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날씨 한번 쨍하네! 간만에 바람 쐬러 제주에 왔수다. 제주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 당연히 갈치 아니겠어? 근데 나는 뼈 발라 먹는 게 영 귀찮더라고. 그러던 차에 지인이 뼈 없는 갈치조림이 기가 막히다는 색달식당을 추천해주는 거 아니겠어? 그것도 제주 중문에서 말이지.
설레는 맘으로 달려갔지. 간판부터가 깔끔하니, 왠지 믿음이 팍!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 테이블 간 간격도 널찍해서 옆 테이블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아주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겠더라고. 마침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북적북적했는데, 30분 정도 기다렸어.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정독했지. 뭘 먹을까 고민고민하다가, 역시 대표 메뉴인 순살갈치조림을 시켜야 쓰겄다 싶었지.

주문하고 한 15분쯤 기다렸을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살갈치조림이 나왔어. 냄비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큼지막한 갈치 토막들이 뼈 하나 없이 순살로 가득 차 있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더라고.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갈치뿐만 아니라 팽이버섯, 쑥갓, 고추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서 더욱 맛있어 보였어.

아, 그리고 색달식당에서는 서빙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주는 게 참 신기하더라고. 세상 참 좋아졌어, 그치? 로봇이 테이블까지 가져다주면,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음식을 내려주셔. 서비스도 아주 맘에 들었어.
자, 이제 맛을 한번 볼까? 갈치 한 점을 젓가락으로 살짝 집어 올리니, 살이 어찌나 두툼하고 촉촉한지! 입에 넣는 순간, 스르륵 녹아 없어지는 거 있지? 비린 맛은 하나도 없고,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어. 양념은 또 얼마나 맛있게요? 매콤달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게,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랑 똑같아.

특히, 갈치조림에 들어간 무 있잖아? 그게 또 기가 막혀. 양념이 어찌나 잘 배어 있는지, 무 한 조각만 먹어도 밥 한 공기 뚝딱할 수 있을 정도라니까. 그리고 푹 익은 감자도 빼놓을 수 없지. 갈치 살 발라서 감자 으깨가지고 같이 먹으면, 진짜 꿀맛이야, 꿀맛!

갈치조림만 먹기 아쉬워서 갈치구이도 하나 시켜봤는데, 이것도 아주 훌륭하더라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정말 제대로 구워냈어. 갈치 가시 때문에 늘 망설였는데, 이렇게 뼈 없이 먹으니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몰라.
밑반찬도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어. 특히 김치가 아주 시원하고 맛있었는데, 갈치조림이랑 같이 먹으니 환상 조합이더라. 톳과 쌈장도 신선했고, 샐러드도 상큼하니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지. 따뜻한 옥수수 콘치즈도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더라.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웠지 뭐야. 배는 부른데, 너무 맛있어서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어. 결국 밥 한 공기 더 시켜서 갈치조림 양념에 슥슥 비벼 먹었지. 아, 진짜 꿀맛!
계산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인사를 드렸더니, 활짝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 하시더라고. 그 인상이 어찌나 좋으시던지.
색달식당, 여기는 정말 제주 중문에 오면 꼭 다시 들러야 할 맛집이야. 부모님 모시고 와도 참 좋아하실 것 같아. 특히, 뼈 발라 먹기 귀찮아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거야. 순살갈치조림, 꼭 한번 드셔보시라! 후회는 절대 없을 거요.

집에 돌아오는 길, 따뜻한 갈치조림 한 뚝배기 덕분에 속이 든든하고 마음까지 푸근해지는 기분이었어.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니까. 다음에 제주에 오면 색달식당에 또 들러서 그 맛있는 갈치조림을 꼭 다시 먹어야지. 그때는 부모님 모시고 와서 함께 맛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 아이고, 글 쓰다 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 조만간 다시 한번 가야 쓰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