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늘따라 어찌나 육회비빔밥이 땡기던지! 꼬불꼬불 진주 중앙시장을 누비며, 숨겨진 맛집 “천수식당”을 찾아 나섰지 뭐여. 롯데 인벤스 앞이라더니, 과연 찾기 쉽더라. 간판에 큼지막하게 ‘천수식당’이라 쓰여 있고, 그 옆에는 정겹게 ‘석쇠불고기’라고도 적혀 있는 거 있지.
가게 앞에 다다르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이 눈에 띄었어. 커다란 글씨로 “단체 손님 환영”이라고 쓰인 미닫이문이 활짝 열려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마치 오랜만에 고향집에 돌아온 기분이랄까.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공간이 펼쳐졌어. 형광등 불빛이 환하게 비추는 홀에는,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드문드문 손님들이 앉아 계시더라.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정갈하게 놓여 있는 모습이, 딱 내가 좋아하는 편안한 분위기였어. 벽에는 메뉴판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는데, 육회비빔밥이 제일 위에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더라고. 역시, 오늘 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
자리에 앉자마자, 주인 아주머니께서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메뉴판을 가져다주셨어. “뭐 드릴까?”하시는 아주머니의 푸근한 인상에, 괜스레 마음이 놓이더라. 메뉴는 육회비빔밥, 석쇠불고기, 육회 딱 세 가지! 나는 고민할 것도 없이 육회비빔밥을 주문했지. “여기, 육회비빔밥 하나 주세요!”
주문하고 나니, 따뜻한 선지국과 함께 밑반찬들이 쟁반 가득 차려져 나왔어. 반찬은 김치, 콩나물무침, 톳나물, 무생채 이렇게 네 가지였는데,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

특히, 콩나물무침은 어찌나 아삭하고 고소하던지! 톳나물도 바다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어. 김치도 직접 담근 김치인지,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더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육회비빔밥이 나왔어! 커다란 스테인리스 그릇에 밥이 소복하게 담겨 있고, 그 위에는 알록달록한 채소들과 듬뿍 담긴 육회가 얹어져 있었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육회 위에는 깨가 솔솔 뿌려져 있는데,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젓가락으로 쓱쓱 비비니,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코를 찌르면서 식욕을 더욱 자극하더라. 한 숟갈 크게 떠서 입에 넣으니, 입에서 살살 녹는 육회와 아삭아삭 씹히는 채소들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어. 육회는 어찌나 신선한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오고, 채소들은 하나하나 제 맛을 내면서 입안을 즐겁게 해줬어.
다른 곳 비빔밥에 들어가는 나물들은 푹 익혀서 흐물흐물한 경우가 많은데, 천수식당은 나물이 어찌나 싱싱한지 살아있는 느낌이더라. 간도 세지 않고 딱 알맞아서,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
선지국도 빼놓을 수 없지! 뜨끈한 국물을 한 모금 마시니,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었어. 선지 특유의 냄새도 전혀 없고, 국물 맛이 어찌나 깔끔하고 시원하던지! 육회비빔밥과 함께 먹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였어.

그런데, 옆 테이블에서 육회를 따로 시켜서 비빔밥에 더 넣어 먹는 손님들이 있더라고. 궁금해서 여쭤보니, 육회를 추가해서 먹으면 훨씬 맛있다고 하시는 거 있지. 다음에 오면 꼭 육회를 추가해서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어.
밥을 다 먹어갈 때쯤, 주인 따님인지 직원분인지 모르겠지만, 엄청 친절하신 분이 오셔서 “맛있게 드셨냐”고 물어보시더라. “아이고,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그대로네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대답했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하시는 거 있지.
사실, 처음에는 맛집이라고 해서 너무 기대를 하고 갔던 탓인지,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묘하게 끌리는 맛이 있더라고.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그런 정겨운 맛이랄까.

계산을 하려고 보니, 육회비빔밥 가격이 10,000원!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착한 가격이지. 게다가, 평안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권도 주신다고 하니,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겠더라.
천수식당에서 육회비빔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나니, 온몸에 힘이 솟는 것 같았어. 든든하게 배도 채우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지. 역시, 진주 중앙시장의 숨은 맛집다웠어! 다음에 진주에 오면, 꼭 다시 들러서 석쇠불고기도 맛봐야겠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었어. 천수식당에서의 따뜻한 기억 덕분이겠지. 여러분도 진주에 오시면, 꼭 한번 들러서 육회비빔밥의 참맛을 느껴보시길 바라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아, 그리고! 가게 찾아갈 때 헷갈리지 않도록, 롯데 인벤스 바로 앞에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혹시 차를 가져가시는 분들은 평안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주차권 꼭 챙기시고요!
오늘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행복한 하루였어. 내일은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갈까나? 벌써부터 설레는구먼!

아 참, 혹시 선지를 못 드시는 분들은 선지국 대신 다른 국물을 부탁드려도 될 것 같아. 주인 아주머니께서 워낙 친절하시니, 분명 흔쾌히 바꿔주실 거야. 그리고, 비빔밥이 약간 질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육회를 추가해서 드셔보시는 걸 추천해. 육회의 신선함과 고소함이 비빔밥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줄 거야.

천수식당은 화려하거나 세련된 분위기는 아니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육회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곳이야. 마치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지.
진주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고 있다면, 주저 말고 천수식당으로 가보세요!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아이고, 쓰다 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 조만간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