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떠나온 남녘, 그중에서도 삼천포는 왠지 모르게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었다. 굽이굽이 이어진 해안 도로를 따라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붉은 벽돌 건물이 인상적인 한 맛집이었다. 드넓은 주차장은 이미 많은 차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어렵지 않게 자리를 찾아 주차할 수 있었다. 사천에서 이름난 곳이라는 이야기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건물 외관은 붉은 벽돌로 쌓아 올려져 웅장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과 에서 보았던 것처럼, 건물 전면에는 ‘숯불에 한번 더’라는 문구가 적힌 세로 간판이 눈에 띄었다. 마치 오랜 시간 숯불의 온기를 품어온 듯한 깊은 인상을 받았다. 건물 입구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니, 리모델링을 거친 듯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찬 기운이 온몸을 감쌌다. 넓은 홀에는 손님들이 가득했고, 저마다의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천장에는 독특한 조명이 눈길을 끌었다. 에서 보았던 것처럼, 물고기 모양의 장식이 매달린 링 형태의 조명은 마치 바다 속을 유영하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사람들의 얼굴에는 저마다의 행복이 깃들어 있었다.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삼천포 해물 밥상과 2인 생선구이 정식 사이에서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2인 생선구이 정식을 선택했다. 주말 점심시간이라 웨이팅이 조금 있었지만, 기다리는 동안에도 식당 안을 구경하며 지루함을 잊을 수 있었다. 에서 보았던 것처럼, 한쪽에는 네이버 영수증 포토 리뷰 이벤트 안내문이 놓여 있었다. 참여하면 음료나 젤리 등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드디어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와 , 그리고 에서 보았던 것처럼, 테이블 가득 다양한 반찬과 메인 요리가 차려졌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생선구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돌솥밥의 뚜껑을 여니,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고슬고슬한 밥알이 모습을 드러냈다.
젓가락을 들어 조심스럽게 생선 살을 발라 입에 넣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은은한 숯불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밥과 함께 먹으니 더욱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함께 나온 다양한 반찬들도 훌륭했다.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샐러드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고, 짭짤한 젓갈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돌솥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에서 보았던 것처럼, 돌솥 뚜껑 위에 올려진 누룽지 주걱이 앙증맞았다. 따뜻하고 구수한 누룽지는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분이었다. 김치를 얹어 먹으니, 그 맛이 더욱 깊어졌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생선구이가 미리 구워져 나와서인지, 따뜻하지 않고 약간 식어 있었다.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살짝 느껴지는 것도 옥에 티였다. 돌솥밥에 붓는 물도 뜨겁지 않아서, 제대로 된 누룽지의 맛을 느끼기에는 부족했다. 가격 대비 가성비는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식당 한쪽에 마련된 생선과 반찬 판매 코너를 둘러보았다. 다양한 종류의 손질된 생선과 반찬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몇 가지 반찬을 구입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맛있는 식사였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남았다. 하지만 웅장한 외관과 세련된 내부, 그리고 다양한 메뉴는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다음에는 삼천포 해물 밥상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식당을 나서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은 마치 오늘 맛본 생선구이의 숯불 향처럼, 따뜻하고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삼천포에서의 맛있는 기억을 안고, 나는 다시 길을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