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발견한 도란도란한 맛! 두쫀쿠, 그 맛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맛집 탐험기

전주에서 요즘 가장 ‘핫’하다는 디저트, 두쫀쿠. 과학자적인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그 맛의 비밀을 풀기 위해 직접 전주행 KTX에 몸을 실었다. 미지의 맛을 탐험하는 연구자의 마음으로, 도란도란 베이크샵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구는 ‘두쫀쿠’라는 디저트의 정체가 너무나 궁금했다. 빵도 아니고 초콜릿도 아닌 것이, 묘한 비주얼로 시각적인 자극을 쉴 새 없이 보내왔다.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다들 ‘인생 디저트’라고 극찬하는 걸까? ‘두바이 초콜릿’에 버금가는 중독성을 지녔다는 이야기에, 나의 실험 정신이 꿈틀거렸다.
실험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출발 전 관련 정보를 꼼꼼히 수집했다. ‘도란도란’이라는 곳에서 만든다는 것, 예약이 치열하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커피 맛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디저트와 커피의 조합, 완벽한 실험 환경이다.

드디어 ‘도란도란’에 도착. 아담하고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예약 시스템 덕분에 기다림 없이 바로 픽업할 수 있었다. 첫인상부터 합격점이다. 투명한 케이스 안에서 앙증맞게 자리 잡은 두쫀쿠들의 모습은, 마치 보석을 보는 듯했다. 겉은 발로나 코코아 파우더로 덮여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속은 촉촉한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로 가득 차 있다는 정보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도란도란 두쫀쿠 포장
선물용으로도 제격인 깔끔한 포장. 하트 스티커가 귀여움을 더한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포장 상자를 열었다. 정갈하게 담긴 디저트들의 모습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마치 작은 예술 작품을 마주한 기분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각각의 두쫀쿠를 담은 투명한 케이스에 붙어있는 하늘색 하트 스티커였다. ‘Doran Doran BAKE SHOP’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는, 이 작은 디저트에 담긴 정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듯했다.

본격적인 맛 분석에 앞서, ‘도란도란’의 커피 맛을 먼저 경험해보기로 했다. 이곳이 커피 맛집이라는 정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컵 디자인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은은한 푸른색 패턴이 새겨진 컵은, 마치 섬세한 도자기 공예품을 연상시킨다.

한 모금 들이켜자, 입안 가득 퍼지는 깊고 풍부한 아로마. 혀끝에서는 미묘한 산미와 함께, 기분 좋은 쌉쌀함이 느껴진다. 마치 잘 숙성된 와인을 시음하는 듯한 기분이다. pH 농도를 측정해보고 싶을 정도로,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맛이었다. 이 커피, 정말이다. 스페셜티 원두를 고집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이제 오늘의 주인공, 두쫀쿠를 맛볼 차례다.
심호흡을 하고, 조심스럽게 두쫀쿠 하나를 집어 들었다. 겉면을 덮은 코코아 파우더가 손가락에 살짝 묻어났다.
후각 수용체가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코코아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침샘이 폭발적으로 분비되기 시작했다.

반으로 가른 두쫀쿠 단면
겉은 쌉싸름, 속은 촉촉. 단면만 봐도 황홀하다.

반으로 가르자, 숨겨져 있던 속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촉촉한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촘촘하게 박혀있는 모습은, 마치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 같다. 카다이프의 바삭함이 시각적으로도 느껴진다.

드디어 첫 입.
입안에 넣는 순간, 겉면의 코코아 파우더가 혀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이어서 느껴지는 건, 얇고 쫀득한 떡의 식감이다.
놀라운 건, 이 떡이 마시멜로라는 사실이다. 마시멜로 특유의 느끼함이나 지나치게 단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묘한 매력을 선사한다.

다음은 속을 채운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의 차례다.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하면서도 녹진한 풍미는, 마치 고급스러운 견과류 페이스트를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인상적인 건, 피스타치오 원물의 존재감이 확실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값싼 향료나 인공 감미료로 흉내 낸 맛이 아닌, 진짜 피스타치오의 풍부한 맛과 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기에 더해진 카다이프의 바삭한 식감은, 밋밋할 수 있는 식감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바삭하게 부서지는 카다이프의 경쾌함은, 마치 입안에서 작은 폭죽이 터지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 또한 훌륭하다. 코코아 파우더의 쌉쌀함, 마시멜로 피의 은은한 단맛,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의 고소함, 그리고 카다이프의 바삭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어느 한 가지 맛이 튀거나 과하지 않고, 서로를 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 마치 잘 조율된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는 듯한 황홀경에 빠져들었다.

헤이즐넛 두쫀쿠 단면
피스타치오 외에 헤이즐넛 맛도 준비되어 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재미!

며칠 뒤, 이번에는 헤이즐넛 맛 ‘헤쫀쿠’를 추가로 영입하여 분석에 들어갔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훌륭한 맛이었다. 피스타치오의 녹진함과는 또 다른, 묵직하면서도 고소한 헤이즐넛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마치 고급스러운 헤이즐넛 초콜릿을 먹는 듯한 기분이었다. 두쫀쿠와 헤쫀쿠, 마치 과학계의 ‘양대 산맥’과 같은 존재감을 뽐내는 듯했다.

‘도란도란’의 두쫀쿠는, 단순히 맛있는 디저트를 넘어, 과학적인 분석 대상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했다. 재료 간의 조화, 식감의 대비, 그리고 맛의 밸런스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하나의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번 ‘두쫀쿠 미스터리’ 실험을 통해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란도란’은 단순한 디저트 가게가 아닌, 맛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열정이 담긴 ‘맛 연구소’와 같다.
둘째, 두쫀쿠는 과학적으로 설계된 완벽한 디저트다.
셋째, 나는 이제 ‘두쫀친자(두쫀쿠에 미친 자)’가 되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쫀쿠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컵 디자인도 너무 예쁘다.

‘도란도란’에서는 두쫀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커피는, 두쫀쿠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깔끔하면서도 깊은 풍미의 커피는, 두쫀쿠의 달콤함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마치 서로를 위해 태어난 운명 공동체와 같은 존재들이다.

최근에는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여, 더욱 편리하게 두쫀쿠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예약 경쟁은 치열하다. 마치 ‘수강신청’을 방불케 하는 ‘두켓팅(두쫀쿠 티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도란도란’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단순히 맛있기 때문일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도란도란’은 맛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 그리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자신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사장님의 친절한 응대는, 고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한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한 편안함과 따뜻함이 느껴진다.

반으로 가른 두쫀쿠
촉촉한 스프레드와 바삭한 카다이프의 조화. 이 완벽한 밸런스를 어찌 잊으리.

전주 맛집 ‘도란도란’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단순한 미식 경험을 넘어, 과학적인 탐구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두쫀쿠라는 작은 디저트 안에 담긴 맛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은, 마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짜릿함을 안겨주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새로운 맛의 세계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도란도란’, 당신은 전주 맛집의 자랑입니다.

돌아오는 KTX 안에서, 나는 다음 ‘두켓팅’ 성공 전략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헤쫀쿠’ 단품을 손에 넣으리라 다짐하면서. 그리고 언젠가 ‘도란도란’ 사장님과 함께, 두쫀쿠의 맛에 대한 심도 깊은 과학적 토론을 벌일 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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