다. 아, 그리고 여기 완전 강추! 내 돈 주고 먹은 솔직 후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