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할머니 손 잡고 순천만 갯벌에서 꼬막 캐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해. 짭짤한 바닷바람 맞으면서 뻘밭을 헤집고 다니던 기억. 청주에서 그 꼬막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주말에 가족들이랑 드라이브 겸 콧바람 쐬러 다녀왔지.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 대만족! 향긋한 꼬막 향에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맛집이었어.
가게 도착하니까 넓은 주차장이 딱!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어. 외관은 깔끔한 한정식집 느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은은한 조명이 따뜻하게 맞아주는 분위기였어. 살짝 어두운 감이 있었지만, 오히려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더라. 가족 외식이나 조용한 모임 장소로 딱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메뉴판을 보니 꼬막정식, 보리굴비정식, 꼬막무침 등 꼬막 요리 전문점답게 다양한 메뉴가 있더라. 우리는 꼬막정식 2인에 보리굴비정식 1인을 시켰어. 꼬막의 처음부터 끝까지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부풀었지.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지만, 음식 퀄리티를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았어.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이 꽉 찰 정도로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어. 꼬막무침, 꼬막장, 꼬막탕수육, 꼬막찜… 정말 꼬막으로 낼 수 있는 모든 요리가 다 있는 것 같았어. 반찬 하나하나 정갈하고 깔끔하게 담겨 나온 모습에 감탄했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음식 맛도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더라.
제일 먼저 꼬막무침에 젓가락이 갔어. 매콤새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꼬막은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솥밥에 꼬막무침 듬뿍 넣고 쓱쓱 비벼 먹으니 꿀맛! 꼬막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향긋한 바다 내음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행복했어.

꼬막탕수육은 처음 먹어보는 메뉴였는데, 완전 내 스타일! 꼬막을 튀겨서 탕수육 소스를 뿌린 건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정말 좋았어. 달콤한 소스랑 꼬막의 조화도 훌륭했고. 아이들도 정말 맛있게 먹더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할 맛이었어.
보리굴비정식도 빼놓을 수 없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보리굴비를 녹차물에 밥 말아서 한 입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더라. 꼬막정식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 쫀득한 밥알과 시원한 녹차의 조화도 최고였고. 부모님도 정말 맛있게 드시더라. 역시 어른들은 보리굴비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

게장, 꼬막장도 정말 밥도둑이었어. 짜지 않고 감칠맛이 나서 밥이랑 같이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 특히 꼬막장은 꼬막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씹는 맛이 있었어. 밥 한 공기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맛이었지.
솥밥도 정말 칭찬하고 싶어. 갓 지은 밥이라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찰기가 넘치더라. 그냥 먹어도 맛있고, 꼬막무침이나 꼬막장이랑 같이 먹어도 꿀맛이었어. 누룽지에 뜨거운 물 부어서 숭늉으로 마무리하니 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반찬들도 하나하나 다 맛있었어. 김치, 나물, 샐러드 등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훌륭하더라. 특히 좋았던 건,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다는 점이었어. 짜거나 맵지 않아서 어른들도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가게 내부는 적당히 분리된 공간들이 있어서 모임하기에도 좋아 보였어. 룸도 있어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할 수도 있고. 다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은 편은 아니라서 살짝 시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어. 조용한 식사를 원한다면 룸을 예약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아쉬웠던 점도 몇 가지 있었어. 꼬막 전문점인데 꼬막이 생각보다 많이 없다는 평도 있더라. 꼬막무침이나 꼬막장에는 꼬막이 듬뿍 들어있었지만, 다른 메뉴에는 꼬막 비중이 좀 적은 것 같다는 느낌은 받았어. 그리고, 내가 방문했을 때는 엄청 바쁜 시간대였는지 직원분들이 친절하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어. 물론 불친절한 건 아니었지만, 좀 정신없어 보이는 느낌이었지.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어. 훌륭한 가성비에 맛있는 꼬막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 청주에서 꼬막 요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으니까. 꼬막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어.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도 좋고,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없을 것 같아.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어. 그때는 좀 더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면서!

총평: 청주에서 맛보는 순천만 꼬막의 향수! 훌륭한 가성비와 푸짐한 꼬막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가족 외식이나 모임 장소로 추천!
꿀팁:
* 예약은 필수! 특히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길 수 있으니 꼭 예약하고 방문하세요.
* 조용한 식사를 원한다면 룸을 예약하세요.
* 꼬막무침은 꼭 솥밥에 비벼 드세요.
* 보리굴비정식도 놓치지 마세요.
* 여름철에는 꼬막 대신 맛조개가 나올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