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는 보람이 있는 화순 모밀 맛집, 에베네도 모밀공방! 인생 돈가스

화순에 찐 맛집이 있다고 소문이 자자하길래, 드디어 출동! 사실 모밀 전문점이라고 해서 큰 기대는 안 했어. 그냥 깔끔하게 한 끼 먹을 수 있겠다 정도? 근데 여기, 진짜 찐이었어. 모밀도 모밀인데, 돈가스가… 이야, 이건 진짜 꼭 먹어봐야 해.

점심시간 살짝 넘어서 갔는데도 역시나 웨이팅! 요즘 세상에 테이블링 없으면 어쩔 뻔했어. 덕분에 멀리 안 가고 차 안에서 편하게 기다렸지. 내 앞에 대기팀이 20팀이 넘는 거 보고 살짝 쫄았지만, 이왕 온 거 기다려보기로 했어. 기다리는 동안 슬쩍 보니까, 다들 길가에 차 세워두고 기다리더라고. 주차장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니까, 눈치껏 잘 대야 해.

한 30분쯤 기다렸을까?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어!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깔끔한 분위기가 확 느껴지더라.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전체적으로 정돈된 느낌. 괜히 맛집이 아니구나 싶었지.

메뉴판을 딱 보니까, 모밀 종류가 쫙 있더라. 냉모밀, 비빔모밀, 온모밀… 고민하다가, 처음 왔으니 기본부터 가보자 싶어서 판모밀(마른모밀) 하나랑, 사람들이 극찬하던 돈가스를 시켰어. 그리고 뭔가 아쉬워서 만두 2p도 추가! 메뉴 가격대가 7~8천원대로 부담 없는 가격이라 이것저것 시키기 좋았어.

모밀공방 판모밀
깔끔하게 담겨 나온 판모밀. 김가루가 소복하게 올라간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문하고 얼마 안 돼서 음식이 나왔는데, 비주얼부터 장난 아니더라. 판모밀은 딱 봐도 면이 탱글탱글해 보였고, 돈가스는 튀김옷 색깔이 예술이었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할 것 같은 느낌이 팍 왔지.

먼저 판모밀부터 먹어봤어. 쯔유에 살짝 적셔서 후루룩! 이야… 면이 진짜 쫄깃하면서도 툭툭 끊어지는 게,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야. 쯔유도 너무 짜거나 달지 않고, 딱 깔끔한 맛! 파랑 와사비 살짝 넣어서 먹으니까, 진짜 입안에서 향긋함이 팡팡 터지더라.

모밀공방 마른모밀
소복하게 쌓인 마른 모밀. 양이 꽤 많다.

솔직히 모밀은 다른 데서도 많이 먹어봤지만, 여기는 뭔가 진짜 ‘제대로’ 한다는 느낌이 들었어. 면 색깔부터가 뭔가 남달랐어. 딱 봐도 메밀 함량이 높아 보였고, 억지로 쫄깃한 식감을 낸 게 아니라 메밀 특유의 툭툭 끊어지는 식감을 잘 살렸더라.

그리고 대망의 돈가스! 큼지막한 등심 돈가스가 나오는데, 겉은 완전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이는 게, 딱 봐도 맛있어 보였어. 튀김옷도 과하지 않고, 딱 적당하게 바삭거리는 느낌.

모밀공방 돈가스
겉바속촉의 정석, 모밀공방 돈가스. 튀김옷 색깔부터 남다르다.

소스에 콕 찍어서 한 입 딱 먹는데… 와, 진짜 인생 돈가스 등극! 겉은 바삭하고 속은 진짜 촉촉하고 부드러워. 돼지 잡내 하나도 안 나고, 육즙이 팡팡 터지는 게, 진짜 미쳤다는 말밖에 안 나오더라.

돈가스 소스도 직접 만드시는 것 같았어. 너무 달거나 짜지 않고, 딱 적당하게 감칠맛 도는 게, 돈가스랑 진짜 잘 어울리더라. 밥도 그냥 흰쌀밥이 아니라 흑미밥이 나와서, 더 건강한 느낌이었어.

모밀공방 돈가스 단면
두툼한 돈가스 단면. 튀김옷은 얇고, 고기는 두툼하다.

만두는 그냥 평범한 맛이었어. 그래도 돈가스랑 모밀이 너무 맛있어서, 만두까지 싹 비웠지. 진짜 배 터지는 줄 알았어.

먹으면서 보니까, 손님들 연령대가 진짜 다양하더라. 젊은 커플들도 많고, 가족 단위 손님들도 많고, 혼자 와서 드시는 분들도 있더라고. 혼밥 하기에도 부담 없는 분위기인 것 같아.

모밀공방 한 상 차림
푸짐한 한 상 차림.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다 먹고 나오면서, 왜 사람들이 이렇게 줄 서서 먹는지 알겠더라. 진짜 맛있는 모밀이랑 인생 돈가스를 맛볼 수 있는 곳이야. 화려한 인테리어나 특별한 분위기는 없지만, 음식 맛으로 모든 걸 커버하는 곳이지.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하시더라. 주문할 때도 웃는 얼굴로 대해주시고, 필요한 거 있으면 바로바로 챙겨주시고. 덕분에 더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

아, 그리고 여기 영업시간이 좀 특이해. 평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밖에 안 해. 일요일은 휴무! 저녁 장사는 안 하시는 것 같더라고. 그리고 브레이크 타임도 있으니까, 꼭 시간 확인하고 가야 해.

모밀공방 대기 안내
가게 앞에 붙어있는 대기 시간 안내문. 10팀 대기 시 20~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솔직히 웨이팅 때문에 망설였는데, 기다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 오히려 “왜 이제야 왔을까” 하는 후회가 들 정도였지.

화순에서 뭐 먹을지 고민된다면, 무조건 여기 에베네도 모밀공방 강추할게! 모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좋아할 거고, 돈가스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좋아할 거야. 진짜 후회 안 할 맛이니까, 꼭 한 번 가봐!

아, 그리고 11시부터 테이블링 원격 줄 서기가 가능하니까, 미리 줄 서놓고 가는 게 꿀팁이야. 안 그러면 나처럼 30분 넘게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

다음에 화순 갈 일 있으면, 무조건 재방문할 의사 100%!! 그때는 온모밀도 한번 먹어봐야겠어. 옆 테이블에서 먹는 거 보니까, 그것도 엄청 맛있어 보이더라고.

모밀공방 돈가스 근접샷
윤기가 좔좔 흐르는 돈가스. 겉바속촉의 완벽한 조화다.

진짜 오랜만에 맛있는 거 먹고 기분 좋아졌어. 화순 맛집 인정!! 다들 꼭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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