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오랜만에 롯데시네마 독산에서 영화 한 편 때리고 나니, 왠지 모르게 입 안이 깔끔한 게 땡기더라고. 영화관 나오자마자 눈에 띈 건 바로 ‘스시이연’이라는 간판이었어. 독산동에 이런 깔끔한 스시집이 새로 생겼다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 마침 주차도 편하다니, 망설일 필요 있겠어? 곧장 차를 돌려 그 맛있는 스시를 맛보러 갔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훨씬 분위기가 좋더라. 테이블 자리도 있고, 혼자 조용히 즐길 수 있는 바 테이블도 있어서, 혼밥하러 오는 손님들도 꽤 있는 것 같았어. 나는 혼자 왔으니 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지. 따뜻한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는 게, 퇴근 후의 피로가 스르륵 녹는 기분이었어.

메뉴판을 보니, 스시 종류도 다양하고 사시미, 곁들임 메뉴까지 아주 푸짐하더라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처음 왔으니 스시 한 판을 시켜보기로 했어. 스시 11피스에 미니 우동까지 나온다니, 이 얼마나 혜자로운 구성이야. 점심특선은 가격이 더 착하다는데, 다음엔 점심에 와서 한번 즐겨봐야겠어.
주문을 마치니, 따뜻한 물수건이랑 젓가락, 간장 종지가 세팅되는데, 어찌나 정갈한지.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정성이, 음식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더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시 한 판이 내 눈 앞에 나타났어. 윤기가 좔좔 흐르는 신선한 스시들이, 마치 보석처럼 반짝이는 것 같았어. 광어, 연어, 참치, 장어, 계란, 유부 등등…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겠더라.

제일 먼저 젓가락이 향한 곳은, 역시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연어였어. 두툼하게 썰린 연어 한 점을 간장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그 부드러움이란!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을 거야. 어찌나 신선한지, 비린 맛은 하나도 없고 고소한 풍미만 입안 가득 퍼지더라.
다음은 광어 차례. 쫄깃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는 게, 역시 활어는 다르구나 싶었어.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게, 정말 훌륭했어. 묵은지 참치도 한번 먹어봤는데, 삭은 김치의 새콤한 맛이 참치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아주 독특한 조화를 이루더라. 이 조합, 완전 칭찬해!
특히 인상 깊었던 건 구운 연어였어. 겉은 살짝 그을려져서 불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속은 촉촉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더라. 이 겉바속촉의 조화라니! 정말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맛이었어.
장어는 또 어떻고. 달콤 짭짤한 소스가 장어의 기름진 풍미를 더욱 끌어올려주는데,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청미와 초새우는 신선함 그 자체였고, 계란과 유부는 부드럽고 달콤해서 입가심으로 딱 좋았어.

스시를 다 먹어갈 때쯤, 따뜻한 우동이 나왔어. 멸치 육수 베이스인 것 같은데, 국물 맛이 정말 진하고 시원하더라. 면발도 어찌나 쫄깃쫄깃한지, 후루룩후루룩 면치기하는 재미가 있었어. 스시랑 같이 먹으니, 정말 찰떡궁합이더라.
가만히 보니, 나무랄 데 없는 맛도 맛이지만, 가게 안 분위기가 참 편안했어. 혼자 왔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 직원분들도 어찌나 친절하신지, 필요한 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잖아.

다 먹고 나니, 정말 배가 빵빵하더라.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어. 계산하면서 보니, 저녁에는 사시미에 하이볼 한잔하는 손님들도 많은 것 같더라고. 나도 다음에는 퇴근하고 사시미에 하이볼 한잔하러 와야겠어.
스시이연, 여기 정말 독산동 맛집이라고 부를 만하네. 신선한 재료, 훌륭한 맛, 착한 가격, 친절한 서비스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잖아. 특히 혼밥, 혼술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일 거야. 나처럼 영화 보고 깔끔하게 저녁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강추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니, 괜스레 힘이 솟는 것 같았지.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 독산동에서 맛있는 스시가 생각난다면, 꼭 한번 ‘스시이연’에 들러보라고. 후회는 절대 없을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