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찾았다! 창원 상남동에서 진짜 맛있는 숙성 돼지고기 집을. 이름하여 “더하다”. 솔직히 처음엔 큰 기대 안 했어. 그냥 친구가 맛있다고 하도 칭찬을 해서 반신반의하면서 따라갔지. 근데,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뭔가 다른 느낌이 팍 오더라니까.
퇴근하자마자 달려갔는데도 이미 사람들로 북적북적.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4인 테이블이 열 개 남짓 놓여있는 아담한 공간이었는데, 테이블마다 환하게 웃는 얼굴들이 가득했어. 활기 넘치는 분위기 덕분에 나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라. 벽돌로 마감된 외관에 쨍한 핑크색 네온사인 간판이 눈에 확 띄었는데, 딱 요즘 애들이 좋아할 만한 힙한 느낌이었어.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스캔했지. 숙성 삼겹살이 메인인 것 같았는데, 다른 테이블에서도 다들 삼겹살을 굽고 있더라고. 고민할 필요 없이 숙성 삼겹살 2인분을 주문했어. 그런데, 여기 좀 특이한 게 삼겹살 최소 주문량이 5인분이라는 거야. 둘이서 갔는데 조금 부담스럽긴 했지만, 맛있다는 친구 말을 철썩 같이 믿고 그냥 밀어붙였지. 나중에 후회는 없었다.
주문을 마치니 밑반찬이 쫙 깔리는데, 와… 진짜 푸짐하더라. 쌈 채소는 기본이고, 콩나물무침, 갓김치, 깻잎 장아찌 등등… 하나하나 다 맛있어 보이는 거야. 특히, 3가지 종류의 소스가 담겨 나오는 긴 접시가 인상적이었어. 빨간 양념, 노란 겨자, 초록 와사비였는데, 고기랑 같이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감이 솟구쳤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숙성 삼겹살 등장! 두툼한 덩어리로 나오는데, 겉은 이미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있고 속은 촉촉한 육즙으로 가득 차 있는 게 눈으로도 느껴지는 거야. 딱 봐도 “아, 이거 진짜 맛있는 고기구나” 싶었지. 불판 위에 올리자마자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어. 침샘 폭발하는 줄 알았다니까.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가게 내부를 둘러봤는데, 솔직히 환기시설은 조금 아쉬웠어. 천장에 기름때가 좀 껴있더라. 하지만 뭐, 맛만 있으면 그런 건 다 용서되잖아? 연기가 자욱한 것도 오히려 고깃집 분위기를 더 살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드디어 첫 입!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조심스럽게 입에 넣었어. 🤤 와… 진짜…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이 장난 아니더라. 숙성된 고기라 그런지 씹을수록 고소하고, 풍미가 엄청 깊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 쌈 채소에 갓김치랑 콩나물무침 올려서 같이 먹으니까 진짜 꿀맛이더라. 솔직히, 지금까지 먹어본 삼겹살 중에 단연 최고였어.

다양한 소스에 찍어 먹는 재미도 쏠쏠했어. 빨간 양념은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돌았고, 겨자는 톡 쏘는 맛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줬어. 와사비는 알싸한 향이 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줬지. 개인적으로는 와사비랑 같이 먹는 게 제일 맛있더라.
고기를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5인분이 뚝딱 사라졌어. 둘이서 먹기에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너무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었어. 배는 불렀지만, 왠지 아쉬운 마음에 볶음밥 1인분을 추가했지. 남은 삼겹살이랑 김치, 콩나물무침을 잘게 썰어서 밥이랑 같이 볶아주는데, 냄새부터가 예술이더라.
볶음밥 역시 기대 이상이었어. 살짝 눌어붙은 밥알의 고소함과 아삭아삭 씹히는 김치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지. 볶음밥 위에 남은 삼겹살 한 점 올려서 먹으니까 진짜 꿀맛!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싹싹 긁어먹었어.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더라. 요즘 삼겹살 1인분에 15,000원 넘는 곳도 많은데, 여기는 가격도 착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어. 솔직히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어. 가게 바로 앞에 무료 주차장이 있긴 한데, 주변이 주거 지역이라 그런지 자리가 잘 안 나더라고. 나도 주차하는 데 20분 넘게 걸렸어. 뚜벅이로 오는 게 제일 속 편할 것 같아.
하지만, 이 모든 아쉬움을 덮을 만큼 고기 맛은 정말 최고였어. 육즙 가득한 숙성 삼겹살을 착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니, 진짜 가성비 갑이라고 할 수 있지. 창원 상남동에서 맛집 찾는다면, “더하다” 꼭 한번 가봐.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아, 그리고 식사 시간에는 손님이 엄청 많으니까, 미리 예약하고 가는 걸 추천해. 안 그러면 웨이팅이 길어질 수도 있어.

다 먹고 나오면서 친구한테 “야, 진짜 네 말이 맞다. 여기 완전 맛집 인정!” 했더니, 친구가 어깨를 으쓱하면서 “내가 뭐랬어~” 하더라. 맛있는 거 같이 먹으니까 기분도 더 좋아지고, 덕분에 행복한 저녁 식사였어. 다음에 또 가야지!
아, 그리고 여기 말고 바로 옆 가게도 괜찮다고 하던데, 다음에는 거기 한번 가봐야겠다. 새로운 맛집 탐험은 언제나 즐거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