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혼밥 레이더를 풀가동! 뭘 먹을까 고민하며 동네를 어슬렁거리던 중, 예전부터 눈여겨봤던 회전초밥집이 떠올랐다. 이름하여 ‘스시신조’. 수원 정자동에서 가성비 좋기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혼자서 초밥 뷔페는 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비싼 스시집은 왠지 망설여질 때, 딱 좋은 선택지가 아닐까? 게다가 혼밥 레벨 만렙인 나에게 회전초밥집은 그야말로 천국! 눈치 볼 필요 없이 내가 먹고 싶은 것만 쏙쏙 골라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스시신조는 이미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곳인지,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입구부터 웨이팅이 있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가게 문 앞에 마련된 웨이팅 시스템에 전화번호를 입력해두면, 카톡으로 내 차례가 얼마나 남았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기다리는 동안 근처를 어슬렁거리거나 잠시 볼일을 보고 와도 괜찮다. 나는 90분 정도 예상된다는 메시지를 받고, 근처 공원에서 가볍게 산책을 즐겼다. 혼밥의 장점 중 하나는 기다리는 시간마저 온전히 나만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 아닐까.
1시간 20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는 카톡 알림이 울렸다.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섰다. 스시 레일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셰프님들은 분주하게 초밥을 만들고 계셨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혼밥의 어색함을 잊게 해준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카운터석도 마련되어 있어서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장국이 나왔다. 쌀쌀한 날씨에 몸을 녹여주는 따뜻함이 참 좋았다. 장국은 셀프!

회전 레일 위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초밥들이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광어, 연어, 새우, 참치 등 기본적인 초밥부터 스테이크, 육회, 튀김 등 특색 있는 초밥까지! 1,65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예전에는 1,300원대였다고 하는데 가격이 조금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가성비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광어 초밥이었다. 흰살 생선 매니아인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집어 들어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한 광어의 풍미! 쫄깃한 식감도 살아있고, 밥과의 조화도 훌륭했다. 역시 스시신조,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다. 이미지에서 보이는 광어의 투명한 살결과 밥알 사이의 은은한 윤기가 신선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다음으로 선택한 것은 스시신조의 숨은 보석, 육회 초밥이었다. 사실 육회 초밥은 처음 먹어보는 거라 살짝 망설였는데, 안 먹었으면 후회할 뻔했다. 신선한 육회에 톡톡 터지는 참깨와 향긋한 쪽파가 더해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묘하게 중독성 있었다.

연어조림도 빼놓을 수 없다. 달콤 짭짤한 간장 소스에 졸여진 연어는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부드러운 연어 살과 짭짤한 소스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새우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생새우 초밥은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구운 새우 초밥은 불향이 은은하게 느껴져 풍미를 더했다. 튀김류도 빠질 수 없지. 바삭하게 튀겨진 새우튀김은 짭짤한 소금에 콕 찍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레일 위에 튀김이 보이면 바로 겟! 갓 튀겨져 나온 튀김은 정말 놓칠 수 없는 메뉴다.

만약 레일 위에 원하는 초밥이 없다면, 당황하지 말고 셰프님께 직접 부탁하면 된다.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주시니 더욱 신선하고 맛있는 초밥을 즐길 수 있다. 나도 궁금했던 초밥이 레일 위에 보이질 않아서 셰프님께 조심스럽게 부탁드렸더니, 환한 미소와 함께 바로 만들어주셨다.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초밥을 음미하며, 잠시 스마트폰을 보기도 하고, 멍하니 레일 위를 돌아가는 초밥들을 구경하기도 했다. 혼밥의 매력은 바로 이런 여유로움이 아닐까. 누구의 방해도 없이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접시가 수북이 쌓였다. 21접시나 해치웠다니! 하지만 걱정 없다. 스시신조는 접시당 가격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다 먹은 접시는 테이블 옆에 있는 수거함에 쏙 넣으면 된다. 계산도 무인 시스템으로 이루어져서 편리하다. 카드 결제기에 카드를 꽂고, 화면에 표시된 금액을 확인한 후 결제 버튼을 누르면 끝!
스시신조에서 혼밥을 하며 느낀 점은, 이곳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 내세우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선한 재료, 다양한 메뉴,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두 갖춘 곳이었다. 물론, 좁은 좌석과 긴 웨이팅은 감수해야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스시신조는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오늘도 혼밥 성공! 맛있는 초밥 덕분에 행복한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수원 천천동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스시신조를 강력 추천한다. 혼자여도 괜찮아! 스시신조에서는 맛있는 초밥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있는 혼밥을 찾아 떠나볼까? 혼밥 인생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