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혼밥 성공! 논산 내동에서 만난 인생 라멘 맛집 “네즈야 라멘”

혼자 사는 자취생에게 주말 점심은 꽤나 중요한 이벤트다. 냉장고를 열어봤지만, 텅 비어있는 모습에 한숨만 나왔다. ‘오늘은 또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얼마 전 SNS에서 봤던 라멘집이 떠올랐다. 깔끔한 국물에 차슈 한 점 올려진 라멘 사진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그래, 오늘은 라멘이다! 혼밥하기에도 괜찮아 보이는 분위기였던 것 같아서, 곧장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섰다.

“네즈야 라멘”, 논산 내동에 위치한 작은 라멘집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나를 반겼다. 테이블 몇 개와 함께, 혼자 앉아 먹기 좋은 카운터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역시 혼밥족을 위한 배려가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괜히 혼자 뿌듯해하며 카운터석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돈코츠 소유 라멘, 마제소바, 덮밥… 다 맛있어 보여서 결정 장애가 제대로 왔다. 특히 네즈야의 대표 메뉴라는 돈코츠 소유 라멘은,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우려낸 육수가 일품이라고 하니, 안 시킬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마제소바의 비주얼도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고민 끝에 돈코츠 소유 라멘과 마제소바,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가라아게까지 주문했다. 혼자 왔지만, 이 정도는 먹어줘야 제대로 된 혼밥이지!

가장 먼저 나온 것은 돈코츠 소유 라멘이었다. 뽀얀 국물 위에 얇게 저민 차슈와 아지츠케타마고, 그리고 신선한 시금치가 얹어져 있었다.

돈코츠 소유 라멘
뽀얀 국물과 얇은 차슈의 조화가 일품인 돈코츠 소유 라멘

진한 돼지 육수 향이 코를 찔렀다.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어 국물과 함께 크게 한 입 맛봤다. 입안 가득 퍼지는 깊고 진한 국물 맛! 정말 오랜 시간 공들여 끓인 육수라는 게 느껴졌다. 면발도 탱글탱글해서 국물이 잘 배어 있었다. 얇은 차슈는 입에서 살살 녹았고, 아지츠케타마고는 반숙으로 촉촉해서 라멘의 풍미를 더했다.

돈코츠 소유 라멘 면발
탱글탱글한 면발이 진한 국물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테이블 한 켠에는 간마늘과 밥이 준비되어 있었다. 라멘을 어느 정도 먹다가 간마늘을 넣어봤다. 톡 쏘는 마늘 향이 더해지니, 국물 맛이 한층 더 깊어졌다. 남은 국물에 밥까지 말아 먹으니, 정말 든든했다.

네즈야 라멘 내부
혼밥족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의 네즈야 라멘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마제소바였다. 마제소바는 처음 먹어보는 거라, 살짝 긴장되기도 했다.

마제소바
다채로운 색감의 고명이 올려진 마제소바의 아름다운 비주얼

가운데에 놓인 노른자가 어찌나 앙증맞던지. 마제소바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 있길래, 그대로 따라 해봤다. 먼저, 면과 고명, 그리고 노른자를 잘 섞어준다. 젓가락으로 쉐킷쉐킷! 비비는 동안에도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잘 비벼진 마제소바를 한 입 맛봤다. 꾸덕꾸덕하면서도 고소한 맛! 정말 신세계였다.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마제소바를 어느 정도 먹다가 다시마 식초를 살짝 뿌려봤다. 그랬더니, 감칠맛이 확 올라오면서 또 다른 맛이 느껴졌다. 정말 마성의 맛이었다. 왜 사람들이 마제소바, 마제소바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아지츠케타마고
촉촉한 반숙 아지츠케타마고의 황홀한 비주얼

마지막으로 나온 메뉴는 가라아게였다. 갓 튀겨져 나온 가라아게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가라아게
겉바속촉의 정석, 네즈야 라멘의 가라아게

함께 나온 소스에 찍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라멘과 마제소바를 먹다가, 중간중간 가라아게를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정말 완벽한 조합이었다. 혼자서 메뉴 세 개를 시켰지만, 남김없이 싹 비웠다. 정말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혼자 식사를 하다 보면, 가끔 눈치가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네즈야 라멘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느껴졌고, 무엇보다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혼자 먹는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귀여운 개구리 인형이 놓여 있었다. 옆에는 사탕 바구니와 이쑤시개, 머리끈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개구리 인형과 사탕 바구니
앙증맞은 개구리 인형이 반겨주는 계산대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사탕 하나를 집어 들고 가게를 나섰다.

논산에서 이렇게 맛있는 라멘을 먹을 수 있다니, 정말 행운이었다. 혼밥하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라, 앞으로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먹어봐야지. 오늘도 혼밥 성공! 맛있는 라멘 덕분에, 행복한 주말 점심이었다. 논산 맛집 “네즈야 라멘”,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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