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불맛에 흠뻑, 신탄진 11시들쌈밥에서 맛보는 고향의 맛집

아이고, 오늘따라 어찌나 입맛이 없던지. 며칠 전부터 연탄불에 구운 고기 냄새가 코를 찔렀었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신탄진에 있는 “11시들쌈밥”으로 향했지 뭐유. 간판에 떡하니 ‘자동연탄구이’라고 쓰여 있는 게, 어찌나 믿음직스럽던지!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갔는데도, 역시나 소문난 맛집답게 손님들이 북적북적하더구먼. 넓고 깔끔한 매장이 왁자지껄한 소리로 가득 차 있었어. 그래도 다행히 단체 손님들이 막 나가시는 덕분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 메뉴를 보니까 돈불낙쌈덮밥이랑 연탄불고기가 제일 유명하다고 하더라고. 둘 다 포기할 수 없어서, 아주머니께 “반반”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인심 좋게 웃으시면서 “그럼요! 그렇게 드릴게요!” 하시더라고. 역시 시골 인심은 최고여.

주문은 요즘 유행하는 셀프 방식이었어. 테이블에 앉아서 편하게 주문하고 결제까지 싹 끝냈지.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봤는데, 테이블 간 간격도 널찍하고, 전체적으로 아주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더라고. 옛날 시골집처럼 허름한 느낌은 있지만,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어. 벽에 붙은 메뉴 사진들을 보니까, 얼른 밥상이 나오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11시들쌈밥 식당 외관
점심시간, 11시들쌈밥 간판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밥상이 차려졌는데, 이야… 상다리가 휘어지겄어! 돈불낙덮밥이랑 연탄불고기 반반은 물론이고, 싱싱한 쌈 채소에, 구수한 청국장, 매콤한 김치, 짭짤한 깻잎 장아찌까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오는 푸짐한 한 상이었지.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건, 역시나 자동 연탄 구이 기계에서 갓 구워져 나온 연탄 불고기였어.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연탄불고기부터 한 점 집어 쌈 채소에 싸 먹어봤는데, 아이고, 이 맛이야! 은은한 불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잡내는 하나도 없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어. 쌈 채소도 어찌나 신선한지,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았어. 옛날 시골에서 할머니가 텃밭에서 갓 따온 채소로 쌈 싸주시던 그 맛 그대로였지.

돈불낙덮밥은 또 어떻고. 커다란 대접에 밥이랑 돈불낙을 듬뿍 넣고 슥슥 비벼 먹으니까, 이야… 매콤달콤한 양념이 밥알 하나하나에 쏙 배어들어 정말 꿀맛이었어. 불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도 좋았고.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어.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대접이 싹 비워져 있더라고.

돈불낙과 연탄불고기 한 상 차림
돈불낙과 연탄불고기, 푸짐한 쌈 채소까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돈다.

같이 나온 청국장도 빼놓을 수 없지. 뚝배기에 담겨 나온 청국장은, 어찌나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나던지. 안에 들어있는 두부랑 호박도 큼지막해서, 숟가락으로 푹푹 떠먹는 재미가 있었어. 뜨끈한 청국장 한 숟갈 뜨면,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이 떠오르면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솔직히 처음에는 “자동연탄구이”라는 간판만 보고, 그냥 흔한 고깃집이겠거니 생각했었어. 그런데 막상 와서 먹어보니까,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느껴지더라고. 특히 연탄불고기는, 자체 개발한 특허 등록까지 했다고 하니, 그 맛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질 만하더라니까.

연탄불고기
자동 연탄 구이 기계에서 갓 구워져 나온 연탄불고기. 불향이 예술이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까, 민물 새우탕이나 냉면, 폭탄 계란찜 같은 메뉴들도 많이 시켜 드시더라고. 혼자 와서 다 맛보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였어. 다음에는 꼭 가족들이랑 같이 와서, 다른 메뉴들도 싹 다 시켜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지.

참, 여기는 직원분들도 다들 어찌나 친절하신지. 반찬이 떨어지면 알아서 가져다주시고, 필요한 거 없는지 계속 물어봐 주시고. 덕분에 정말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어. 가게가 아무리 맛있어도, 불친절하면 다시 가기 싫어지잖아. 그런데 “11시들쌈밥”은 음식 맛도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아.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나오면서, 괜히 기분이 좋아졌어. 따뜻한 밥 한 끼 제대로 먹으니까, 속도 든든하고, 마음까지 풍족해지는 기분이랄까. 역시 밥심으로 사는 거라니까. 신탄진에 이런 숨은 맛집이 있었다니, 이제라도 알게 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청국장
구수한 청국장.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이다.

다음에 신탄진에 올 일 있으면, 꼭 한번 들러서 돈불낙쌈덮밥이랑 연탄불고기 맛보시게. 절대 후회 안 할 거유. 특히 불향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가봐야 한다니까. 그리고 잊지 말고 청국장도 꼭 시켜서 드셔보시구. 속이 다 편안해지는, 그런 기분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유.

아, 그리고 여기는 테이블 회전율도 빠른 편이라, 혼밥하러 오기에도 부담 없을 것 같아. 나처럼 혼자 밥 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최고잖아. 다음에는 혼자 와서 민물 새우탕에 도전해볼까 봐.

집에 돌아오는 길에, 괜히 옛날 생각도 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루였어.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 신탄진에서 맛있는 밥집 찾고 있다면, “11시들쌈밥” 꼭 한번 가보시라. 후회는 절대 없을 거유! 참, 사진을 많이 못 찍은 게 아쉽네.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다음에는 꼭 카메라 들고 가서 제대로 찍어와야지.

푸짐한 한 상 차림
연탄불고기, 돈불낙, 쌈채소, 청국장… 푸짐한 한 상 차림에 정신을 놓고 먹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기 가격도 착해. 요즘 물가가 워낙 비싸서, 밥 한 끼 제대로 먹으려면 돈이 꽤 들잖아. 그런데 “11시들쌈밥”은 가격도 저렴한데,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으니, 정말 가성비 최고라고 할 수 있지. 특히 낙지볶음은 다른 식당보다 저렴한데 양도 넉넉하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먹어봐야겠어.

오늘 저녁은 뭐 먹을까 고민하지 말고, 신탄진 맛집 “11시들쌈밥”에서 따뜻한 밥 한 끼 드셔보시는 건 어떠실지. 분명 고향의 맛을 느끼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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