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는 보람이 있는 장성 백양사 굴짬뽕 맛집, 동서식당 방문 후기!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장성 맛집, 동서식당에 다녀왔다! 백양사 근처에 워낙 유명한 짬뽕집이라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출발했는데, 역시나 웨이팅이 장난 아니더라. 그래도 이 맛을 보기 위해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각오를 다지며 가게 앞에 도착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11시 오픈인데 10시 30분쯤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앞에 20팀은 족히 있어 보였다. 다들 어떻게 알고 이렇게 일찍 오시는 건지…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주차는 가게 앞 갓길에 알아서 해야 하는데, 워낙 사람이 많으니 눈치껏 빈자리를 찾아야 한다. 한 명은 내려서 웨이팅 걸어놓고, 다른 사람이 주차하는 게 팁!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백양사 단풍 구경 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짬뽕 먹고 백양사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괜찮은 코스일 듯. 드디어 내 차례가 다가오고,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다. 테이블은 5~6개 정도?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 않아서 약간 복잡한 느낌도 있었지만, 이런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왠지 더 맛집스러운 느낌을 줬다. 직원분들은 엄청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메뉴판을 보니 짬뽕, 짜장면, 우동, 콩국수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하지만 동서식당에 왔으면 무조건 굴짬뽕 아니겠어? 굴짬뽕밥으로 주문했다. 가격은 8,500원!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착한 가격이다. 굴짬뽕 시키면 굴 추가도 가능하다니, 굴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추가하는 걸 추천한다.

동서식당 메뉴판
착한 가격의 메뉴들. 굴짬뽕밥으로 주문!

주문하고 나서도 2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워낙 손님이 많으니 어쩔 수 없지. 드디어 굴짬뽕밥이 나왔다!

일단 비주얼 합격! 뽀얀 굴이 듬뿍 올라가 있고, 국물 색깔도 딱 봐도 진해 보이는 게 맛있어 보였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와, 진짜 시원하다! 짜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굴 향도 은은하게 퍼지는 게 정말 좋았다.

굴도 진짜 싱싱했다.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고, 굴 특유의 비린 맛도 전혀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신선한 굴을 쓸 수 있는 건지 신기할 정도. 짬뽕밥에는 밥알이 국물에 잘 풀어져 있어서 후루룩 떠먹기 좋았다.

굴이 듬뿍 들어간 굴짬뽕
굴이 정말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보기만 해도 행복!

짬뽕 안에는 굴뿐만 아니라 양파, 배추, 호박 등 다양한 채소와 해산물이 들어 있었다. 특히 좋았던 건 고기 고명이 들어있다는 점! 굴짬뽕에 고기 조합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어울렸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에 고기 육수가 더해지니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솔직히 말하면 엄청 자극적인 맛은 아니다. 맵찔이인 나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 좀 더 얼큰한 맛을 원하는 사람들은 고춧가루를 추가해서 먹으면 될 것 같다.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다. 짬뽕 국물까지 들이키니 속이 뜨끈해지는 게 정말 좋았다. 3시간 운전해서 온 보람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솔직히 웨이팅 때문에 짜증도 났었는데, 굴짬뽕 한 입 먹는 순간 모든 게 용서됐다.

다 먹고 나니 왜 사람들이 그렇게 줄을 서서 먹는지 알 것 같았다. 솔직히 50분씩 기다리면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재방문 의사 500%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지.

아, 그리고 여기 짜장면도 맛있다고 하더라. 짜장면에 마늘 후레이크를 뿌려준다는데, 짬뽕만큼 인기가 많다고 한다. 다음에는 짜장면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마늘 후레이크가 뿌려진 짜장면
다음에는 짜장면도 꼭 먹어봐야지!

동서식당은 11시 30분부터 3시까지만 영업한다. 그것도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고 하니, 무조건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는 게 좋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더 심하다고 하니, 평일에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가게는 작은 편이지만, 나름대로 체계가 잡혀 있는 것 같았다. 직원분들도 계속 테이블을 닦으면서 청결에 신경 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가족끼리 운영하는 것 같은데, 다들 친절하고 활기차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웨이팅 공간이 따로 없어서 밖에서 계속 기다려야 한다는 점. 날씨가 추운 날이나 더운 날에는 좀 힘들 수도 있겠다.

그래도 굴짬뽕 맛 하나는 정말 최고였다. 국물이 진짜 진하고 시원해서 계속 들이키게 된다. 굴도 탱글탱글하고 신선해서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굴 싫어하는 사람들도 여기 굴짬뽕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굴짬뽕 한 상 차림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는 비주얼!

동서식당 굴짬뽕은 솔직히 인생 짬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8년 동안 먹어본 짬뽕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 말 다 했지. 장성 백양사에 놀러 갈 일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아, 그리고 콩국수도 맛있다고 하니, 여름에 방문하면 콩국수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콩국수에 설탕 넣어 먹는 전라도 스타일이라는데,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다음에 또 방문할 때는 10시 전에 가서 웨이팅 해야겠다. 이 맛을 다시 느끼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동서식당, 정말 강추합니다!

참고로, 여기 11시 30분 오픈인데, 2시 30분에 주문 마감이다. 그리고 일요일은 간짜장을 안 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굴짬뽕 근접샷
탱글탱글한 굴이 정말 먹음직스럽다.

웨이팅 하면서 보니까, 어떤 사람들은 10시 10분에 와서 웨이팅 27번을 받았다고 하더라. 진짜 대단하다. 그리고 11시 8분쯤 되니까 웨이팅 마감됐다고 하니,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짐작할 수 있을 거다.

직원분들 말로는, 전현무 계획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오고 나서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역시 방송의 힘은 대단하다.

다 먹고 나오면서 보니까, 어떤 테이블은 짬뽕 국물까지 싹싹 비웠더라. 나만 그렇게 맛있게 먹은 게 아니었구나. 왠지 모르게 동질감이 느껴졌다.

아무튼, 동서식당 굴짬뽕은 진짜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장성 여행 가는 사람들은 꼭 한번 들러보세요!

짬뽕밥
짬뽕밥으로 먹으니 밥알이 국물에 잘 풀어져서 더 맛있었다.

참고로, 굴짬뽕은 짬뽕밥으로 먹는 게 더 맛있다는 사람들도 많다. 면 때문에 국물 맛이 변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짬뽕밥으로 시키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여기, 짬뽕뿐만 아니라 밑반찬으로 나오는 양파도 맛있다고 한다. 나는 짬뽕 먹느라 정신없어서 양파 맛을 제대로 못 봤는데, 다음에 가면 양파도 꼭 먹어봐야겠다.

동서식당은 백양사 초입에 있어서 찾기도 쉽다. 백양사 구경하고 든든하게 굴짬뽕 한 그릇 먹으면 딱 좋은 코스!

깨끗하게 비운 짬뽕 그릇
국물까지 싹싹 비웠다. 진짜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동서식당 방문 꿀팁을 정리해 보자면,
1. 오픈 시간 전에 도착해서 웨이팅 걸기
2. 주차는 가게 앞 갓길에 눈치껏 하기
3. 굴짬뽕밥으로 시켜서 먹기
4. 굴 추가해서 먹기
5. 짜장면도 한번 먹어보기
6. 콩국수도 한번 먹어보기 (여름에)
7. 밑반찬으로 나오는 양파도 먹어보기
8. 백양사 구경하고 밥 먹으러 가기
9. 평일에 방문하기

이 정도면 완벽한 동서식당 정복! 여러분도 꼭 한번 방문해서 인생 짬뽕을 경험해 보세요! 진짜 강력 추천합니다!

진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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