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아버지의 넓은 어깨에 기대어 걷던 바닷가의 추억은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향수 같은 것이다. 파도 소리, 짭짤한 바다 내음, 그리고 석양 아래 반짝이던 윤슬까지. 문득 그 시절의 따스함이 그리워, 주말을 맞아 울산 정자항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미리 점찍어둔 곳, 싱싱한 대게와 푸짐한 해산물 요리로 입소문이 자자한 “팔각정 대게횟집”이었다.
항구에 가까워질수록,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팔각정.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듯한 외관은 왠지 모를 믿음감을 주었다. 가게 앞에 다다르니, 귀여운 강아지 ‘여름이’가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었다. 첫인상부터가 기분 좋았다.
예약을 하고 방문했기에, 기다림 없이 바로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창밖으로 펼쳐지는 정자항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 그리고 형형색색의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41명의 방문객들이 이곳의 “뷰가 좋다”고 입을 모아 칭찬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친절한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메뉴는 대게, 킹크랩, 박달대게 등 다양한 종류의 게 요리를 비롯해, 신선한 활어회와 해산물 요리들이 가득했다. 고민 끝에, 팔각정의 대표 메뉴인 박달대게를 주문했다. 174명이나 “음식이 맛있다”고 극찬했으니,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주문을 마치자, 기다렸다는 듯이 기본 상차림이 시작되었다. 싱싱한 해초류, 멍게, 간장새우, 샐러드 등 다채로운 음식들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웠다. 특히, 기본으로 제공되는 회의 퀄리티가 상당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광어회는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팔각정의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30년 울산 토박이라는 한 방문객은 “밑반찬도 다 신선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박달대게가 등장했다. 붉은빛 갑옷을 입은 듯한 웅장한 자태에,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다. 사진으로만 보던 박달대게를 실제로 보니, 그 크기와 묵직함에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먹기 좋게 손질되어 나온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대게 다리 하나를 집어 들었다. 껍데기 안에 가득 들어찬 뽀얀 속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젓가락으로 살살 긁어내어 입에 넣으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탱글탱글한 식감과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풍미는,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은, 딱 알맞은 간은 완벽 그 자체였다. “살이 꽉 차다 못해 안 빠진다”는 한 방문객의 후기가 과장이 아니었음을 실감했다. 이미지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것처럼, 대게 다리에는 빈틈없이 살이 꽉 들어차 있었다.
대게 몸통에도 살이 가득했다. 특히, 녹진한 내장은 고소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자랑했다. 밥 한 숟가락을 푹 떠서 내장에 슥슥 비벼 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었다. 볶음밥은 또 다른 별미였다. 게딱지에 볶아져 나온 밥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톡톡 터지는 날치알의 식감이 재미를 더했다. “볶음밥은 진리”라는 후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대게를 먹는 중간중간, 시원한 매운탕을 곁들이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기름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특히, 듬뿍 들어간 채소와 해산물 덕분에, 국물 맛이 더욱 깊고 풍부했다. 매운탕에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니, 배가 터질 듯 불렀다.
배가 불렀지만, 대게라면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꼬들꼬들한 면발과 얼큰한 국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대게라면은, 정말 ‘마성의 맛’이었다. 특히, 라면 속에 숨어있는 대게 다리 살을 찾아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다만,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주문 전에 미리 땡초를 빼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겠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과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팔각정에는 루프탑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루프탑에서 멋진 석양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겨봐야겠다.
팔각정 대게횟집은,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든 음식들은,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했다.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는, 식사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 풍경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정자항에는 수많은 대게집들이 있지만, 팔각정 대게횟집은 단연 돋보이는 곳이었다. 10년 넘게 이곳만 찾는다는 단골손님도 있을 정도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특히, 팔각정은 프라이빗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독채 룸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가족 모임이나 회식 등, 특별한 날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독채 룸을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부모님들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실제로, 많은 방문객들이 가족 모임 장소로 팔각정을 선택하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팔각정 대게횟집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경험이었다.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 그리고 따뜻한 서비스가 어우러져,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해 주었다. 정자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팔각정 대게횟집에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밤바다를 바라보며, 아버지와의 추억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팔각정에서의 행복한 기억과 함께, 오랫동안 간직될 소중한 하루였다. 다음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이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다. 울산 북구 정자 맛집, 팔각정 대게횟집. 그 이름처럼, 내 마음속에 팔각으로 빛나는 추억을 새겨준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