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랜만에 콧바람 좀 쐬러 청주 외곽으로 나섰더니, 배가 어찌나 고프던지! 마침 눈에 띈 “길성이 누룽지백숙” 간판. 이름만 들어도 구수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홀린 듯 들어갔지 뭐유. 간판에 그려진 웃는 얼굴이 어찌나 정겹던지,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푸근한 느낌이랄까.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보니, 넓찍하니 주차 걱정은 싹 덜겠더라고.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어서 오세요!” 하는 사장님의 우렁찬 목소리가 어찌나 반갑던지. 인상도 좋으시고, 첫인상부터가 아주 맘에 쏙 들었어.
자리를 안내받아 앉으니, 방으로 되어 있어서 오붓하게 식사하기 좋겠더라고. 예약을 안 하고 갔는데도 바로 자리를 안내해 주시는 걸 보니, 운이 좋았나 봐. 방 안은 따뜻한 온기가 감돌고, 창밖으로는 나지막한 산과 밭이 펼쳐져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이었어.
메뉴판을 펼쳐보니, 역시나 백숙이 주 메뉴더라고. 닭백숙, 오리백숙, 누룽지 삼계탕까지…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오늘은 왠지 오리가 땡겨서 누룽지 오리백숙으로 결정! 둘이 먹기에는 양이 좀 많을 것 같긴 했지만, 남으면 포장해가면 되니까 걱정 없이 주문했지.
주문을 마치니, 밑반찬이 쫙 깔리는데, 이야… 종류도 다양하고 하나하나 정갈하니,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더라고. 깍두기, 겉절이, 동치미까지, 백숙이랑 환상궁합을 자랑하는 녀석들이 총출동했어. 특히 겉절이는 갓 버무린 듯 신선하고, 깍두기는 아삭아삭하니 정말 맛있었어. 동치미는 살얼음이 동동 떠 있어서, 한 입 마시니 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더라니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누룽지 오리백숙이 나왔어. 커다란 접시에 푸짐하게 담겨 나온 오리백숙의 자태에 입이 떡 벌어졌다니까.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오리고기 위에는 쫀득한 누룽지가 듬뿍 올려져 있고, 대추와 밤도 콕콕 박혀 있어서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어. 사진에서 보듯이, 오리 해체 작업은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서 슥슥.
오리백숙을 맛보니, 이야…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부드러웠어. 푹 삶아져서 뼈에서 살이 쏙쏙 분리되는 게, 어찌나 신기하던지. 닭백숙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 오리고기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정말 꿀맛이었어. 특히, 같이 나온 누룽지는 쫀득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어. 오리고기랑 같이 먹으니, 정말 환상의 조합이더라니까.


백숙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뜨끈한 누룽지탕이 뚝배기에 담겨 나왔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누룽지탕을 보니, 속이 다 따뜻해지는 기분이더라. 국자로 푹 떠서 맛을 보니, 이야… 진하고 깊은 맛이 정말 끝내줬어. 누룽지가 푹 퍼져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게, 마치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누룽지탕 맛이랑 똑같더라니까.

솔직히 말하면, 밑반찬부터 메인 메뉴, 그리고 후식 누룽지탕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정말 완벽한 식사였어. 오랜만에 제대로 된 청주 맛집을 찾은 것 같아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게다가 사장님을 비롯한 직원분들도 어찌나 친절하신지,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
옆 테이블을 보니,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더라고. 아무래도 룸으로 되어 있어서 조용하고, 메뉴도 어르신들이 드시기에 부담 없는 백숙이라 그런 것 같아. 실제로 저희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지.

참, 여기는 주차장도 넓지만, 화장실도 깨끗해서 좋았어. 식당에서 화장실이 더러우면 아무리 음식이 맛있어도 찝찝한 기분이 드는데, 여기는 그런 걱정은 싹 접어둬도 되겠더라고.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나오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더라.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하늘을 올려다보니,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맛있는 음식 먹고, 좋은 공기 마시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이게 바로 행복이지 싶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길성이 누룽지백숙 서원점”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고향의 맛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어.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것처럼 푸근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몸도 마음도 힐링되는 기분이었지.
청주 외곽에서 맛있는 밥집 찾으시는 분들께, “길성이 누룽지백숙 서원점”을 강력 추천합니다! 후회는 절대 없을 거예요. 아이고, 쓰다 보니 또 먹고 싶네. 조만간 또 방문해야겠어. 그때는 닭백숙도 한번 먹어봐야지.
아참, 막국수도 판다고 하니,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막국수 한 그릇 먹으러 와도 좋을 것 같아. 다음에는 막국수도 꼭 먹어봐야지!

돌아오는 길에, 부른 배를 두드리며 생각했어.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오늘 “길성이 누룽지백숙”에서 맛본 오리백숙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아. 다음에 또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늘 맛집 탐방기는 여기서 마무리할게! 다들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