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제주도 푸른 바다 보러 가는 날, 얼마나 설렜는지 몰라. 뱅기 창밖으로 보이는 쪽빛 바다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게, 마치 고향집 가는 기분이더라니까. 이번 여행에서는 싱싱한 해산물 실컷 먹고 오리라 맘먹고, 며칠을 눈 빠지게 검색했지. 그러다 눈에 띈 곳이 바로 ‘더비치크랩’이라는 곳이었어. 이름부터가 아주 맘에 쏙 들었지 뭐야.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게 분명하잖여?

도착해서 보니, 웬걸,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멋진 곳 아니겠어? 건물 자체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2층에 올라가니 눈앞에 바다가 쫙 펼쳐지는데, 이야, 그 풍경이 정말이지 그림 같았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랄까? 창밖으로 비행기가 슝하고 지나가는 모습도 보이는데, 그것마저도 낭만적이더라. 해질녘에 가면 노을이 얼마나 예쁠까, 괜스레 설레는 마음이 들었지.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이 눈에 들어왔는데, 세상에나, 뭘 골라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어. 갑각류 좋아하는 우리 부부, 특히 미국식 해물찜이라는 소쿠리찜이 얼마나 궁금하던지! 랍스터 사시미도 있다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지. 결국, 이것저것 맛보고 싶은 마음에 숄더렉 세트를 시켰어. 넉넉한 해산물 플래터에 숄더렉 스테이크까지 나오니, 아주 잔칫상이 따로 없더라.

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역시나 랍스터! 큼지막한 랍스터에 치즈가 듬뿍 올라가 있는데,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랍스터 살을 발라서 한 입 딱 먹으니, 아이고, 입에서 그냥 스르륵 녹아 없어지는 거 있지. 어찌나 부드럽고 달콤한지,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어. 쫄깃한 전복 버터구이도 얼마나 고소한지, 순식간에 해치웠지.
새우 종류도 어찌나 다양한지! 칵테일 새우처럼 예쁘게 얼음 위에 얹어져 나온 새우는 보기에도 좋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아주 예술이었어. 레드크랩은 또 어떻고. 살이 어찌나 꽉 차 있는지, 발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더라. 통통한 새우들을 망치로 톡톡 쳐서 까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지. 어릴 적 소꿉장난하던 생각도 나고, 아주 신이 났었어.

기대 이상이었던 건 바로 숄더렉 스테이크였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육즙이 아주 그냥 팡팡 터지더라니까. 질기지도 않고 어찌나 부드러운지, 나이 드신 우리 부모님도 맛있게 드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 스테이크 소스에 콕 찍어 먹으니, 느끼함은 싹 가시고,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꿀맛이었어.
해산물만 먹으면 섭섭할까 봐, 곁들여 나온 구운 옥수수랑 소시지도 얼마나 맛있었는지 몰라. 톡톡 터지는 옥수수 알갱이와 짭짤한 소시지의 조화가 아주 훌륭했지. 특히, 김가루가 솔솔 뿌려진 주먹밥은 어찌나 고소한지, 자꾸만 손이 가더라.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단 생각이 들었어.

마무리는 역시 뜨끈한 국물이지! 남은 딱새우 머리를 넣고 끓인 순두부 해물라면은 정말 최고였어.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느끼함을 싹 잡아주더라니까. 면발도 어찌나 쫄깃쫄깃한지, 후루룩후루룩, 정신없이 흡입했지. 해산물 잔뜩 먹고 배가 불렀는데도, 라면은 또 싹 비우게 되는 거 있지.

맛도 맛이지만, ‘더비치크랩’에서 좋았던 건, 친절한 서비스였어. 직원분들이 어찌나 살갑게 대해주시던지,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척 동생들 같았어. 불편한 건 없는지, 필요한 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받았지 뭐야. 덕분에 더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어.
다 먹고 나니, 정말 배가 빵빵해졌어. 소화도 시킬 겸, 식당 바로 앞 해안가를 따라 산책을 했지.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는 그 시간이, 정말 힐링이 되더라. 제주도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손잡고 걷는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더비치크랩’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풍경, 친절한 사람들,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이었지. 다음에 제주도에 또 가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서 그 맛과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 그때는 해 질 녘에 가서, 노을 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해물찜을 먹어야지.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설레는 거 있지.
아, 그리고 가족끼리 여행 오시는 분들한테도 ‘더비치크랩’ 강추하고 싶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도 많고, 어른들은 신선한 해산물에 술 한잔 기울이면서,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곳이니까. 특히, 2층 창가 자리는 꼭 미리 예약해서 가도록 해. 후회는 절대 없을 거여.

제주도 여행 계획하고 있다면, ‘더비치크랩’ 꼭 한번 들러봐. 후회는 절대 없을 테니까. 싱싱한 해산물과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줄 거야. 아이고, 또 생각하니까 입에 침이 고이네. 조만간 다시 한번 가야 쓰겄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