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시골에서 자란 나는, 짜장면 한 그릇이 어찌나 귀했는지 몰라. 동네 중국집에서 시켜 먹는 짜장면은 온 동네 잔치 날 같은 특별한 날에나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지. 그 시절 짜장면 맛은 아직도 혀끝에 생생한데, 세월이 흘러 도시에서 살다 보니 그 맛을 찾기가 참 어렵더라고. 그러던 어느 날, 장성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우연히 ‘젠시오’라는 중국집을 발견했지.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이름에 이끌려 들어가 봤는데, 아이고, 이게 웬일이야. 옛날 짜장면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맛집을 찾은 거 있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깔끔한 홀이 눈에 들어왔어. 젠시오 장성호점은 단체 손님도 거뜬히 받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더라고. 명절 연휴라 그런지 가족 단위 손님들이 북적북적했는데, 다들 웃음꽃을 피우며 음식을 기다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 가게 한쪽 벽면에는 여러 병의 술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도 보였어.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보기 좋더라니까.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짜장면, 짬뽕, 탕수육 등 기본적인 중국 요리 외에도 해물덮밥, 칠리새우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더라고.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옛날 짜장면 맛이 그리워서 짜장면 하나랑, 얼큰한 국물이 당겨서 해물짬뽕 하나를 시켰지. 탕수육도 놓칠 수 없어서 세트 메뉴로 탕수육까지 함께 주문했어. 역시 중국집에서는 짜장면, 짬뽕, 탕수육 삼박자를 다 갖춰야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있지 않겠어?

주문을 하고 나니, 따뜻한 자스민차와 함께 단무지, 양파, 춘장이 나왔어. 자스민차 한 모금 마시니, 은은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짜장면이 나왔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짜장 소스가 면 위에 듬뿍 올려져 있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얼른 젓가락으로 면을 휘휘 저어서 한 입 맛보니, 아이고, 이 맛이야!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짜장 소스가 쫄깃한 면과 어우러져 입안에서 춤을 추는 것 같았어.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짜장면 맛이랑 똑같잖아.
짜장면을 정신없이 먹고 있으니, 해물짬뽕도 나왔어. 뽀얀 국물에 싱싱한 해물이 듬뿍 들어간 짬뽕은 보기만 해도 속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지. 국물부터 한 숟갈 떠먹어보니, 이야,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정말 일품이더라. 면도 직접 손으로 뽑은 수타면이라 그런지, 쫄깃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었어.

짬뽕에 들어간 해물도 어찌나 싱싱하던지. 쫄깃한 오징어, 탱글탱글한 새우, 시원한 홍합까지, 짬뽕 한 그릇에 바다가 통째로 들어있는 것 같았어. 특히, 야채육수를 사용해서 그런지 국물 맛이 깔끔하고 텁텁하지 않아서 좋았어.
세트 메뉴에 포함된 탕수육도 정말 맛있었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탕수육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지. 탕수육 소스도 너무 시큼하지 않고 달콤해서 내 입맛에 딱 맞았어. 탕수육을 짜장면 소스에 찍어 먹으니, 또 다른 별미더라고.

젠시오에서는 면 요리 외에도 밥 종류도 많이들 찾는 것 같더라고. 특히 해물덮밥이나 볶음밥을 시켜서 드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젠시오는 짬뽕뿐만 아니라 덮밥 종류도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대. 다음에는 꼭 해물덮밥을 먹어봐야겠어.
음식을 먹는 동안,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필요한 건 없는지 수시로 확인해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지. 역시 맛도 맛이지만, 친절한 서비스도 음식 맛을 더 좋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
젠시오는 어른들 입맛뿐만 아니라 아이들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아. 짜장면, 탕수육은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하고, 젠시오 음식 자체가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해서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실제로 내가 갔을 때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짜장면을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젠시오는 장성호 근처에 있어서, 밥 먹고 나서 산책하기에도 딱 좋은 위치에 있어. 밥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장성호 한 바퀴 걷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다 먹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도 착하더라고. 짜장면, 짬뽕, 탕수육 세트가 2만원대였는데,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이지. 맛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잖아.
젠시오에서 맛있는 짜장면과 짬뽕을 먹고 나니,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옛날 짜장면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젠시오는, 나에게 단순한 중국집이 아니라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지.

다음에 장성에 갈 일이 있다면, 젠시오에 꼭 다시 들러야겠어. 그때는 짬뽕 말고 다른 메뉴도 한번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젠시오는 손님이 워낙 많아서, 피크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참고하는 게 좋을 거야.
참, 젠시오에서는 음료수나 군만두 같은 서비스도 제공하는 경우가 있대. 내가 갔을 때는 군만두를 서비스로 주셨는데, 바삭바삭하고 따뜻한 군만두가 정말 맛있었어. 이런 작은 서비스 하나하나가 손님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 같아.
장성에서 맛있는 중국집을 찾는다면, 젠시오를 강력 추천할게. 쫄깃한 수타면과 푸짐한 해물이 어우러진 짬뽕, 그리고 옛날 짜장면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짜장면은 분명 당신의 입맛을 사로잡을 거야.
아참, 얼큰한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문할 때 미리 말하면 더 맵게 해준다고 하니 참고해. 나는 담백한 짬뽕을 좋아해서 그냥 먹었지만,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더 맵게 해달라고 해서 먹어봐.
젠시오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오니, 세상이 다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았어.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건, 단순한 식사를 넘어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아. 장성 여행 가시는 분들은 꼭 젠시오에 들러서 맛있는 음식 드시고 힘내시길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