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리단길 힙스터들의 성지, 테디뵈르하우스에서 크로아상의 신세계를 맛보다니! 완전 서울 맛집 인정!

드디어 그곳에 발을 들였다. 용리단길에서 소문 자자한, 빵 좀 친다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그 이름, 테디뵈르하우스. 이름부터 힙스터 갬성 뿜뿜이지 않냐? 곰돌이가 버터 든 집이라니, 이건 반칙 아니냐고. 친구가 하도 극찬을 해서, 크루아상 맛집 도장깨기 하러 출동했다. 오늘은 내가 바로 빵.잘.알.

삼각지 역에서 내려 설레는 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용리단길 특유의 분위기,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 숨어있는 힙한 가게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테디뵈르하우스였다. 문을 열자마자, 훅 끼쳐오는 버터 향! Yo, 이건 마치 천국에서 갓 구운 빵 냄새잖아? 빵순이 심장, 벌써부터 반응하기 시작했다. 둑흔둑흔.

갓 구운 크루아상과 빵들이 진열된 모습
갓 구운 빵들의 향연, 보기만 해도 황홀경.

인테리어는 또 어떻고. 빈티지한 유럽 감성에 곰인형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랄까? 앤티크한 가구들과 소품들이 아늑함을 더해주고, 은은한 조명이 분위기를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준다. 완전 인스타 감성 제대로 저격!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잖아. 셔터 막 눌러댔다.

곰인형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내부 인테리어
테디뵈르하우스의 마스코트, 귀여운 곰인형들이 반겨준다.

빵 종류는 진짜 다양했다. 기본 크루아상부터 뺑오쇼콜라, 퀸아망, 맘모스, 에그타르트, 심지어 마르게리타까지! 결정 장애 제대로 왔다. 다 맛있어 보이잖아! 특히 프랑스산 고급 버터로 만들었다는 크루아상들이 눈에 띄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이건 무조건 먹어야 해!

고심 끝에 나의 선택은? 바로 시그니처 크루아상과 피스타치오 크림 라떼! 그리고 뺑스위스까지 추가했다. (이 정도는 먹어줘야 빵순이지😎) 쟁반에 담아 자리를 잡고 앉으니, 세상 행복하더라. 빵 냄새, 분위기, 완벽한 조화! 여기가 바로 천국인가요?

크루아상, 뺑스위스, 피스타치오 크림 라떼
오늘의 메뉴, 크루아상과 뺑스위스 그리고 피스타치오 크림 라떼의 환상적인 조합.

먼저 크루아상부터 한 입 베어 물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버터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Yo, 이 맛은 레전드, 내 혀가 센드! 진짜 역대급 크루아상이다. 겉바속촉의 정석이랄까? 느끼함은 전혀 없고, 고소함만 남아있다.

피스타치오 크림 라떼는 또 어떻고. 고소한 피스타치오 크림이 부드러운 라떼와 만나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크루아상과의 조합은 말해 뭐해. 그냥 끝.장.난.다.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내 스트레스까지 날려주는 기분이었다.

뺑스위스는 페스츄리 결이 살아있네. 겉은 살짝 달콤하면서 속은 부드럽고 촉촉해. 겹겹이 쌓인 페스츄리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데, 멈출 수가 없었다. 순식간에 흡입 완료!

다양한 빵들이 진열되어 있는 쇼케이스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빵들의 천국!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면서 빵을 음미하고 있으니, 주변 풍경도 눈에 들어왔다. 외국인 손님들도 많았는데, 다들 빵 맛에 감탄하는 표정이었다. 역시 맛있는 건 다 통하는 건가? 웅성거리는 소리, 빵 굽는 향기, 곰인형들의 미소, 모든 게 완벽한 공간이었다.

벽돌로 쌓아 올린 벽과 아치형 천장은 유럽의 어느 골목길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천장에 매달린 앤티크한 샹들리에 조명은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고, 벽에 걸린 그림들은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특히 붉은 리본으로 장식된 조명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했다.

붉은 리본으로 장식된 조명
붉은 리본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샹들리에 조명.

아, 그리고 여기 직원분들 진짜 친절하다. 주문할 때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웃는 얼굴로 응대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작지만 이런 서비스 하나하나가 감동을 주는 거 아니겠어?

솔직히 말해서, 테디뵈르하우스 가기 전에 좀 걱정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웨이팅이 길까 봐. 근데 평일 낮에 방문했더니,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역시 맛집은 타이밍이 중요해!

다양한 종류의 빵들
눈을 뗄 수 없는 비주얼, 빵 고르는데만 30분!

다만, 매장이 좀 협소한 건 아쉬웠다. 테이블 간 간격도 좁고, 사람이 많아서 조금 북적거리는 느낌. 하지만 맛있는 빵과 분위기로 모든 게 용서된다. 다음에는 아침 일찍 오픈 시간에 맞춰서 와서 여유롭게 즐겨야겠다.

테디뵈르하우스, 왜 다들 그렇게 극찬하는지 알 것 같았다. 빵 맛은 기본이고, 분위기, 서비스까지 모든 게 완벽한 곳이었다. 용산에 간다면, 아니, 빵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방문해야 할 곳이다. 후회는 절대 없을 거다.

나오는 길에 뺑오쇼콜라 하나 더 포장했다. 내일 아침에 또 먹어야지. 훗. 빵은 사랑입니다. 테디뵈르하우스, 내 마음속에 저장 완료! 조만간 또 방문할 의사 200%다. 그때는 다른 빵들도 다 먹어봐야지.

딸기 데니쉬와 아몬드 크루아상
다음엔 너희들을 먹어주겠어. 찜!

아, 그리고 여기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진짜 분위기 끝장난다고 한다. 곰인형들이 크리스마스 옷을 입고, 매장 전체가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 상상만 해도 설렌다. 크리스마스 데이트 코스로도 완전 강추! (남자친구야, 보고 있니?)

용산에서 힙스터 기운 느끼고 싶다면, 맛있는 빵으로 힐링하고 싶다면, 테디뵈르하우스로 Let’s Get It! 후회는 없을 거다.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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