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응암동 맛집 히카리우동에 방문했다!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얼마나 기대했던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나무로 된 벽면과 천장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이 편안함을 더해줬다. 마치 일본 드라마에 나오는 작은 우동집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랄까?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스윽 훑어보니 가격이 진짜 착하다! 요즘 물가에 이런 가격이라니… 사장님, 진짜 남는 거 있으신가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야갈치우동 세트와 히카리우동 세트를 주문했다. 세트에는 유부초밥과 새우튀김이 함께 나온다고 하니 완전 기대!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야갈치우동 세트가 내 눈 앞에 뙇!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다. 뽀얀 우동 면발 위에 큼지막한 야채튀김과 일본식 가라아게가 듬뿍 올려져 있고, 톡톡 터질 듯한 붉은 고추들이 식욕을 자극한다. 가운데 앙증맞게 자리 잡은 핑크색 어묵은 귀여움 담당인가?!

일단 국물부터 한 입 들이켜 봤는데… 이거 완전 미쳤다! 간장 베이스의 육수가 입 안 가득 퍼지면서, 칼칼한 고추의 풍미가 훅 치고 들어온다. 텁텁함 없이 깔끔하게 매운맛이라 계속 들이키게 되는 마성의 국물이다. 완전 해장각!
면발은 또 어떻고!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면발이 입 안에서 춤을 춘다. 솔직히 수타면은 아닌 것 같지만,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라니… 진짜 혜자스럽다. 면발에 국물이 쫙 배어 있어서, 면만 먹어도 너무 맛있다.
야채튀김은 바삭함 그 자체! 튀김옷이 두껍지 않아서 느끼하지 않고, 신선한 야채의 풍미가 그대로 느껴진다. 특히, 아삭아삭 씹히는 양파의 식감이 너무 좋았다. 가라아게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낮이라 참았다… ㅠ)
세트에 함께 나오는 유부초밥과 새우튀김도 퀄리티가 장난 아니다. 유부초밥은 밥이 찰밥이라 쫀득쫀득하고, 간도 딱 맞아서 완전 내 스타일! 새우튀김은 갓 튀겨져 나와서 따끈따끈하고, 튀김옷은 바삭바삭! 깨끗한 기름을 사용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튀김 색깔이 뽀얗다.

히카리우동 세트는 야갈치우동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맑고 깔끔한 국물에 유부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슴슴한 우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듯! 면발은 역시나 탱글탱글하고 쫄깃쫄깃! 후루룩후루룩 면치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솔직히 말해서, 여기 면발이나 국물이 엄청 특색 있는 맛은 아니다. 하지만 가격 대비 퀄리티가 너무 좋고,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다. 특히,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감동이었다. 따뜻한 물수건을 챙겨주시는 센스하며,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밝게 인사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계산을 하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해주셨다. 왠지 모르게 뭉클… ㅠ 이런 따뜻함 때문에 동네 주민들이 히카리우동을 사랑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응암동에서 가성비 좋고 맛있는 우동을 찾는다면, 히카리우동에 꼭 방문해보세요! 특히, 얼큰한 국물을 좋아한다면 야갈치우동은 무조건 드셔보시길! 진짜 후회 안 할 겁니다.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 진짜 레전드다!
아, 그리고 여기 좌석이 많지 않아서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저는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에 방문해서 웨이팅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답니다. 다음에는 저녁에 방문해서 사케와 함께 타코와사비를 먹어봐야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