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옹기종기 모여 앉아 즐기던 동네 잔칫날 분위기, 다들 기억하시는지. 저는 오랜만에 그런 따스함을 느끼고 돌아왔답니다. 성복천 따라 콧노래 흥얼거리며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고래별장”이란 곳이었어요. 겉에서 보기엔 그냥 평범한 술집인가 했는데, 웬걸, 안에 들어가니 북적북적 활기가 넘치는 것이, 딱 제 스타일인 거 있죠.
아파트 상가에 자리 잡은 덕분인지, 편안한 차림으로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동네 주민들이 눈에 띄었어요. 저도 얼른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어머나, 가격이 얼마나 착한지 몰라요.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만 원짜리 치킨이 있다니, 정말 믿기지 않았죠. 치킨뿐만 아니라 떡볶이, 육전, 전골 등 메뉴도 다양해서 온 가족이 함께 와도 좋겠더라고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고래별장 세트”를 주문했어요. 치킨, 떡볶이, 돼지육전, 이렇게 세 가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니, 완전 횡재한 기분이었죠. 게다가 양도 얼마나 푸짐한지, 셋이서 먹어도 충분하겠더라고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어요.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노릇노릇한 치킨이었어요. 튀김옷이 어찌나 얇고 바삭한지, 한 입 베어 무니 “바삭!” 소리가 아주 경쾌하게 울려 퍼졌답니다. 닭고기는 또 얼마나 촉촉한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을 거예요. 기름 쩐내 없이 깔끔한 맛이, 정말 제 맘에 쏙 들었어요.

치킨을 한참 먹다가, 매콤한 떡볶이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니, 이야, 이 맛이 또 기가 막히는 거 있죠. 쫄깃한 밀떡에 매콤달콤한 양념이 쏙 배어 있어서,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떡볶이 안에는 순대 튀김도 들어 있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것이, 아주 별미였답니다.
돼지육전은 또 어떻고요. 부드러운 돼지고기에 파채를 듬뿍 올려서 먹으니, 느끼함은 싹 가시고 향긋한 풍미만 입안 가득 퍼졌어요.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나는 것 같아, 괜히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답니다.


게다가 기본으로 나오는 팝콘도 어찌나 맛있는지, 자꾸만 손이 갔어요. 맥주 한 잔 시켜서 팝콘을 안주 삼아 홀짝홀짝 마시니,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고요. 옆 테이블에서는 오돌뼈에 맥주를 신나게 들이키는 젊은 친구들도 보였는데, 저도 괜히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 간절해졌답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빵빵해졌어요. 아무리 배가 불러도, 옛날 빙수는 꼭 먹어봐야 한다는 사장님의 강력 추천에, 결국 빙수까지 시키고 말았죠. 커다란 그릇에 푸짐하게 담겨 나온 빙수를 보니,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달콤한 팥과 젤리, 시원한 얼음의 조화는, 정말이지 완벽 그 자체였답니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사장님께서 어찌나 친절하신지. 웃는 얼굴로 “맛있게 드셨냐”고 물어보시는 모습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알고 보니, 이 동네에서 꽤 오랫동안 장사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어쩐지, 음식 맛에서 깊은 내공이 느껴진다 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던 거죠.
고래별장은 가성비도 좋고 맛도 훌륭해서, 앞으로 저의 단골집이 될 것 같아요. 집에서 가볍게 치맥을 즐기고 싶을 때, 혹은 성복천 따라 산책하다가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날 때, 언제든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곳이랍니다.


특히, 갓 튀겨져 나온 따끈한 치킨은 정말 놓치면 후회할 맛이에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진정한 겉바속촉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거기에 시원한 생맥주 한 잔 곁들이면, 크~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죠.
다음에는 닭볶음탕이랑 골뱅이무침도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옆 테이블에서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답니다. 아, 그리고 해물 순두부 전골도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에 소주 한잔 딱! 캬~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네요.
성복동에 이런 숨은 맛집이 있었다니, 정말 행운이에요. 앞으로 종종 들러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동네 주민들과 정겨운 이야기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겠어요. 혹시 성복동에 놀러 오실 일 있으시면, 고래별장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따뜻한 정과 맛있는 음식이 기다리는 곳, 고래별장에서 행복한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여기 아르바이트생들도 어찌나 친절한지 몰라요. 주문할 때마다 웃는 얼굴로 응대해주시고, 필요한 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에, 정말 감동받았답니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어요.
오늘 저녁,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고래별장에 들러 시원한 생맥주 한잔해야겠어요. 오늘 하루 있었던 스트레스,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맥주로 싹 날려버리고, 내일부터 다시 힘내서 일해야죠! 여러분도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 맛있는 저녁 드시고, 행복한 밤 보내세요! 성복동 주민들이 인정한 찐 맛집 고래별장에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