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콧바람 쐬러 여수로 떠나는 날, 아침부터 설레는 맘 감출 수가 없었어. 여수 하면 뭐니 뭐니 해도 푸른 바다 아니겠어? 싱싱한 해산물에 톡 쏘는 갓김치까지,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구먼. 친구가 여수 가면 꼭 가봐야 한다는 맛집이 있다길래, 잔뜩 기대를 품고 고소동으로 향했지.
꼬불꼬불 천사벽화골목을 따라 걷다 보니, 멀리서도 눈에 띄는 아기자기한 건물이 나타났어.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바다식탁’이구나! 건물 외관부터 만화 속에 나오는 집처럼 예쁘장하게 꾸며져 있어서,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하겠더라.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2층에서 1층으로 이어지는 나무 계단이 눈에 띄었어. 어릴 적 할머니 집에서 보던 묵직한 통나무 계단이랑 똑 닮아서, 괜스레 옛 추억에 잠기게 되더라.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창밖으로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어. 이야, 이 뷰 좀 봐! 푸른 바다와 알록달록한 지붕들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데, 정말이지 넋을 놓고 바라봤지.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파스타, 볶음밥, 피자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어.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여수 명물 갓김치를 활용한 갓김치볶음밥이랑,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로제파스타를 주문했지.
주문하고 나서 가게 안을 둘러보니,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예쁜 그림들이 가득했어. 벽 한쪽에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실타래들이 걸려 있었는데,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 잠시 후,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 이야,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더라.

먼저 갓김치볶음밥부터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으니, 톡 쏘는 갓김치 특유의 맛이 입안 가득 퍼졌어. 아삭아삭 씹히는 갓김치 식감도 좋고,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양념이 밥알 하나하나에 잘 배어 있어서 정말 꿀맛이었지. 갓김치볶음밥 위에는 계란 프라이가 톡 올라가 있었는데, 노른자를 톡 터뜨려서 밥이랑 같이 비벼 먹으니, 그 맛이 정말 환상적이더라.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김치볶음밥 맛이랑 똑같아서, 먹는 내내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

이번에는 해물로제파스타를 맛볼 차례. 파스타 위에는 꽃게, 가리비, 홍합 등 싱싱한 해산물이 듬뿍 올려져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더라. 포크로 파스타를 돌돌 말아서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로제 소스와 쫄깃한 면발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어. 특히, 신선한 해산물에서 우러나온 깊은 풍미가 로제 소스에 그대로 녹아 있어서, 먹는 내내 입이 즐거웠지.

갓김치볶음밥 한 입 먹고, 해물로제파스타 한 입 먹으니, 느끼함도 싹 가시고, 입안이 개운해지는 게, 정말 최고의 조합이었어. 음식 맛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건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었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

다 먹고 나서는 루프탑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시원한 바닷바람도 쐬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지.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여수 바다는 정말이지 장관이었어.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가슴에 새길 수 있었지.
바다식탁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하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 여수 여행 가시는 분들께, 바다식탁은 꼭 한번 들러보시라고 강추하고 싶어. 후회는 절대 없을 거라 장담한다!
아, 그리고 여기는 화학조미료를 전혀 안 쓴다고 하니, 속이 더 편안했던 것 같아. 요즘 세상에 이런 곳 찾기 쉽지 않은데, 정말 귀한 곳이지.

참, 여기 테이블링으로 예약도 된다고 하니,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게 좋을 거야. 특히, 창가 자리는 경쟁이 치열하니까, 서둘러서 예약하는 게 좋겠지?
아, 그리고 섬초피자도 많이들 먹는 것 같더라. 나는 배불러서 못 먹었지만, 다음에 가면 꼭 한번 먹어봐야겠어. 왠지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바다식탁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면서, 정말 힐링 제대로 하고 돌아왔다. 여수 가면 꼭 다시 들러야 할 고소동 맛집으로 내 맘속에 저장 완료!
아참, 빼놓을 뻔했네. 갓김치볶음밥 시키면 같이 나오는 갓김치도 진짜 꿀맛이야. 어찌나 맛있던지, 밥 나오기 전에 갓김치부터 다 먹어치웠지 뭐야. 톡 쏘는 맛이 아주 일품이라, 볶음밥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찰떡궁합이라니까.

다음에 여수 가면, 꼭 부모님 모시고 다시 와야겠어. 분명히 엄마도 갓김치볶음밥 맛에 푹 빠지실 거야. 그리고 아빠는 시원한 바다 보면서 막걸리 한잔하면 딱 좋겠다고 하시겠지? 벌써부터 다음 여수 여행이 기다려지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