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풍미가 머무는 곳, 조치원 이바돔에서 맛보는 향수 가득한 돈까스 맛집 기행

어린 시절의 기억은 맛과 향으로 각인되곤 한다. 1984년부터 그 자리를 지켜온 이바돔은 내게 그런 곳이다. 2010년대 초, 초등학생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방문했던 추억이 깃든 공간. 아늑한 안쪽 테이블에 앉아 맛보던 생선까스의 부드러운 풍미는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찾은 이바돔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나를 맞이했다. 조치원에서의 아련한 추억을 되짚어볼 겸,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따스한 조명이 공간을 감싸 안았다. 테이블 곳곳에는 시인의 글귀가 적힌 작은 액자들이 놓여 있어 잠시나마 문학적인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섬세한 배려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분주한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분들은 친절하게 자리를 안내해 주셨다.

메뉴판을 펼쳐 들자, 다양한 돈까스 메뉴들이 눈에 들어왔다. 고민 끝에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생선까스와 이바돔 돈까스를 주문했다. 잠시 후, 식전 스프가 나왔다. 예전에는 고소한 땅콩 스프가 제공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오늘은 부드러운 크림 스프가 나왔다. 땅콩 스프를 맛보지 못한 아쉬움은 잠시 접어두고, 따뜻한 스프를 음미하며 다가올 돈까스의 향연을 기대했다.

이바돔 생선까스
부드러운 생선 살과 바삭한 튀김옷의 조화가 일품인 생선까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까스가 나왔다. 이바돔 돈까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정통 경양식 돈까스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했다. 돈까스 위에 듬뿍 뿌려진 소스는 적당히 달콤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자랑했다. 튀김옷의 바삭함과 소스의 조화는 입안 가득 행복감을 선사했다. 곁들여 나온 밥과 양배추 샐러드, 마카로니, 콘샐러드는 돈까스의 풍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특히, 새콤달콤한 드레싱이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생선까스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했다. 뽀얀 속살을 드러낸 생선은 촉촉하고 부드러웠으며, 겉은 바삭한 튀김옷이 감싸고 있었다. 튀김옷은 기름지지 않고 깔끔했으며, 생선 특유의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바돔 치즈돈까스
고소한 치즈가 듬뿍 올려진 치즈 돈까스

돈까스와 함께 제공된 타르타르 소스는 생선까스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타르타르 소스는 생선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돈까스를 맛보는 동안, 문득 함박스테이크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다음 방문에는 꼭 함박스테이크를 맛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야기를 나누며 돈까스를 먹는 동안, 테이블 위에는 어느새 빈 접시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제공되는 음료를 선택할 수 있었다. 커피, 콜라, 녹차 중에서 나는 콜라를 선택했다. 시원한 콜라를 마시며,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그때 그 시절의 이바돔은 지금보다 더 활기차고 붐볐던 것 같다. 하지만 변함없이 맛있는 돈까스와 친절한 서비스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이바돔은 단순히 돈까스를 판매하는 식당이 아닌, 추억과 향수를 함께 판매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돈까스를 맛보며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고,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이바돔의 저력은 맛과 서비스, 그리고 추억이라는 삼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결과일 것이다.

계산을 마치고 식당 문을 나서는 순간, 깍두기의 아삭한 식감과 달콤하면서도 칼칼한 풍미가 다시금 떠올랐다. 잊고 있었지만, 이바돔의 깍두기는 돈까스만큼이나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함박스테이크
다음 방문을 기약하게 만드는 함박스테이크

조치원 지역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바돔은, 내게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장소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바돔 정식은 돈까스, 생선까스, 치즈돈까스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한다. 푸짐한 양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오랜만에 방문한 이바돔은 여전히 나에게 따뜻한 위로와 행복을 선사했다. 변함없는 맛과 분위기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주었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켜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다음에는 함박스테이크와 치즈 오븐 스파게티를 맛보러 다시 방문해야겠다. 그땐 땅콩 스프도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바돔 돈까스
추억을 되살리는 맛, 이바돔 돈까스
이바돔 돈까스 소스
이바돔 돈까스 맛의 핵심, 특제 소스
치즈 오븐 스파게티
다음에 꼭 맛보고 싶은 치즈 오븐 스파게티
이바돔 함박스테이크
육즙 가득한 함박스테이크의 풍미를 기대하며
돈까스
언제나 변함없는 맛, 이바돔 돈까스
깍두기, 단무지
돈까스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깍두기
이바돔 정식
다양한 돈까스를 맛볼 수 있는 이바돔 정식
돈까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돈까스
돈까스 소스
돈까스의 풍미를 더하는 소스

조치원에서 맛보는 추억의 돈까스, 이바돔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선, 소중한 기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공간이다.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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