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제주 여행,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시작했지만 역시 맛있는 음식이 있다면 두려울 게 없다. 특히 저녁은 든든하게, 맛있는 고기로 채워야 다음 날 또 힘내서 돌아다닐 수 있지 않겠어? 숙소를 제주공항 근처로 잡은 김에, 흑돼지 맛집을 폭풍 검색! 레이더망에 걸린 곳은 바로 ‘제주공상’이었다. 이름부터 뭔가 몽환적인 느낌이 풍기는데, 리뷰들을 살펴보니 혼밥도 충분히 가능한 분위기인데다가, 고기를 직접 구워주신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돼지 냄새에 민감한 나에게 숯불 향 가득한 흑돼지라니, 이건 무조건 가야 해!
저녁 시간, 휘슬락 호텔 바로 앞에 위치한 제주공상으로 향했다. 외관부터 힙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1층은 조용한 분위기라고 하던데, 혼자 온 나는 오히려 좋아!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은은한 조명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배려인지,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자리를 안내받았다.

메뉴판을 펼쳐 보니 돗돗생갈비, 쫀쫀아구살, 흑돼지 오겹살 등 다양한 메뉴가 눈에 띈다. 고민 끝에 리뷰에서 극찬하던 아구살과 돗돗생갈비를 주문했다. 혼자 왔지만, 이 정도는 먹어줘야 제대로 된 혼밥이지! 메뉴판 사진 속 돗돗생갈비는 큼지막한 뼈대에 두툼하게 붙은 살점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아구살은 또 어떻고. 쫀쫀한 식감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듯했다. 게다가 제주 전통주도 판매하고 있다니, 고소리술, 성산포소주, 메밀아삭 등 이름만 들어도 궁금해지는 술들이 한가득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고기에 집중하기로 하고, 술은 다음 기회에…
주문이 끝나자 밑반찬이 빠르게 세팅되었다. 놋그릇에 담겨 나온 반찬들은 정갈하고 깔끔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제주 보리김치!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고 하니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샐러드, 짱아찌류, 백김치 등 고기와 곁들여 먹기 좋은 반찬들이 풍성하게 차려졌다. 돼지고기와 환상 궁합을 자랑한다는 고사리 장아찌도 눈에 띈다. 이 집, 밑반찬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돗돗생갈비와 쫀쫀아구살이 등장했다. 숯불 위 석쇠에 고기가 올려지고, 직원분께서 직접 구워주시기 시작했다. 덕분에 나는 편안하게 젓가락만 들고 기다리면 된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식욕을 자극했다. 두툼한 생갈비는 숯불에 구워지면서 육즙이 팡팡 터져 나왔고, 아구살은 쫀쫀한 식감을 자랑하며 맛있게 익어갔다.
“아구살은 처음 드셔보시죠? 저희 가게의 대표 메뉴입니다.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에요.”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돼지고기에서 이런 식감을 느껴볼 수 있다니, 정말 신기했다. 게다가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알려주시니,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혼자 고기 먹으러 가면 괜히 눈치 보일 때도 있는데, 제주공상에서는 그런 걱정은 넣어둬 넣어둬!

잘 익은 아구살을 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정말 쫄깃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없고,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왜 다들 아구살, 아구살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돗돗생갈비는 또 어떻고. 뼈에 붙은 살을 뜯어 먹으니, 육즙이 팡팡 터져 나왔다. 향긋한 숯불 향과 어우러진 생갈비의 풍미는 정말 최고였다.
직원분께서 알려주신 대로, 제주 보리김치에 싸서 먹으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보리김치가 느끼함을 잡아주니, 고기를 무한대로 흡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깻잎에 고사리 장아찌와 함께 싸 먹어도 꿀맛!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더해져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백김치를 구워 고기와 함께 먹으니, 아삭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식사 메뉴로 ‘통두부 된장술밥’을 주문했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져 나온 된장술밥은 구수한 냄새를 풍겼다. 두부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서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된장술밥 한 입을 뜨니, 깊고 진한 된장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국물을 마시니 몸이 사르르 녹는 듯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지!
제주공상에서는 혼자서도 다양한 부위의 흑돼지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게다가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고기를 구워주시고,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알려주시니 혼자 와도 전혀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가게 분위기도 힙하고 세련돼서 혼밥하기에 딱 좋다. 다음에는 꼭 2층 창가 자리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며 고기를 먹어봐야겠다. 아, 그리고 귤소주도 꼭 마셔봐야지!

오늘도 혼밥 성공! 맛있는 흑돼지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제주에서의 혼밥,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자. 제주공상처럼 혼자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맛집들이 많으니까! 다음 제주 여행 때도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그때는 등겹살과 오겹살도 꼭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공상하이볼도!
제주공상에서의 혼밥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분위기 좋은 공간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특히 탑동 근처 숙소에 묵는다면, 저녁에 꼭 방문해서 흑돼지를 맛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니, 바로 앞 바닷가에서 버스킹 공연이 한창이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듣는 음악은 더욱 감미롭게 느껴졌다. 제주에서의 첫날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음악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내일은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제주 여행 중 흑돼지가 먹고 싶다면, 주저 말고 제주공상으로 향해보자. 특히 아구살은 꼭 먹어봐야 한다!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에 반하게 될 것이다. 혼자라도 괜찮아! 제주공상에서는 혼밥도 문제없으니까. 오늘도 혼밥 맛집 정복 성공! 다음에는 또 어떤 지역명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