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지 모르게 파스타가 당기는 날. 혼자서도 분위기 좋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 망원동 골목길을 헤매다 발견한 맛집, ‘오캄(OKLM)’! 이름부터가 프랑스어처럼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겼다. 혼밥 레벨이 만렙인 나조차도 새로운 곳에 들어설 땐 약간의 긴장을 하는 편인데, 오캄은 외관부터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서 부담 없이 문을 열 수 있었다.
하얀색 프레임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늑하면서도 트렌디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깔끔한 흰색 외관에 ‘PASTA’라고 적힌 작은 입간판이 놓여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좁지 않아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은은한 조명 아래, 벽면을 장식한 감각적인 그림들이 마치 작은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더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오히려 나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완벽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보니, 파스타와 리조또 종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시그니처 메뉴라는 ‘소방망이 리조또’에 눈길이 갔지만, 아쉽게도 한정 메뉴라 오늘은 맛볼 수 없다고 했다. 대신 직원분께서 추천해주신 ‘오캄 파스타’와 베이컨 김치 필라프 중에서 고민하다가, 왠지 모르게 끌리는 김치 필라프를 주문했다. 혼자 왔으니 메뉴 하나만 시켜도 괜찮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전혀 눈치 주는 기색 없이 친절하게 주문을 받아주셔서 마음이 놓였다. 에서 보이는 메뉴판처럼, 손글씨로 정성스럽게 적힌 오늘의 메뉴가 눈에 띄었다. 이런 소소한 디테일에서 맛집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둘러보았다. 처럼 은은한 간접 조명이 비추는 벽에는 둥근 거울이 걸려 있었고, 그 아래에는 작은 화분들이 놓여 있었다. 테이블은 대리석 무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의자는 금색 프레임으로 포인트를 주어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혼자 왔지만, 이렇게 예쁜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김치 필라프가 나왔다. 에서 보듯이, 필라프 위에는 반숙 계란 프라이가 얹어져 있었고, 옆에는 신선한 샐러드가 함께 나왔다. 큼지막한 베이컨이 넉넉하게 들어간 김치 필라프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노른자를 톡 터뜨려 밥과 함께 비벼 한 입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살짝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샐러드가 잡아주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베이컨의 짭짤한 맛이 김치와 어우러져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혼자 식사를 하다 보면 가끔씩 어색한 순간들이 찾아오곤 하는데, 오캄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오롯이 음식에 집중할 수 있었다. 직원분들은 친절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서비스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고,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은 혼자만의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혼밥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는데, 에서 볼 수 있듯이 화장실로 향하는 복도가 온통 꽃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마치 비밀의 정원에 들어가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에 잠시 넋을 잃었다. 화려한 조명과 형형색색의 꽃들이 어우러져 인생샷을 건지기에 완벽한 공간이었다. 혼자 온 게 조금 아쉬웠지만, 다음에는 꼭 친구와 함께 방문해서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캄에서의 혼밥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곳이었다. 특히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망원동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주저 없이 오캄을 추천하고 싶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맛있는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아, 그리고!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소방망이 리조또’를 먹어봐야겠다.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모습을 보니 정말 맛있어 보였다. 미리 예약하거나, 일찍 방문하는 것이 팁이라면 팁일까. 을 보면 커다란 뼈 위에 올려진 스테이크와 리조또의 조화가 예술이다. 처럼 맥주 한 잔과 함께 즐기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의 파스타 위에 올려진 신선한 루꼴라처럼, 오캄은 플레이팅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듯했다. 의 시저 샐러드도 신선한 채소와 바삭한 크루통, 베이컨이 듬뿍 들어가 있어 맛있어 보인다. 처럼 수비드 스테이크도 부드럽고 촉촉해 보여 다음 방문 때 꼭 먹어봐야 할 메뉴로 찜해뒀다.
오캄은 좁은 골목길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 쉽지 않지만, 그만큼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고, 주변에 예쁜 카페들도 많으니 식사 후에 커피 한잔하며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망원동 맛집 오캄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혼자라도 괜찮아! 망원지역에서 혼밥할 땐 오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