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품은 특별한 짜장의 향연, 창원 별미 돌짜장 맛집 기행

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맞아, 창원 북면으로 향하는 드라이브 코스를 잡았다. 목적지는 오로지 하나,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시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돌짜장 전문점이었다. 평소 웨이팅이 길다는 정보를 입수, 오픈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몇몇 차량들이 주차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푸른 하늘 아래, “오늘부터 짜장의 왕을 만나보세요” 라는 문구가 적힌 간판이 왠지 모를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주차를 마치고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깔끔하고 넓은 실내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어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보니, 역시나 대표 메뉴는 돌짜장이었다. 곁들임 메뉴로 양념게장이 눈에 띄어, 짜장과의 이색적인 조합을 경험해보고자 함께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앙증맞은 사이즈의 생수가 제공되었다. 테이블 한쪽에는 냅킨과 물티슈, 그리고 땡초 고춧가루가 비치되어 있었다. 매운맛을 즐기는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광경이었다. 잠시 후, 직원분께서 커다란 돌판을 테이블 중앙에 올려주셨다. 곧이어 등장한 것은, 셀프 부추전 코너에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부추전 반죽이었다.

노릇하게 구워진 부추전
직접 구워 먹는 재미가 있는 부추전

부추전 코너에는 기름칠이 된 프라이팬과 뒤집개, 그리고 넉넉한 양의 부추전 반죽이 준비되어 있었다. 얇게 펴서 노릇하게 구워낸 부추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간장에 살짝 찍어 맛보니, 은은한 부추 향과 함께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갓 구운 부추전을 맛보며,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돌짜장이 등장했다. 지름 30cm는 족히 넘어 보이는 커다란 돌판 위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짜장면이 가득 담겨 있었다. 뜨거운 돌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소리는,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짜장 위에는 신선한 새싹 채소와 함께 통통한 새우, 쭈꾸미, 오징어 등의 해산물이 아낌없이 올려져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비주얼을 실제로 마주하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돌짜장의 모습
뜨거운 돌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돌짜장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리니, 탱글탱글한 면발이 묵직하게 딸려 올라왔다. 한 입 맛보니, 짜장의 깊은 풍미와 함께 은은한 불 맛이 느껴졌다. 춘장의 텁텁함은 전혀 없고, 깔끔하면서도 깊이 있는 맛이 인상적이었다. 해산물도 신선해서, 쫄깃한 식감과 함께 바다의 풍미를 더했다. 특히, 큼지막한 쭈꾸미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돌짜장과 함께 주문한 양념게장도 곧이어 나왔다. 붉은 양념을 듬뿍 머금은 게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게 뚜껑을 열어보니, 속이 꽉 찬 게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 입 베어 무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과 함께 부드러운 게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짜장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양념게장과 돌짜장의 조화
매콤달콤한 양념게장

직원분께서 짜장 소스에 밥을 비벼 먹으면 맛있다는 팁을 알려주셨다. 남은 짜장 소스에 공깃밥을 추가하여 슥슥 비벼 먹으니, 또 다른 별미였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짜장 소스와 밥알이 어우러져, 든든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특히, 땡초 고춧가루를 살짝 뿌려 먹으니, 매콤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만족스러웠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테이블은 순식간에 빈 그릇으로 가득 찼다. 넉넉한 양 덕분에,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하니, 한쪽에는 보리강정이 놓여 있었다. 식후 디저트로 보리강정을 하나 집어 먹으니,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었다.

돌짜장의 풍미는 훌륭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테이블 곳곳에 고춧가루가 묻어있는 등 청결 상태가 다소 미흡하게 느껴졌다는 점이다. 물론, 손님이 많은 시간대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조금 더 신경 써주신다면 더욱 쾌적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돌짜장 비비는 모습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마성의 맛

전반적으로, 창원 북면의 돌짜장은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뜨거운 돌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짜장의 비주얼과, 푸짐한 해산물, 그리고 직접 구워 먹는 부추전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특별한 외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식사 후에는, 인근의 주남저수지를 방문하여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것이다.

다만,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 수 있으므로, 테이블링 앱을 이용하여 미리 대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2인 기준으로 돌짜장 중 사이즈와 양념게장 반 마리를 주문하면, 양이 다소 많을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다음번에는, 매운 갈비찜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돌짜장 한 상 차림
푸짐한 한 상 차림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논밭을 바라보며, 오늘 맛보았던 돌짜장의 여운을 곱씹었다. 단순한 짜장면이 아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해준 창원 맛집, 북면 돌짜장. 다음번 방문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돌짜장의 클로즈업 샷
탱글탱글한 면발과 푸짐한 해산물
양념게장 안내문
양념게장과 돌짜장의 신선한 조합
짜장면과 쭈꾸미
쫄깃한 쭈꾸미의 향연
짜장면과 쭈꾸미 2
탱글탱글한 짜장면
가게 전경
짜장의 왕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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