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푸른 바다를 보러 가는 날, 설레는 맘에 아침 일찍 서둘렀더니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리는 거 있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든든하게 배를 채울 만한 곳을 찾다가 ‘애월뼈한상’이라는 곳을 발견했어.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잖아? 왠지 푸근한 인상의 할머니가 끓여주는 곰탕 같은 깊은 맛이 날 것 같은 기대감이 몽글몽글 피어올랐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어. 시골집 밥상처럼 정겨운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깨끗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편안함을 주더라고. 한쪽 창가로는 애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뷰가 펼쳐져 있었어. 이야, 밥 먹으면서 이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니, 이거 완전 횡재한 기분이잖아!

메뉴판을 보니 뼈해장국, 접짝뼈국, 뼈한상찜 등 다양한 뼈 요리가 있었어.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제주도에만 있다는 ‘접짝뼈국’이라는 메뉴가 눈에 띄더라고. 서울 촌놈이 제주도까지 와서 흔한 해장국이나 먹을 순 없지! 망설임 없이 접짝뼈국을 주문했어.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접짝뼈국이 뜨끈한 김을 뿜어내며 내 앞에 놓였어. 뽀얀 국물 위로 큼지막한 뼈가 듬뿍 올라가 있고, 송송 썰린 파와 고소한 깨가 넉넉하게 뿌려져 있었어. 곁들여 나온 깍두기와 김치도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얼른 숟가락을 들고 국물부터 한 입 맛봤지.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어. 돼지 뼈로 우려낸 국물인데도 잡내는 하나도 없고, 어찌나 깔끔하고 시원하던지! 마치 사골곰탕처럼 뽀얀 국물이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느낌이었어.

뼈에 붙은 살코기도 어찌나 부드럽던지, 젓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툭툭 떨어져 나왔어. 살코기 한 점을 겨자 간장에 콕 찍어 입에 넣으니, 입에서 스르륵 녹아내리는 듯했지.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어. 뼈 크기도 어찌나 큰지, 뜯어도 뜯어도 계속 살점이 나오는 거 있지. 완전 혜자스럽잖아!

접짝뼈국에는 특이하게도 큼지막한 무가 몇 조각 들어 있었는데, 이게 또 별미더라고. 시원하고 달큼한 무가 뼈 국물과 어우러져 더욱 깊은 맛을 내는 것 같았어. 깍두기랑 김치도 어찌나 맛있던지, 몇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는지 몰라. 특히 깍두기는 적당히 익어서 아삭아삭하고,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정신없이 뼈를 뜯고 국물을 마시다 보니 어느새 뚝배기 바닥이 보이더라고. 어찌나 아쉽던지! 마지막 남은 국물까지 싹싹 긁어 마시니, 속이 든든해지는 게 정말 기분이 좋았어.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따뜻한 밥상을 받은 것처럼, 마음까지 푸근해지는 느낌이었지.
밥을 다 먹고 나니, 사장님께서 직접 담근 갈치속젓을 맛보라고 내주시더라고. 젓갈은 즐겨 먹는 편이 아니라 처음에는 একটু 망설였는데, 사장님께서 워낙 강력하게 추천하시길래 용기를 내서 밥 위에 살짝 올려 먹어봤어.
“어머나, 세상에!”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갈치속젓이 입맛을 확 돋우는 거 있지. 밥 한 숟갈에 갈치속젓 조금 올려 먹으니, 정말 꿀맛이더라고. 젓갈 특유의 비린 맛은 전혀 없고, 감칠맛만 가득했어. 왜 다들 갈치속젓, 갈치속젓 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어.

애월뼈한상은 뼈해장국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해. 특히 접짝뼈 라멘은 뽀얀 국물에 쫄깃한 라면 사리가 어우러져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지. 아이들을 위한 돈까스도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 단위 손님들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아.

애월뼈한상은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함이 정말 인상적이었어. 가게에 들어설 때부터 나갈 때까지, 밝은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더라고. 음식 맛은 기본이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지니, 정말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애월에서의 첫 식사를 정말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었어. 다음에 제주도에 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서 뼈해장국이랑 뼈한상찜도 먹어봐야겠어. 그땐 막걸리도 한 잔 곁들여서 제대로 즐겨봐야지.
제주 애월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애월뼈한상’에 들러서 든든하고 맛있는 식사를 즐겨보길 바라. 후회하지 않을 거야! 특히 뼈해장국은 꼭 먹어봐!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깊은 맛에 감동할지도 몰라. 아, 그리고 갈치속젓도 잊지 말고 꼭 맛보도록!

돌아오는 길, 따뜻한 뼈해장국 한 그릇 덕분에 마음까지 따뜻해진 나는, 다시 힘을 내서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어. 역시 여행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해야 제맛이지! 애월 맛집 ‘애월뼈한상’, 덕분에 제주도 여행이 더욱 행복해졌어. 다음에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